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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아프리카 우간다 단기선교여행_2

by 처음처럼v 2017.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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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떼가 지나고 나서 15분인가 20분 지났나.. 드디어 코끼리떼가 보입니다. 다들 찰칵찰칵 찍느라 바쁘고ㅋㅋ

저도 찍느라 바쁘고. 어린애마냥 신났어요.

 

 

 

더 가까이 보진 못 했지만, 신기 신기...

 

 

그리고 또 잊을만 할 때쯤 나오는 우리의 하마. 낮에는 너무 더워서 대부분의 시간을 물 속에서 저렇게 체온 조절을 하면서

보낸다고 해요. '물 가는 내 차지!' 이 정도..? 그래서인지 하마떼가 있는 물가 바로 근처에는 악어나 그런 게 잘 없더라고요.

 

그렇게 3시간여를 분에 넘치도록 배를 탄 뒤에, 땅을 밟았습니다.. 그 사이 소낙비도 한 두번 오고, 사진도 많이 찍고. 머치슨 폭포

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오고ㅋㅋ ( 사진이 몇 장 안 되는 것 같지만, 많이 추린 것... )

우리나라는 보통 유람선이나 뭐 탔다 하면 '벌써 끝인가?'하는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여기는 워낙 넓어서인지.. 배 타고 가다가

졸다가, '코끼리다~!' 하면 다시 깨고, 또 좀 졸다가 '기린이다~!' 하면 깨고. 를 반복ㅋㅋ 배 한번 원 없이 탔네요...

 

그렇게 또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원숭이들. 생긴 것은 저래도 가까이 가면 포악해 질 수 있대요. 이 근처는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먹을 것이 가끔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엄청 가까이까지 어슬렁거리더라고요.

 

 

뭘 열심히 줏어 먹고 까먹고 하던데 뭔지는 모르겠고.... 저건 나무에 수세미 처럼 세로로 주렁주렁 달려있는 열매(?)인데,

맛이 어떤지.. 먹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원숭이도 꼬물거리기만 할 뿐 먹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이제 국립공원 바로 옆에 인접한 저렴한 숙소를 찾아 나가는 길.. 어디에나 임팔라 or 영양이 가득합니다.. 정말 많아요.

(워낙 눈에 채이다 보니, 나중에는 임팔라나 영양은 나와도 그냥 사진을 안 찍게 됨..)

 

곧 해가 질 것이고, 국립공원 티켓이 내일 오전 10시 까지니까 오늘 가서 얼른 자고 내일 새벽부터 움직이는 걸로.

 

 

길 가다가 발견한 왕따 코끼리. 나이가 한참 들어보이는데, 혼자 다니네요. 이렇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보통은 떼를 지어서 생활하는데, 혼자 왜 떨어졌지...

 

 

외곽까지 나가는 길도 한참... 사진이 금방금방 지나가서 그렇지, 국립 공원에 있는 시간 중에 2/3은 이동 시간.

이제 외곽으로 나와서 숙소에 가까워졌어요.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펜션. 국립공원 내부에 있는 호텔은 무지 비싸다고 들었는데,

저기는 그래도 시설도 좋고, 가깝고 해서 좋았어요. 씻는 물은... 이상한 정체 모를 녹물같은 것이 엄청 차갑게 나오지만...

그래도 하루이틀만에 씻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

 

 

다음날 새벽. 아직 안개가 곳곳에 보입니다. 이제 해가 뜰락 말락해서..!!

 

 

길 바로 옆에 물소들이 보이네요. 아직 새벽 안개가 자욱해서,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에요.

 

 

물소 등허리에 앉아 있는 새들과 함께 한 컷. '악어와 악어새'도 아니고 '물소와 새'

 

 

코트디부아르는 새의 천국이라고 했었는데, 우간다도 역시나 새가 좀 많아요. 쪼곰하고 귀여운 새들.

'우간다'의 별명은 '동아프리카의 진주'

 

길 바로 옆에서 물소가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길래, 한 방 찰칵.

근데 평화로워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저러다 들이받는대요. 조금만 더 자극하면, 바로 들이받을 것이라고 기사분이 바로 출발을

하시더라고요.

 

 

여기도 역시나 엄청나게 많은... 영양(?)들. 영양인 것 같아요. 너무나 많아요.

 

두둥... 그리고 드디어 만난 코끼리 떼. 코끼리 떼를 마주치긴 힘들기 때문에 운이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마침 코끼리 떼가 길을 건너기 위해 우리 쪽으로 오고 있었어요. 정확히는 원래 우리와 50m 정도 거리를 두고 건너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대장 코끼리가 화가 났는지 우리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순간이 사진에 담겼어요. 사실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 이 사진을 찍고 0.5초 뒤에 기사분이 급 엑셀을 밟으며 도망쳤어요. 안 그랬으면 조금 더 가까이 담을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쉽...

(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것 아시죠? ) 

 

근데 코끼리 떼가 제일 위험하대요. 그냥 봉고를 옆으로 밀어서 밟아버릴 수가 있어서... 화 나면 죽을 때까지 밟는대요.

 

 

그리고 한참을 또 가서 만나게 된 기린..!!! 사실 우리는 '사자'를 언제 볼 수 있을지를 노래부르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딱

보인 기린에 '사자'는 안드로메다로 잊고, 사진 찍기 바빴어요.. 우리의 오붓한 기린 가족

 

기린 가족인지 친구인 지 모르겠지만, 왠지 가족같은 느낌이 폴폴 풍기는 '기린 가족'

 

 

속 눈썹이 너무나 길어서, 긴 목을 빼고 쳐다보는데 너무 귀여워요... 덩치는 엄청나게 크지만.

 

기린님 전신 샷.. 저 뒷 발에 채이면 사자들도 나가떨어지고 큰 상처를 입는대요.

 

 

그렇게 우리는 10시를 맞춰서 나와야 했기에, 시간에 쫓기며 달려나왔습니다. 거기서 외곽 출구까지 나오는데도 1시간이 걸림.

달려달려서 진짜 딱 10:00 맞춰서 출구에 도착해서 나왔어요. 운전 기사 아저씨에게 정말 기립박수를...

(1분이라도 늦으면 어떻게든 얼마라도 받아내려고 실갱이를 벌여야 한대요.)

 

 

어제 묵었던 그 펜션에 다시 도착. 여기는 볼 때마다 윈도우즈XP 바탕화면 같은 느낌이 물씬...

 

 

무슨 호텔 조식마냥 깔끔하게 테이블 세팅도 해 놓고, 아침밥도 거나하게 차려놓고 해서 입이 딱...!

근데 코트디부아르에서도 우간다에서 워낙 그동안 밥을 잘 챙겨주셔서 먹다보니...

그 이후에는 뭐든 넘치지 않게 적당히 먹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어요..아깝지만 적당히 양 만큼만 먹고.

다음번엔 꼭 끼니 때마다 '정말 조금만 먹는 편이라고.' 미리 말을 해 놓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다시 캄팔라로 가는 길 가에 마주친 원숭이 부부. 부부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다정해 보여서.. 귀엽네요ㅋㅋ

 

 

가는 길에 또 이 쪽에 계시는 다른 선교사님 농장이 있어서 한 번 들르고..

저게 마카대미아(마카다미아)입니다. 껍질이 워낙 단단한데, 안에 내용물은 고소하니 정말 맛있어요.

페레로 로쉐에 들어있는게 저거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1인...

(마카다미아 나무 심고싶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을 바랍니다ㅋㅋ 연결시켜 드릴게요)

 

 

그렇게 다시 캄팔라 시내로 와서..!! 시내 이곳 저곳을 보게 되는데..

아 맞다, 우간다는 정말 교육열이 높아요. 아프리카 다른 나라에 비해 학교가 정말 많고, 학구열도 높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는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문제이고 교육에 대한 의식도 높지 않아서 학교도 안 보내고 일 시키고 그러는데,

우간다는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아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여기는 정말 시내 중심부답죠???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가게도 많고...

그렇게 식사도 하고, 수도 외곽 쪽에 있는 선교사님 댁에 도착...! 밤이 어둑어둑하여 사역지는 내일 둘러보는 것으로.

 

 

다음날 아침,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여러 학교를 짓고 있는 현장을 아침부터 둘러보고. 여기는 고등학교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외곽 교정인데도 길이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여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다시 25시간여를 비행...

 

이번에는 정말 일정이 빡빡했는데, 어려운 점도 정말 많았지만 여러가지를 눈에 담고,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하심에 감사했습니다. 특히, 국립공원은 한 번쯤 경험하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고요. 일행 한 분은 '일생 최고의 경험'이라고 말 하셨을 정도...

이 땅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신 것과, 많은 것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게 하신 것, 선교사님들의 정말 오랜 헌신을 다시금 존경하게 되는 것 등...감사한 것이 너무나 많았고...

 

무엇보다 나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하시고, 아프리카 땅에 비전을 품고 있지만 갈수록 느껴지는 어려움에 고민은 깊어만 지는 것 같습니다.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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