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낮에 무지 덥다.

거짓말 안 보태고 낮에 1분 정도만 걸어다녀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더욱 처음부터 알아놓아야 할 택시 or 그랩(grab) 잡기.

 

어느 나라든 택시를 잡는 것에서는 겁이 난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놈의 바가지의 기억 때문.

근데 여기는 Grab이라는 어플도 있고, 택시 회사들 어플도 다 있어서 상대적으로 아주 편하다.

 

택시 회사 중 메인은... 1) 비나썬 (VINASUN) 2) 마일린 (MAI LYNH)

물론 다른 택시 회사도 있겠지만, 요 2개를 제외하고는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뭔가 RISK도 있을 것 같아서 타지 않는다.

메인 회사를 잡아 타도 변수들이 많이 생기는데, 심지어 다른 회사들이야...

 

같은 비나썬이라 하더라도, 왠만하면 꼭 어플을 통해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등록된 운전자(Driver)와 다른 경우도 아주 가끔 있고 ( 알바가 뛰는 경우 ),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을 다루기 힘들다는 것은 그만치 다른 사항들에 대해서도 상황 대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 카드 단말기가 상대적으로 더 노후화 되어있다든지 등, 간접적인 부분들도 포함 )

 

4인승과 7인승 택시가 있는데,

아무래도 7인승이 더 비싸지만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참 놀라운 것은, 택시를 처음 예약할 때 계산된 예상 가격보다 미터기에 금액이 더 찍혀도 원래 계산된 금액 기준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꽤 많다. ( 5번을 타면 4번 정도 )

조금 돌아서 왔건, 길을 잘못 택했건, 교통 상황이 좀 안좋았건간에 미터기 켜고 온 것이라면 - 한국에서는 무조건 높은 것이 기준이 될텐데 이것은 참 항상 왠지 모르게 감사하다.

 

다만, 모든 장사하는 분들과 비즈니스 하는 분들의 공통 니즈.. '현금이 최고'인 것은 기억해야 한다.

베트남 택시 회사도 공납금이 있고, 아무래도 핸들링 하기에도 바로 손에 쥐는 것에 있어서도 현금을 좋아하니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꽤 자주 있다.

1) 카드기가 고장났다. 2) 본사와 연락이 안 된다. 3) 종이가 없다 등등...

그래서 가끔 처음부터 카드로 결제할 것이라고 물어보고 타는 경우도 있다.

 

위의 사진 같은 경우가 카드 기기가 노후화되어 한참을 씨름했던 것인데,

보통 카드 기기가 안되면 - 카드를 스크래치로 긁는 종이 영수증 처리를 하면 된다.

절차를 알고 요구해야 그나마 빠르다.

 

그리고, 약간 부당해보이더라도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요구하자. 택시 기사 아저씨와 싸우면 뒷좌석에서 쇠파이프가 나오기도 한다는 소문도 있으니... (낭설이겠지만 어디서든 괜한 트러블은 피하기)

 

그리고 택시보다 그랩(GRAB)이나 BEE가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하다.

물론 가끔 시간대에 따라 비슷하거나 살짝 비싸기도 하지만 대부분 GRAB이 조금 더 싼 편.

( 아마도 수요에 비해 차량 공급이 부족할 때에 가격이 자동 적용되는 로직 때문에 그런 듯 )

 

요 어플들은.. '우버'같이 일반 승용차들을 이용하여 배차 서비스를 하고 있다.

1) Grab : 글로벌 자본이고(싱가폴쪽이었나) 가장 규모가 크다. 얼마전에 미국 자본에 일부 지분 매각

2) Bee : 베트남 회사라고 하는데, 자본 출처는 확실히 모르겠다.

3) gojek : 글로벌 자본이고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1위를 달리는데, 베트남에서는 grab에 밀려있다.

 

한창 그랩만 쓰다가, bee가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어서 저렴하다. ( 보통 20% 정도 )

그래서 요새 bee를 많이 쓰는 편.

 

요기는 엊그제 1군 산책하다 발견한, 새로 오픈한 패션샵. 생각보다 옷의 소재가 두껍다. 신기허네... 더울텐데.

 

제일 왼쪽이 grab / 중간이 vinasun / 마지막이 bee 어플 화면

 

승용차에 비해서 바이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베트남은 아무래도 바이크 생활이 자연스럽다보니 공급도 많고.

안전에 대한 risk가 있으니, 필요에 따라 어느쪽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선택.

리스크에는 1) 부상에 대한 것 2) 프라이버시 노출에 대한 것. 크게 2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겠다.

 

무척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일상이며 나름의 규칙이 있으니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

다른 문화권의 외지인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 ( 특히 오토바이를 터부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욱 )

 

개인적으로는 대학교 때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보니, 그 바람을 즐기는 것이 좋은데...

다들 안전을 우려하니,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ㅋㅋ

저녁 때에는 간혹 맥주 한 잔 걸치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니, 이 또한 잘 살펴보시고.

 

언제나 안전 제일!

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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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 오자마자 가장 큰 고민은... '집을 어떻게 하나'

우선은 에어비앤비에서 지내는데, 언제까지고 여기에 있을 순 없다.

 

하지만 호치민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3주가 지난 지금, 이제서야 그려보는 호치민 대략 구역 지도. ( 하트 표시는 방문했던 곳을 중심으로 저장해놓은 것 )

중심부가 District 1~12정도 까지의 숫자로 나뉘어져 있고, 중간 중간 숫자가 아닌 '떤빈' '딴푸' '고뱝' '구찌'등 지역 이름이 참 많은데... 아직 고런거를 다 알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아직은, 말하다가 모르는 지역이 나오면 구역을 먼저 물어본다.

번호로 '대충 어디쯤이겠구나.'를 가늠하곤 한다.

 

위에 주황색으로 써 놓은 것이 구역 번호이다. 경계까지 표시하면 너무 지저분할 것 같아서 대충 적어놓은 것!

( 사실 정확한 경계를 그리자면 또 초집중해서 눈알 빠지게 보아야 하기 때문도 있다. )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저 지도에서 7군, 2군에 거의 모여있다. ( 한국어로는 '군'으로 보통 표현한다. )

지도 아래쪽에 대부분의 하트 표시가 박혀있는 곳이 7군... 일명 '푸미흥'지역 ( phu my hung, 스펠링 맞나 )

2군은 1군 오른쪽인데, 최근에 생긴 비싼 아파트들이 모여있다. 다른 외국인들도 많다고 한다.

 

10여년을 돌이켜 볼 때 한국인들이 모이는 지역이, 공항 근처 -> 7군 -> 2군 으로 이동해가고 있다고 들었는데

7군은 여전히 강력하다. 이곳에 있으면 정말 없는 게 없다... 베트남어 한 마디 안 하고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

( 한국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먹거리가 다 있다 )

 

여튼 그래서 에어비앤비도 우선 7군 중심부에다가 딱 임시로 구했다.

엄청 쌀 줄 알았는데, 내 예상보다는 비쌌다. 1박에.. 17달러 정도였었나. 널찍하고 테이블도 있고.

지금이 코로나로 외국인 입국이 아주 제한되는 까닭에 월세가 그나마 많이 싸진 것이라고 한다. ( 심하면 40% down )

 

사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나라에는 '보증금'개념이 없으니, 임대시 아무래도 100% 월세로 금액이 책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엄~청나게 비싼건 아닌데, 그래도 체감상 비싸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월세로 돈이 훙훙 나가니.

이 집의 가장 좋은 점은, 벽의 한쪽면이 거진 다 창문이라서 아침에 햇살이 가득하다는 점.

 

근데 이상하게도 여기서 이상한 꿈을 많이 꾸어서... 몸은 편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다시 찾기는 꺼려지는 곳이다.

생전 별로 꾸지 않던 귀신꿈을 꾸지 않나, 엄청나게 큰 뱀이 또아리를 틀고 나를 옥죄다가 뱀의 머리를 뎅강 잘라내는 꿈을 꾸지 않나, 그리고는 은혜롭게 창가에 엄청난 빛이 쏟아져 들어와서 다행이고 축복이긴 했지만... 여튼. 

 

7군이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대가 높다보니, 임대료도 식당들의 평균 가격들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래도 비싼 편이다. 이 지역이 여러가지로 너무나 어드밴티지가 많지만 나는 원래부터 주거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다른 지역들을 좀 봐보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집을 구할 때에는 부동산 중개인을 끼고 계약한다. ( 현지인 or 한국인 )

계약상 여러가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인데, 그게 평균적으로는 현명하다.

 

1) 부동산 중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물량이 다르니, 개인이 알아보기에는 물량에 아주 한계가 있기에 그렇고

2) 본 계약을 할 때에도 그렇고, 그 이후 자질구레한 수리 등을 집주인에 요청할 때에도 수월하다.

( 외지인은 어디서 뒤통수를 맞을 지 모른다. 눈물 흘리며 쫓겨날지도 )

 

보통 '2개월치 월세 + 1~2개월치 월세 선지급'을 기본으로 하는데, 

부동산 중개인은 집주인에게서 첫 달, 1달치 월세를 수수료로 받는다. ( 세입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음 )

 

그리고 주거의 형태도 크게

1) 아파트 2) 서비스 아파트 3) 주택 4) 도미토리

정도가 있을 수 있는데.. 주택은 가장 비싸서 왠만큼 부자가 아니면 힘들고, 도미토리는 도난과 여성 타겟 범죄 또한 왕왕 일어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보안과 청결, 주변 편의 시설, 교통, 교육 시설등을 감안할 때

보통은 싱글이든 가족 단위이든 아파트를 계약하는데, ( 큰 평수든 1.5~2룸 형태이든 )

나의 경우는 서비스 아파트로 가닥을 잡았다. (요리를 하지 않고, 가끔 청소도 해주는 것이 좋아서)

 

여튼, 그래서 나의 경우는 평균적인 경우가 아님을 확실히 명시 해 둔다.

( 여러가지로 리스크가 꽤 많다, 내가 감수하기로 하고 들어가는 것 )

 

우선 7군 가장 위쪽 지역으로 갔다. 4군의 바로 아래쪽 로컬 지역

월세 180~200달러를 구해보았는데, 다른건 다 괜찮은데 창문이 없다.

병에 걸릴 것 같은 리스크... 이건 아니된다. 

여기에 사는 친구들도 다들 베트남 친구들. 부대끼며 사는 것은 좋고 환영이지만, 창문이 없어서 안되겠다.

그리고 또 하나. 베트남에서는 에어비앤비의 사진과 실제 컨디션의 차이가... 꽤 크다.

사진과 실제 컨디션이 다른 것이야, 어느곳이나 비슷하지만 - 다른 나라에서는 50 정도의 차이가 평균치이라면 여기는

100정도의 차이가 평균치다. 그래서 꼭 가봐야 한다.

사정을 설명하였더니, 다행히 host가 에어비앤비 환불 절차에 동의해주었다. 

개인 돈이라 후덜후덜 했는데... 착함. 기거하는 기간 동안의 금액만 빼고 환불.

 

베트남에 온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고 착한 사람이 많다.

돈에 있어서 잔머리를 많이 굴리는 경우도 많고,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기준을 바꾸기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치관의 차이가 발휘되는 곳도 많아 답답하기도 하지만 - 가끔 놀라우리만치 정석대로 일을 처리하려는 사람도 많아서 놀라기도 한다.

( 이 부분이 반대로 빨리빨리를 원하는 우리네 성격에는 급격한 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부분 )

 

화장실 사진은 원래... 파스텔톤의 화사하게 빛나는 타일이었다. 다른 방의 사진을 그냥 갖다가 붙여놓은 듯 하다.

침대 시트도 다른 새것으로 그나마 나 혼자 갈아놓은 것인데, 케케묵은 냄새가 난다.

내 돈으로 집 앞 세탁소에 맡겼는데, host가 자기한테 먼저 말하지 그랬냐고...

그냥 세탁한거 잘 쓰라하고 좋게 끝냈다.

 

그래도 어딘가 잠시라도 머무른다면 주변 구경은 해야지. 주변이 참 정겹다. 고구마도 팔고 계란도 팔고.

근처에 재래시장이 쭉 늘어서서 크게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만, 집에서 뭘 요리 해 먹거나 하지를 않으니

물이나 과일 빼고는 내가 살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쪽에는 거의 외국인이 없다보니, 내가 지나다니기만 하여도

삼삼오오 카페에 모여있는 아자씨들이 나를 신기한 듯이 쳐다보았다.

 

요렇게 띄엄띄엄 각종 채소와 생선 기타 물품들을 파는 상인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주말 아침, 자고 일어나서는 집 근처 쌀국수집에 한 그릇 때리러 갔다.

요기가 맛집인가보다. 다른 곳에 비해서도 단연 압도적인 손님 수. 맛나다.

아침부터 고 틈바구니에 껴서 한 그릇 먹었는데, 한 그릇 뚝딱.

 

이제서야 조금 알았지만, 쌀국수도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우선 1) 면 2) 재료 (소,닭,돼지,해산물) 3) 재료 상세 분류 (소 중에서도 양지,힘줄,미트볼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pho bo nam ( 푹 익힌 양지가 들어간 쌀국수 )

역시 사람은 습관의 동물인가보다. 차츰 도전해보는 것으로.

 

아래는 지난번 실패기 : 

2021.04.24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먹거리 일상

 

요건... 이름을 까묵었는데 '후띠우'였나. 라이스페이퍼에 각종 채소 등을 넣어서 돌돌말아서 먹는 것이다.

저녁에 뭘 많이 먹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아예 안 먹기엔 밤중에 배고플 거 같고... 해서 집 앞에 지나다가 길가에

자리잡았다. 아주머니가 진짜 3개? 3개가지고 되겠냐 했지만. 이 때에는 호치민 생활 1주일차 였기 때문에, 그냥

웃음으로 OK.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어메이징한 맛은 없어도, 요런 담백한 자연의 맛 또한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고 포스팅하는 오늘은 간만에 햄버거 먹음)

 

또 의식의 흐름대로 가다보니 이야기가 샜는데,

옮길 집을 당장 또 구해야 하니 현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여러군데 집을 알아보았다.

여기는 그 유명한 '스카이가든' 7군에 처음 한국인들이 정착할 때에는 가장 신식 아파트였는데 - 지금은 오래되다보니

시설도 낡고, 인도인&중국인 비중도 높아서 한국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나의 기준에서는 충분히 넓고 가장 좋았던 물건. ( 내가 찍은 사진이 실제 컨디션보다 30% 정도 깔끔해보이게 나온 것 )

군데 군데 세월의 흔적들과 먼지들, 그리고 수도에는 꼭 필터를 끼워야 할 것 같은 것 빼고는 무난하고 널찍하다.

청소야 뭐 그냥 한 번 싹 하면되고 침대 시트도 싹 갈면 되는데, 투룸이라서 나에게는 너무 과분하다.

 

나는 혼자 살 것이라... 눈물을 머금고 그냥 다른 매물들을 얼마간 더 비교 해 보기로 했다.

보통은 이런 입지에(7군,푸미흥) 요정도 크기(투룸), 가격이라면 무조건 들어갔을텐데, 순전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캔슬.

가격은 코로나로 인해서인지, 다른 요인 때문인지 현저히 낮았기에 비공개

 

그래서 나는 4군으로 갔다.

 

다행히 깔끔하고 좋은 집을 찾았기에 조금 살아보고, 바로 계약 했다.

주변에 편의 시설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좀 불편하긴 하지만, 거의 잠만 자러 들어오니 당분간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4군은 완전 로컬 지역이라, 진짜 뭐가 없다. 정말루... ( 저 시장도 집에서 10분은 걸어가야한다. )

게다가 4군은 이전에는 조폭들과 마피아 마약 등 온갖 위험 요소들의 집합소였어서, 우려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밤 9시가 넘으면 그쪽을 지나는 길을 피해서 이동하기도 했다고 하니, 말 다 했다.

( 한 친구는... 옛날에 그쪽 지나다니면 마약 주사를 푹 꽂는다고 했다는 괴담도 들려줌 )

 

물론 지금은 조금씩 개발이 되고 있으나, 이제서야 호치민에 정착한 내가 그 모든 리스크를 내가 다 파악하지는 못할테니 항상 조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담대하되 객기 부리지 않는 것이 해외 생활에서는 얼마나 중요한지 :)

여기에 숙소를 택한 것부터도 살짝 객기 수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서 - 최대한 외곽 쪽으로 잡았지만서도 항상 조심해야겠다.

 

have a good day :)

 

 

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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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돈은 기축 통화가 아니라서, 한국에서 미리 환전이 어렵다.

( 베트남 돈은 동(dong)이라는 단위를 쓰는데, VND로 표기한다. )

 

물론, 은행 중에서도 큰 지점에 가면 혹시나 구할 수도 있겠지만...

안그래도 신경 쓸 것이 많을텐데 이래저래 시행착호를 겪는 것보다는, 그냥 달러를 큰 단위 지폐로 마련하여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 고액권 지폐일수록 환전에 유리 )

 

그중에서도 한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하탐 쥬얼리'로 환전하러 고고.

나는 1~2km 정도 거리라면 일부러 걷기 위해 도보로 가곤 하는데,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1) 낮에는 볕이 정말 강해서 자칫 탈수현상을 겪게 될 수도 있고

2) 도보도 아주 편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

 

이곳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도 모두 오토바이로 이동하다보니, 도보는 이미 임시 상인들의

차지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쓰레기도 곳곳에 많고, 정리도 덜 되는 편이고.

 

상권도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point to point 형식으로 많이 발전해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는 지하철이나 도보 상권을 기초로 순차적으로 샵들이 밀집되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는 다들 오토바이로 움직이기 때문에, 살짝 거리가 떨어져있어도 오히려 오토바이 주차 공간이 더 중요하다.

 

물론 아직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특성이 전체적인 상권 구성에도 영향을 많이 준다.

예를 들면, 어느 정도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입구에서 조금 떨어져도 충분히 집객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여튼 또 이야기가 새었는데...

 

그렇게 환전하러 '하탐 쥬얼리' (하탐 주얼리)로 갔다.

 

대략 이 근처에 환전상들이 많이 몰려있는데, 일전에는 관광객이 특히나 많이 모였던 곳이라 호텔도 즐비하고

그만치 환전상들도 많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거의 개점 휴업 상태인 곳들이 많지만...

어떠한 상황에도 1등 기업은 살아남는다고 하지 않던가. '하탐 주얼리'는 건재하다.

불과 세 발자국 차이인데, 바로 옆 환전상은 파리를 날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지금은 참 한산한 편. 하나 유의할 것은, 도난에 언제나 조심... 물론, 몇번을 들러도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으나 - 세계 어느 도시라 하더라도 돈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많으니까. 

 

특히나 환전상들이 위치한 이 1군 지역에서는 오토바이 휴대폰 날치기, 대충 메고 있는 핸드백 날치기 등이 가장 빈번하니 언제나 조심. 그나마 요즘 관광객이 덜하니 덜 횡행하는 것 같다.

 

환전 할 때에는, 유리 벽 너머로 돈을 건네고 나면 - 안에서는 2인 1조가 되어 돈을 확인하고 영수증을 뽑아서 건네준다.

생각보다 신속하게 끝나서 돈이 맞으려나 싶을 때도 있지만, 집에 가서 세어보면 매번 잘 맞았다. 

그 자리에서 세어보고 싶었지만, 돈이 안 맞을 가능성보다도 혹시 모를 소매치기 걱정이 더 되어서...

 

여기 와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액수의 단위가 커서 부자가 된 느낌이다. 

베트남 돈(VND)에 나누기 20을 하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다.

결론적으로 사진 속의 5000원은 한화로 250원 가치 ( 5000 -> 0 하나 떼고 -> 1/2 )

 

뭔가 사소한 것 결제 할 때마다, 돈이 왠지 슝슝 나가는 느낌.

점심때나 저녁때 메뉴를 고민할 때에도, 괜히 3만동 & 4만동이면 심리적으로 순간 크게 느껴진다.

사실 따지고 보면 500원 차이인데 말이다.

 

그래서 가끔 식당같은 곳에 가면, 기부함에 5000원, 1만동 짜리 지폐들이 자주 있는 것을 보면 또 놀라곤 한다.

역시 마음 부자가 많아... 팁은 필수 문화가 아니니 괜히 돈지랄 말자는 주의지만, 기부에 대한 것은 언제나 리스펙트.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외국인 말고도 베트남 찐 부자들은 어마무시하니... 괜히 까불지 말자.

 

그렇게 환전하고 나면, 근처에 오만군데를 좀 쏘다녀도 좋다.

조금만 걸어가면 '빈컴 센터'와 '호치민 공원'등 가볼만한 곳이 많으니. 

빈컴 센터는 대표적인 주상 복합 건물인데, 비싼 브랜드와 샵들이 몰려있다. 유니클로만 해도, 현지인들에게는 체감상

럭셔리 브랜드로 간주된다. 나한테도 비싸니 뭐... 말 다했지.

 

4만원짜리 옷이라면, 현지인에게 대략 체감상 16만원 정도로 느껴진다고 보면 될 듯.

보통 로컬 샵들 기준으로, 젊은 여성들이 큰 마음먹고 사는 평균 가격대가 30~35만동 정도 ( 한화로 15,000원 정도 )

기본 아이템들은 스팟으로 열리는 팝업 마켓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서 구매한다.

로컬 쪽에는 주말에 반짝 5~7만동에도 깜짝 판매하는 곳들도 왕왕 있다.

여기는 호치민 광장? (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 앞쪽 ) 인데, 한국인들에게 관광 필수로도 잘 알려진 거리.

오래된 건물에 옹기종기 카페들이 모여있다.

 

위 사진들은 다 하루에 찍은 것은 아니고, 기억을 더듬어 모아놓은 것.

 

환전으로 시작하여, 메인 주제보다 주저리주저리가 많았던 오늘의 포스팅 끝. :)

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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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온 지도 벌써 3주가 넘어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ㅎ

 

육신과 안목의 정욕에서 자유해야 하지만, 나의 스마트폰에는 음식 사진이 60%는 차지하는 것 같다.

먹을 것을 엄청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보통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 때문에..?

매일 매일 특별한 곳을 놀러가기보다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즐기는 이유도 있고,

사람에게 렌즈를 들이대면 예의에 벗어나는 일이 왕왕 있으나 음식은 굳이 말을 하지 않으니 :)

 

스마트폰에는 거의 다 사진을 지우고는 클라우드로 옮겨놓고, DSLR로 찍은 사진도 보통 따로 저장 해 놓는 편이니

결과적으로 60%의 지분을 차지... 조만간 이거도 한 번 정리해야겠다. ( 이것도 병이다 _ 심하지 않은 정리벽 )

 

오늘도 역시나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한 번 정리 차원에서 포스팅 해 본다. 그동안 먹어본 것들.

 

 

 

출근을 1시간 정도 일찍 하는 편인데, 매일 아침마다 챙겨먹는 메뉴. '대나무밥'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대나무 잎인가 바나나잎인가에 싸여 있는 것 같길래 'please Bamboo rice.'를 연발했지만,

자세히 이름을 읽어보니 'dumpling'이었다. 만두나 딤섬 같은 계열이라는 것. 

 

 

 

속에는 고기나 새우 등이 들어 있는데, 그 종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12000동 ~ 16000동 사이.

호불호가 갈리긴 하는데, 아침에 식감도 맛도 부담없고 개인적으로는 맛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먹는다.

그다지 많이 먹는 편이 아닌 나는, 심지어 저녁때도 이거 하나로 먹고 떼울 때도 있다.

간혹 나를 좀 불쌍하게 보는 분들이 있는데 많이 먹으면 부대끼는 나로서는 제격.

 

 

 

껌승인지 껌땀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여튼 밥 위에 구운 고기를 얹은 것이다.

껌땀은 부드러운 돼지고기를 얹은 것, 껌승은 약간 뼈대가 붙어있던데... 대충 그렇게 인지하고 있는데, 사실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차차 그 차이를 물어봐야겠다. 보통 30,000동~35,000동 정도(더하는 재료에 따라)

 

호치민 기준 가격이며, 베트남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곳이 1) 하노이 2) 호치민이다. 

하노이를 100 정도라 한다면, 호치민이 98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 2020년 결산 기준 )

 

 

 

점심 시간마다 다같이 시켜먹는 베트남 현지식인데, 채소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편하고 좋은 식사다.

양도 적당히 적고, 간도 싱거운 편. 기호에 따라 간장+칠리고추 소스를 더해 먹으면 되니 맛나다.

 

 

 

저녁때는 가끔 길거리에 밥 볶아주는 아자씨에게서 저녁밥을 사서 들어가기도 한다.

이때 이후로 나는 자주 외친다.. '잇 껌'. 밥을 조금 달라고...ㅋㅋ 나에게는 항상 밥이 너무 많다. 덜어내도 많다.

 

 

요거도 껌땀.

 

 

초반에는 쌀국수도 참 자주 먹었던 것 같다. 역시 베트남이면 각종 쌀국수 아니던가.

근데 7군 근처는 역시 외국인 입맛에 잘 맞춰놓은 음식들이 많은 것 같다. 가격은 6만동 정도

Hue 스타일 음식들은 또 다른 맛과 향이 한 가득.

 

 

요건 1주일 정도 묵었던 4군 중앙부 어딘가에서 아침에 먹었던 쌀국수. 아침마다 삼삼오오 가족끼리 나와서

쌀국수 한 그릇 도란도란 때리는 것이 참 보기가 좋다. 면이 두꺼운 나는... 고 사이에 껴서 한 그릇 먹었다.

가격은 4만동 정도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좀 싸진다.

 

 

 

가끔 근무하다가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나 시켜먹는 메뉴가 고기로 도배될 때에는 그냥 사무실 앞 도로변에 앉아서 점심을 먹는데, 맛이 꽤 괜찮다. 재료도 넣어달라는대로 넣어주고, 가격은 3만동 정도.

 

 

 

밥은 아니지만, 일전에 시장조사차 빈컴 센터 근처에 갔다가 퇴근 후에 앉아있던 콩카페.

한국 사람들이 유독 많다고하여 잘 가지는 않는데, 가끔 '그린 라이스 스무디..?'를 먹으러 간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개인 취향 )

 

 

터전은 4군 지역으로 잡았는데, 로컬이다보니 대체로 가격도 다 저렴하고 좋다.

집 옆에 있는 밥집에서 처음 먹어본 메뉴. 딱 봐도 건강건강한 재료들. 3만~3만5천동 정도다.

처음엔 외국인을 낯설어하더니, 할무니가 참 잘해주신다. 국도 더 먹으라 하고 물도 더 갖다주고.

 

 

 

요건 아주 가끔, 저녁때 들러서 베트남어 공부를 하곤 하는 맥주집. 여기가 호치민 중심지 중에서도 워낙 상대적으로 낙후 지역이다보니 근접한 카페가 변변찮다. 베트남 아자씨들은 해만 지기만 하면 삼삼오오 동네 맥주집에 모여서 맥주 한 잔씩 하기가 바쁜데, 그 틈바구니에서 꿋꿋하게 베트남어를 독학중. 외부에 있으면 카페에서, 집에 일찍 오면 방에서 하는 편인데, 가끔은 요런 작은 일탈도 재미지다. 더불어, 방금 배운 베트남어를 바로바로 써먹을 수도 있는 이점이 있다. chao anh~ chao chi. 일상을 함께 해 봐야,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여튼 그렇게 그냥 맥주에 땅콩 정도만 두고 마시다보니, 해봤자 가격도 2만얼마 동 정도.

 

 

 

직원들이 내가 처음 왔다고 축하할 겸, 다 같이 간 점심 식사 장소. 잘 못보던 음식들을 구경했다. 

 

 

요거도 집 옆에 밥집. 내가 베트남어를 잘 할줄 모르니 계란말이 비슷한거도 얹어주셨는데, 나에게는 이것마저 헤비하여... 다음번에는 빼달라 했다ㅎ

 

 

요거도 사무실 앞 길가에서 먹은 점심. 면을 고를 수도 있고 밥을 고를 수도 있고, 이날은 그냥 계란에 볶아달라했다.

이마저도 맛있음. 오늘도 3만동 ( 바 므어이~ K생략 )

가끔 걱정되는 것은... 음식들이 다 맛있는 것이 혹시 '미원'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

베트남에서는 일본산 미원 비슷한 거를 엄청 쓰는데, 아무래도 합성 조미료이다보니 장기적으로 몸에는 안좋을 것 같아서 약간 걱정이 된다. 이름이 뭐였더라 '아지노모토'였나.

 

 

 

다시 요새 시켜먹는 점심에 복귀하고 있다. 담백하니 맛있다. 심지어 후식으로 바나나 1개씩도 준다. 3만2천동

 

 

 

요거도 껌땀. 다른 가게에서 저녁밥을 사 먹어봤다.

 

 

퇴근 후 쭉 걸어다니다가 신기해보이길래 사먹어본 음식. 두부를 계란에 튀긴 것 같다. 중국쪽에서 들어온거라 하는데,

맛은 그냥 쏘쏘. 아저씨가 중국어를 할 줄 아냐고, 한국어는 모른다고. 짧은 중국어로 '니 후이 슈어 중궈마?' 했더니, 너무 좋아하신다. 나의 중국어는 거기까지....ㅋㅋ 아저씨도 길게는 모르시는거같은 눈치다.

 

 

 

점심에 옆 테이블에서 면을 시켜먹길래, '나도 저거랑 똑같은거 주세요'신공을 썼다.

생각보다 부담도 없고 괜찮다. 가격은 고기가 들어가서 역시 3만5천

 

 

 

 

 

 

요거는 직원들이 간식타임 ( 보통 2시반~4시반 사이에 출출해서 뭘 먹는다 )에 갖다준 것.

라이스페이퍼에 망고, 말린 고기, 견과류와 각종 채소 등을 비벼놓은 것 같은데, 오묘한 맛과 향이 난다.

나에게는 좀 짜서... 거의 다 먹긴 했으나 굳이 자주 사먹기에는 부담스럽다.

 

 

어제 사먹은 점심. 이틀간 한국 음식을 과식했더니 소화가 잘 안되어 고기를 피하고 있다.

이제는 할머니와 아저씨가 눈빛만 전달해도 착착 만들어주신다. 밥 조금에 고기보다 채소를 좋아한다는 것을 파악하심.

역시 장사는 센스...

 

 

가끔 점심시간이 30분 정도 남으면, 생각할 겸 이 카페 저 카페를 일부러 들르기도 한다.

생강 쥬스를 시켰는데, 정말 온몸이 살균되는 느낌이다. 이런게 좋은 걸 보니... 나이가 쪼곰 들긴 했나보다.

근 이틀간의 소화불량도 사라지길. 아마도 스트레스성인 것 같다.

 

 

어제 회식때 저녁 먹으러 간 Beef noodle 집. HUE(후에?)지방식 쌀국수라고 하는데, 향이 약간 더 강하다. 

그래도 선지에다가 어묵 등 각종 재료들과 함께 잘 먹었다.

( 고기가 큰 게 한 덩어리가 있어서 뜯어먹기는 부담스러워 못먹었지만 )

 

3~4주간 먹은 음식들 퍼레이드 끝.

당분간은 일부러라도 조금씩만 먹어야겠다.

가끔 보조 맞춘다고 '죄송하니 남기지는 말아야지'하는 생각으로 먹었더니 부대끼는 느낌. 

 

그래도 물갈이 한 번 안 하고, 잘 지내고 있으니 다행.

충분히 휴식하며 쉬어가는 시간도 소중함을 기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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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26 14:05 신고

    코로나 풀리면 빨리 해외여행가구 싶네요


격리 해제된지도 벌써 3주정도 된 것 같다.

나와서 바로 에어비앤비 앞에 있는 이발소 가서 커트한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머리가 벌써 덥수룩하다.

 

보통, 베트남에서 '이발소' '이용원'하면, 면도는 기본이고 샴푸에 목 마사지에 귀지도 청소 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몇년 전인가 관련 영상들도 이슈가 되면서 잠깐 주목을 끌었던 기억도 난다.

 

여튼 그렇게 3월 말에 격리 해제되고 푸미흥 ( 7군 - 한인촌 )에 있는 이발소에 들어갔다가

쉐이빙? no thanks 마사지 ? no thanks 귀? no thanks 를 연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도 한 번 갔던 익숙한 곳을 찾아갈까 하다가...

이사한 4군 지역 - 집 가는 길에 있는 이발소를 가보기로 결정. ( 7군까지 가려면 너무 멀다 )

 

'뭐 망치면 얼마나 망치겠어.' '조금 잘못 잘라놓으면 12mm로 밀어보자.'는 각오로 당차게 들어갔다.

사실 이쪽 지역은 한인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지역이라... 영어가 거의 안 통한다.

그래서 그냥 시원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는 뭐라고 뭐라고 베트남어로 말하시는데, 왠지 알아들을 것만 같았다. "구렛나루 남기나요?"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 역시나 바리깡으로 밀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 막상 보고 나니...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으나, 다음번에는 남겨달라고 말하기로 마음속으로 결정했다. )

 

결과도 그리 나쁘지 않다. ( 순전히 내 기준 )

아저씨도 아주 호탕하고 재밌으시고ㅋㅋ

중간중간 코리아 베스트!를 외치시며, '유 라이크 박항서.' '유 새임 박항서!'를 외치는데,

나는 순간 고민했다. '이것이 칭찬인가 욕인가.' '내가 웃어야 하는가 슬퍼해야 하는가.'

그래도 아저씨의 그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답변으로 웃어야 할 때임을 직감했다. 

 

저녁 때가 다 되어서, 외국인 손님이 찾아주는 것 만으로도 아자씨에게는 신선한 방문이었을 것 같다.

내가 문을 들어서자마자 얼마나 활짝 웃으며 반겨주시던지.

 

여튼, 커트도 나름 공들여서 해주시고 면도도 해주시고 가격은 단돈 5만동 ( 우리나라 돈으로 2500원 )

보통 이발소에 가면 30만동 정도 ( 한화 15000원 정도 )인 것에 비하면 가격도 엄청 저렴하다.
물론 그만치 빠지는 서비스들이 많지만, 나는 커트만 원했으므로 윈윈.

 

아저씨도 신기하고 좋은 시간이었는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길래, 그러시라고 했다.

다음에 또 와야지.

 

다만 나의 짧은 베트남어로는 그 말도 완성할 수 없어서는, 짜오! 씨유~!

그렇게 베트남어 한 단어, 영어 한 단어를 섞어서 인사하고 나왔다.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길. 과일을 사가고 싶지만, 개미가 꼬일 수 있으므로 다음에 사는 것으로

 

그리고 가는길에 배고파서 쌀국수를 사먹으려는데... 여기도 아줌마가 아무런 영어도 모르시는 눈치다.

내가 들어서자마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

 

왠만해서는 아무리 그래도 메뉴를 보면 대충 한 두글자는 아는 글자가 있거나... 그림을 가게 안에 하나는 붙여놓는지라

CAI NAY ( 이거 ) 를 외치면 되는데, 여기는 그런것도 없다... 게다가 '파파고 이미지 번역'을 동원해도 안된다.

 

하지만 바디랭귀지는 어디서나 통하는 법. 

아무것도 모르는 나같은 외지인이 쓸 수 있는 필살기. '저 옆에 먹는거랑 똑같은거 주세요.' 신공을 썼다.

 

아줌마도 이내 안도의 웃음을 보이시며, '망?' '망' 뭐라고 하시는데...

왠지 나의 느낌에는 'A를 진짜 넣어도 괜찮겠냐?' '진짜 저거 달라고?'라는 물음으로 들렸지만,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YES, SMILE. 

 

 

 

 

두근두근 무슨 음식이 나올까. 두구두구두구....

 

아줌마가 왜 웃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다양한 조개들과 독특한 야채들이 가득하다.

'널린 것이 PHO(쌀국수) 집인데, 왜 여기만 유독 사람이 많은가'가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알았다. 

 

여기는 그 중에서도 독특한 메뉴(?)들을 파는 집이었던가보다.

마치 우리 나라의 선지해장국 집처럼... ( 여러 해장국집이 있으나 가끔 중간에 하나 박혀있는 특별 메뉴 맛집 느낌 )

 

조개들 자체는 먹을만 했으나, 건더기들을 다 먹을 수는 없었고 경험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고수풀도 여타 향신료들도 잘 먹는 편인데, 이건... 뭔가 독특한 뭔가가 들어갔다.

앵간한 곳에 들어가서 뭘 시켜도 너무 맛있게 먹고 있으나, 3주만에 처음 실패한 메뉴라서 더욱 값지다.

가격은 3만3천동 ( 한화 1600원 정도? )

 

 

 

여긴 다시 안 와야지.

해외에서 쓸데없는데서 괜한 객기 부리지 않는 것도 용기라 했다. ( 다년간의 아프리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

 

마지막 사진은, 오늘 고객 조사를 하러 나갔던 turtle lake ( 거북이 호수 )

날이 어두워지면 삼삼오오 모이는 곳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커트를 하러 가야 했으므로

다음번을 기약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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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건강 검진을 해야한다고 회사에서 메일이 왔다.

오잉. 이미 한국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왔는데? 아니면 또 코로나 검사의 일환인가...

베트남 입국해서 검사를 3번이나 했는데ㅠ

 

하지만, 그런건 아니었고

호치민에서 워크퍼밋 ( 노동허가증 ) 을 받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간단 건강 검진' 정도.

 

장소를 보니, 'Van Hanh General Hospital'

1군이라 사무실에서도 멀지 않고, 충분히 찾아갈 수 있었다.

 

호치민 지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Grab과 google map이 있으니.

 

그렇게 도착한 병원,

입구에서 QR 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하는데, 뭔가 보니 '건강 신고서?' 비슷한 것.

베트남 들어올 때, 공항에서 온라인으로 했던 것과 비슷한줄 알았는데 약간은 다르다.

 

여튼 무사히 통과하고 들어선 1층.

 

생각보다 사람이 꽤 많다. 꽉꽉 들어차 있다.

어느 나라든 공공 병원보다는 민간 병원이 상대적으로 신뢰성이 높기 마련인데, 베트남은 그것이 약간은 더 심한 것 같다. 의사들 페이도 민간이 공공 대비 2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 물론 그래도 한국 의사 월급에는 훨씬 못 미친다 )

 

5층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건강 검진은 5층에서 진행하는 듯 하다.

 

5층을 보니, 유독 외국인이 많다. 이 병원이 신뢰도가 높아서인지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외국인이 많다고 한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온다고. 

 

제일 먼저 채혈을 했는데, 생각보다 능숙하고 금방 뽑았다.

채혈 뒤에 붙여주는 반창고가 한국과 조금 달라서 신기했을 뿐.

그리고는 소변을 좀 받아서 제출하고.

 

그 뒤에는 같은 5층에서 안과, 치과, 내과, 이비인 후과 등을 차례로 들른 뒤,

잠시 후 몇명을 모아서 2층으로 이동.

 

흉부 X-ray 촬영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5층으로 복귀.

 

그 뒤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흉부 엑스레이 결과나 채혈시 기타 수치들 모두 결과들이 퍼펙트하다고 마지막 의사 면담을 하면서 도장 꽝꽝 찍어주고,

비용은 147만동( 7만원 ) 정도.

 

한국 건강 검진에 비하면 아주 간단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채혈 기본 검사에 의미를 두면 될 것 같다.

 

사전에 여권과 코로나 음성 확인서, 4x6 사진 2장은 필수 준비물이다.

외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영어로 왠만한 의사소통이 모두 가능하여 - 혹시 근처 병원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Van Hanh General Hospital

https://goo.gl/maps/pnFAyn6LVVviTjN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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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17 일정으로 몽골에 다녀왔습니다. (겨울에)

몽골은 보통 여름철에 가서 덥디 더운 사막에서 하늘의 별도 실컷 보고, 이동하며서 드넓은 초원도 보아야 하는 여행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우리는 춥디 추운 겨울에...!

 

매년 여름마다 아프리카 국가들로 선교사님을 뵈러 가는 '펀미션'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겨울에 멤버쉽 트레이닝(?)격으로 급 몽골을 가게 되었어요.

공식적인 행사라든지 프로그램은 아니니 부담은 한껏 줄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도착.

 

그렇게 몽골 울란바토르(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이름이 칭기즈칸 공항이라는 것도 신기했지만, 곧 신공항이 세워질 것이라는 소식에 또 신기함.

사실 이 공항에 착륙할 때, 공항 규모가 아프리카 여느 국가들보다도 훨씬 규모가 작아서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신 공항 건설을 준비중이라네요.

 

그렇게 퇴근시간 즈음에 공항에서 선교사님 댁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막혀서 1시간 반~2시간은 걸렸던 것 같아요

몽골도 교통체증을 비켜갈 순 없나봐요.

근데 선교사님이 정말 만물박사라서... 그 시간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경험과 아는 것이 정말 많으심.

 

다음날 아침에는 바람도 쐴 겸 무슨 전망대인가에 올라갔는데... 이 때부터 슬슬 몽골의 겨울 추위가 시작...

이 전날까지는 '뭐 까잇거 몽골 추위 별거 아니구만'하는 생각에 만만하게 봤더랬죠.

 

여튼 특이한 점이, 몽골에서는 도시 곳곳에 우뚝 솟은 긴 굴뚝과 연기를 여러군데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인데,

화력 발전소에요. 각 화력 발전소에서 그 열기를 각 가정에 중앙 난방으로 쏴 준다고 해요.

물론 제대로 파이프라인이 연결된 호텔이나 가정집들이 대상이지만, 그래도 많은 수의 집을 커버한다는

사실이 대단. 몽골이 너무 춥기 때문에 정치 체제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서비스라고 하네요.

 

물론 많은 수의 가정은 겨울에 석탄을 때는데, 그래서인지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는 겨울이면 매캐한 스모그로

유명한 도시로 정평이 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머물렀던 기간중에는 그렇게 심하게 탄내를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하늘은 파랗고 청명했는데...!!! 사실 거기에는 비밀이 있었어요.

일반 석탄 대신에 가공탄이었나를 무조건 때야 하는 것으로 정책이 바뀌어서, 매연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해요.

덕분에 챙겨왔던 KF90 마스크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ㅋㅋ 캐리어에 고이 잠들어 있었음.

 

그렇게 또 점심을 해결하고 한참을 이동하여 간 곳은... 거대한 칭기즈칸 동상이 있던 곳

 

거대한 동상보다도 사실 더 재밌었던 것은 늠름했던 '독수리'. 함께 찍었던 사진은 비공개하는 것으로...ㅋㅋ

 

이게 그 큰 동상(?) 혹은 동상+박물관 이라고 해야하나... 박물관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여튼 크기는 엄청나게 컸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허허벌판에 저거 하나만 달랑 있어서 굳이 저거 하나 보기 위해서 와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 같았으면, 근처에 호텔 + 숙박시설에다가 식당들, 군것질거리 천막들, 기념품점까지 패키지로 함께 있었을텐데 무척이나 깔끔했어요. 그 광할함과 심플함이 오히려 몽골의 매력일 수 있지만, 신기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요 앞 공터에서 돌아댕기는 귀여운 강아지들과 한참을 놀다 왔다는 후문.

 

이 동상이 얼마나 컸냐면... 사람 크기에 비해 저 정도에요. 종교가 없는 이라면, 그 웅장한 크기에 마음 속으로

약간이나마 경외심(?)이 생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해 봄.

 

숙소로 가는 길에 해는 뉘엿뉘엿 져 가고... 저 멀리 양+염소떼가 가득 가득해요. 길을 지나가면서 양과 염소와 소는 

물릴만큼 봤는데, 특이한 점이 있어요. 추운 곳이라 그런지 털이 다들 보송보송. 소도 매끈한 피부가 아니라 털이 부숭부숭 해서 뭔가 귀여워요. 물론 가까이 가면 냄새가 좀 나겠지만...!

 

산길에 접어들어서 게르(몽골 전통 천막)를 만난 김에, 잠깐 쉬어가기도 할 겸 산 경치를 구경했어요.

 

꽁꽁 언 강물도 건너보려 하다가 언저리에서만 놀았다는...

중앙에 보이는 꼬마 아이들은, 꽝꽝 언 얼음 위로 -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어요.

 

 

다음날 아침에는 미니 사막을 잠깐 볼 요량으로 떠났는데... 본격 추위는 이때 느낄 수 있었어요.

 

눈보라가 불기 시작... 시야는 5M 정도로 한정되고, 온도가 -28도 정도였던가...

사실 영하 30도라도 바람만 불지 않으면 그냥 버틸만 한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정말 얼굴이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는 듯한 느낌이에요ㅋㅋㅋ

 

아래 사진을 보면, 몽골의 우리 아줌마 아저씨들이 왜 얼굴에 복면강도같은 것을 다 두르고 계신지가 바로 이해됨...

그래도 얼굴이 추운 바람에 시뻘개진거 보이시죠? 

잠깐 기름을 넣으러 차를 댄 와중에도, 아줌마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모델이 되어주심..!!

(몽골 분들은 원래 잘 차려입었을 때에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별로 반겨하지 않는대요)

 

이 다음 날엔가... 몽골의 다른 지역이긴 하지만, 선교사님이 보내주신 온도 캡쳐

이러다가 사실 한국에 오니 어제 오늘의 영하 4~8도는 그냥 그럭저럭 괜찮았어요ㅋㅋ

몽골에서도 내복 없이 다닐 만 했는데, 한국에서도 뭐...

 

 

드디어 미니 사막 가까이 도착

 

바닥을 중심으로 물 흐르듯 흘러다니는 눈발이 참 이동하는 내내 멋있었어요. 안개가 깔리듯이 눈송이들이 흩날리는

것이 아직도 항상 기억에 남아요. 물론 차에서 내리면 고만큼 춥지만요.

 

바람은 여기 미니 사막 초입에 도착해서가 절정... 너무 춥고, 관광객이 올 시기가 아니어서인지 - 관리인도 없고

아무도 없고, 문을 연 가게도 없고... 그저 미니 사막 모래나 한 번 밟고 가자는 생각으로 차 문을 박차고 나갔는데

 

6분 정도 밖에 있다가 다들 차로 피신했어요. 호기롭게 나갔으나,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얼굴을 감싸고ㅋㅋㅋ

몽골은 역시 겨울에 와야한다며.... 우리는 너스레를 떨었습니당.

 

돌아오는 길에 그래도 몸을 좀 녹일 겸 + 쉬어갈 겸 휴게소에 들렀어요.

트럭에 쌓여 있는 것은 건초더미인데, 소+염소+양 떼가 많다보니 - 추운 겨울에 자칫하면 먹을 것이 떨어져 가축들이

동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건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가 많다네요.

 

그래서 엄청난 양을 쟁여놓는 업자들도 많다고... 이름하여 '건초 배팅' ( 공식 이름은 아닙니다 )

 

휴게소에서 쉬다가 저~멀리 목동들이 염소+양떼를 몰고 가길래, 얼른 나와서 카메라를 들이댔어요.

감사의 표시로 목동 청년에게는 간식으로 초코바를 쥐어주며 마음을 나누고 왔더랬죠.

하지만, 너무 추워서 셔터를 10번 정도 누르고는 재빨리 휴게소로 복귀할 수밖에ㅋㅋㅋ

 

다시 울란바타르(울란바토르)로 가는 길에, 다리를 염소+양떼가 완전히 점령... 차들은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바닥엔 염소똥 천지. 저 넓은 강을 그냥 건너기에는 리스크가 큰 지, 다리를 이용하더라구요.

이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4~5살 정도 되어보이는 목동 아이가 회초리를 들고 염소+양 떼를 몰이하는 것이 꽤나

귀여웠는데, 사진에는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움..!!!

 

요새는 목동 아저씨들도 돈 있는 분들은 자동차 / 좀 덜한 분은 오토바이 / 조금 더 덜한 분은 말... 을 타고

다니면서 가축떼를 몰이하더라구요. 참 신기했음

 

마지막 날 저녁에는 드디어 양꼬치를 먹으러 식당에. 사실 양꼬치는 중국에서 먹든 한국에서 먹든 다 비슷하긴 한데,

몽골에서 먹는 양꼬치는 기분이 또 다르지 않을까요 :) 양꼬치 맛은 변함없이 맛있었어요.

 

주일에는 한인 교회에 들러서 예배도 드리고, 오후 비행기로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간 아프리카 쪽만 왔다갔다 할 때에는 기본 비행시간이 18~26시간 정도는 되었었는데, 너무 빨리 도착하니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너무나 편하기도 하고... 반나절 생활권이라는 것이 실감...!

 

몽골, 여름에는 또 다른 매력이 가득할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우리가 이동시에 봤던 그 드넓은 초원과 하늘들이 또 다른 색깔로 바뀔테니.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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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사막에서 페즈로 돌아오는 길에도, '타진'을 먹었어요.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휴게소'같은 느낌인 곳에서 - 채소만으로 만든 것과 토마토와 계란을 섞은 듯한 타진, 

양고기나 치킨을 섞은 타진 등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열심히 달려서 해 질 무렵 페즈에 도착.

 

다음 날에는, 옛 왕조가 있던 곳. 뮬레이 이드리스(?)라고 하는 곳으로 떠났어요.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길에 유대인 거리에 잠깐 들러서 점심밥을 포장하고..!

양고기를 볶아 빵에 끼워먹는, 그 햄버거같은 그 것으로. 이번 것은 다만 비린내(?)가 좀 있던 터라 솔직히 다 먹지는

못 했어요.

유대인 거리
모로코 햄버거 안에 들어가는 속
페즈 기차역

 

뮬레이 이드리스로 가는 기차역

기차역인데 생각보다 깨끗했어요.

가는 길이 2시간 정도는 걸렸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모양의 객실이... 뭐랄까 해리포터의 9와 3/4 승강장 기차가 생각난다고 할까요ㅋㅋ 그래서 그 자체로 즐거웠어요. (너무 의미부여 했습니다)

아 그리고, 기차표 끊는데 생각보다 줄이 좀 있는데다가 기계가 생각만큼 빠릿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 기차역에는

조금 여유롭게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30초인가 남기고 열차에 오른 기억도 나서 :)

 

목적지 기차역에 내려서 만난 어린 소녀. 사진을 찍어달라고 환하게 웃는데, 그 옆의 엄마에게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줄까요?'했더니 괜찮대요. 사진만 여러방 찍어달래요..ㅋㅋ

아마도 못 알아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90%지만... 하여튼, 미소가 참 천진난만하고 예뻤던 아이.

 

골목골목을 올라가는데... 시간을 두고 머무르고 싶을 정도로, 그 자체로 예뻤어요.

여기나 저기나 색감이 참 예쁜 골목들.

거의 정상에 다다라서는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데, 외출을 준비중인지 열린 문 사이로 우리를 빤히 바라보던 아이.

너무 귀여웠어요.

 

그 정상에서 바라본 뮬레이 이드리스의 구 도심.

이 뷰를 보기위해 열심히 걸어왔다는 사실보다, 그 골목들이 더욱 아름다웠기에 의미가 더 컸어요.

그렇게 다시 2시간여 정도를 기차에서 보내며, 페즈로 컴백...!!!

그리고는 오후의 일정을 선생님들과 함께...

 

다음날 아침을 먹고 카사블랑카로 떠나기 직전. ( 마라케쉬로 하루 안에 갈 수 없으니, 카사블랑카에서 1박 ) 

페즈 - 카사블랑카 는 또다시 기차를 이용해서 가기로 했어요.

카사블랑카로 떠나기 전, 기차역 주변에서 또 만난 납작복숭아. 이건 사야해...

떠나기 전 마지막 점심을 양고기집에서 먹었는데, 너무나 배부른 마지막 만찬이었어요.

저 빵은 모로코 어딜 가나 볼 수 있었는데, 그냥 뜯어먹기도 하고, 사이에 고기나 기타 양념들을 끼워서 햄버거같이

먹기도 하고, 다재다능한 빵이에요. 지나고 보니 또 약간 그립네요.

신선한 양고기가 일품이었어요. 언제 또 이렇게 양고기 숯불구이를 먹어보겠어요...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서, 원 없이 먹었던 것 같아요. '기차로 카사블랑카 가는 길에 탈이 나면 어쩌지'하는 

생각도 1초 정도 했지만, '탈이 나더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과 '주신 음식을 낭비하면 안 되지'하는 생각이 더해져서

열심히도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 또 기차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카사블랑카에요 ( 4시간이었나.. 가물가물 )

밤 12시가 되어서야 도착해서 호텔을 찾아 잠자리에 들기 바빴다는 후문.

베드버그가 걱정되어 '비오킬'을 듬뿍 뿌려대고 잠을 청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주변의 모습들을 보며,

왜 모로코의 '경제의 수도'라고 불리는 지를... 보자마자 눈으로 또 마음으로 경험했습니다.

 

지나가다가 뭔가 아침을 싸게 팔기에, 냉큼 들어가서 아침밥 세트를 시켰어요.

우리나라 돈으로 2~3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너무나 푸짐해요. 찍자마자 느낌이 왔죠...

'이건 인스타용이다' 아아, 해외에서도 끊을 수 없는 굴레여. 이제는 좀 자유할지어다.

이렇게 카페나 레스토랑마다 아침을 해결하려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나 남성의 비중이 높은데, 밥 시간 이외에도

모로코의 남성들은 대로변 카페에 앉아서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더라구요.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진짜 지나다니는 사람을 구경한다는 느낌이 신기했어요. 모로코 어디서나 카페는

특히나 남성들의 만남의 장이며 커뮤니티의 중심이라고 하더라고요.

 

카사블랑카 어디서나 보이는, 규모가 정말 거대한 모스크(이슬람 사원)

 

여기서 근거리를 왔다갔다 할 때에는, 트램(?) 같은 전동차를 이용했어요.

표도 끊고, 목적지를 찾아 내리고 하는게 큰 일은 아니었지만 여행의 소소한 재미..

 

그렇게 오전시간을 조금 보내다가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쉬로 이동했어요.

이 때도 기차로 2~3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데, 하도 기차를 여러번 타서 이게 그건지 저게 그건지.

여튼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조금 졸다가 하다 보면 어느새 도착 해 있었죠.

마라케쉬의 전통시장. 정말 사람이 많았어요. 진정한 호객과 장사꾼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곳.

저렇게 '미니 타진'도 길거리에서 팔아요. 색깔이 형형색색으로 예뻐서 하나 담아가고 싶었지만, 참는 것으로...

 

여기도 역시나 카페에 앉아서 휴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는 2층에서 조금 휴식하는 것으로..

비행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어요.

 

그러다가 전통시장을 조금이나마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출발!

무조건 호객하며 구경하라고 하지만,

사진을 찍거나 하면 무조건 돈을 내야 하고, 핸드폰을 가져가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해도,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지 않으면 버럭버럭 화를 내니 조심하세요!

요금을 낼 것이 아니면 'No thanks' 하세요. 어느 관광지나 그렇듯이, 평균 이상의 호의는 다 덤탱이로 되돌아오니!

요금을 적절히 내고 구경하고 싶다면, 넉넉한 마음의 준비를. 아니라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노땡스' 

 

공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저녁밥을 시장통에서..! 오징어 튀김도, 토마토 수프도, 새우도 다 맛있었어요.

시장통이라도 여기저기 모두 나름 '트립 어드바이저 추천 가게들' 가격도 비싼 편은 아니니 맘껏 즐겼어요.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잡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한화로 1~15000원은 생각 하셔야 해요.

조금 더 싸게 가 보려고 30여분을 뛰어다녔지만, 하한선이 있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

그렇게 마라케쉬의 전통 시장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은 끝내고 - 

밤 비행기편으로 바르셀로나로 직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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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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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마다 가는 아프리카, 올 해에는 모로코로...!

사실, 북아프리카 쪽까지 갈 줄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지금까지 가장 최북단까지 가 봤던 것이 '코트디부아르'나

'에티오피아', '차드' 정도였는데 - 그 정도만 가도 이슬람 극단세력 ( IS 혹은 보코하람 등 )이 자주 활동하는 지역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좀 조심했었드랬죠. 이슬람 사원에서 벽에 대고 찬양하며 기도하다가 굳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은

지향하는 바가 아니니까요...

 

게다가 "'아프리카'라는 단어를 달고 간다면 무조건 '생고생'을 하고 와야 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모로코'는 관광도시로서 자주 들었기에 - 거기에 가는 것에 그렇게 큰 의미부여는 하지 않았던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또한 '나의 짧은 생각이었을 뿐'임을 이번에도 여실히 느꼈네요.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프레임, '선교는 이래야 한다'는 프레임, '이 비전트립은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프레임.

모두 나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임을 묵상하게 되는 여행이었어요...!

 

모로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아프리카의 북서부에 위치하며 인구는 36백만 정도.

종교는 이슬람이 98%, 언어는 아랍어, 화폐 단위는 디르함이다. 1유로가 10디르함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나마 나이지리아나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곳들보다는 그나마 안전한 편이고요.

스페인과는 지브롤터 해협을 두고 1시간 거리일만치 가깝고, 그래서인지 많은 여행객들이 '스페인-모로코'를 묶어서

동선을 짜곤 한다네요.

 

여하튼, 우리는 인천에서 터키를 거쳐 모로코의 마라케쉬 공항에 도착...!

인원마다 비행기 편이 약간씩은 달랐지만, 평균 20시간은 걸렸던 것 같아요. 

 

우리는 여행객들이 보통 많이 이용하는 '마라케쉬' 공항으로 입국했지만, 선생님이 계신 '페즈'라는 도시까지는 8시간

정도를 또 달려가야 하는 상황... 짐도 많고 해서 기차나 버스보다 차를 이용했어요.

 

주요 도시만 간략히 소개하자면, 수도는 '라바트'라고 하지만.... 들러보지도 못했고,

1) 마라케쉬는 약간 정치/교통의 중심지

2) 카사블랑카는 경제의 중심지

3) 페즈(페스)는 역사(?)의 중심지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페즈'에 도착하는 것으로 비로소 모로코의 공식 일정이 시작!!

 

*보안상 선생님의 사진이나 기타 사역 관련 내용은 제외합니다.*

반달 모양이 보이죠?? 이슬람의 상징. 모스크가 곳곳에 있어요.

'페즈'는 역사가 오래된 유서 깊은(?) 도시예요. 예전에는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교통의 중심지였으며,

그래서 많은 세월 동안 말도 탈도 많았던 도시. 

 

페즈의 도심으로.

모로코는 개개인의 신앙을 존중한다고는 하지만, '전도'를 시도하는 순간 법에 저촉된다고 해요.

얼핏 생각하면 합리적인 것 같지만, 기존의 이슬람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치밀한 방책임을 느낄 수가 있죠.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가 그렇듯이, 표면적으로는 아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를 가진 것 같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생활에서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많은 시스템을 얽어놓은 것을 볼 수가 있어요...

 

설명이 길었지만,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서 골목 골목을 함께 할 수밖에 없었어요.

일상을 함께하고 문화를 함께하고 더욱 이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골목 골목마다 상인들이 가득해요.
가죽과 염색으로 유명한 도시 페즈
정말 유명한 야외 염색 공장. 냄새가 코를 찔러요

미로 같은 골목길을 열심히 걸어 다니다가, 얼떨결에 따라서 가게를 좀 들리다가 보니 염색 공장이 눈 앞에 있네요.

이 곳이 무척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가죽을 염색하는 과정을 여실히 볼 수 있었고, 그만치 또 냄새가 심각했어요.

가게마다 '박하잎'을 많이 구비 해 놓은 이유래요. 그래서인지 '애플민트차'를 많이 마시는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일행 중 한 명은 아예 박하잎을 코에 박고 돌아다녔더랬죠ㅋㅋ

 

고된 노동의 현장이지만 왠지 모르게 활력 또한 넘쳐나요. 모로코 사람들은 이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지나가다가 가죽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신발을 구매.. 낙타 가죽이냐 소가죽이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져요.

낙타 가죽이 조금 더 비쌈. 더 내구성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골목을 지나다가 보게 된 모스크(이슬람 사원). 많은 이들이 일상을 지내다가 이 곳에서 쉬기도 하고 그래요.

 

활력이 더욱 넘쳤던 시장.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어느 나라든 가족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손길들은 분주한 것 같아요.

 

토마토, 감자, 고추, 배추 등 각종 채소와 바나나, 배, 사과 등 각종 과일 또한 가득가득. 

골목골목마다 짐을 실은 당나귀들 또한 자주 볼 수 있어요. 은근 귀엽게 생김.

 

향신료와 오일 등을 파는 가게예요. 이제 보니까, 헤나도 해 주는 곳이네요.

 

골목을 걷다가 마주친 아이. 표정은 저랬어도 1초 뒤에 환하게 웃어줬어요ㅋㅋ

 

박하잎을 파는 할아버지. 어디서든 박하잎을 구경하고 살 수 있어요. 어느 카페에서나 '애플민트'차를 마실 수 있는데,

각 가정에서 얼마나 많이, 어디까지 사용하는지도 문득 궁금해지네요.

 

모로코에 있는 동안 열심히도 먹어댔던 '납작 복숭아' 지금이 제 철이래요. 원래부터 복숭아를 좋아하는 데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1박스 정도는 한국에 가져가고 싶을 정도.

이렇게나 다양한 과일들이 있어요..!! 해가 강해서인지, 당도들도 높고...!! 선생님은 아직 과일들이 완전히 제 철이 아니라

당도가 덜 한 것이라고 하셨지만, 이만치도 충분!

 

그렇게 골목을 돌다가 배가 고파져서 들어간 햄버거(?) 가게.

고기들을 저렇게 꼬치에 끼워서 굽길래, 처음에는 '양고기 꼬치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구워서 아래 사진과

같이 햄버거처럼 먹는 거였어요.

입맛에도 맞고 맛있었어요! 콜라 한 잔과 함께... 근데 양이 좀 많기는 했지만, 아까운 음식을 남길 수는 없으니 열심히

배부르게 먹었어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시장통 구석지 조그만 맛집이었어요.

 

그렇게 조금을 더 걸어서 수수한 카페에 들어갔는데, 그 앞에서 '선인장 열매'를 파는 청년이 반갑게 맞아주면서

인사를 건넸어요. '선인장 열매'가 그렇게 품질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사지는 않았는데 -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과자를

하나 나누어 주었어요. 닳고 닳아서 장사 수완이 뛰어난 장사꾼들이 많은데, 이 청년은 그나마 좀 젠틀...!

에스프레소와 애플민트차를 시켜서 마셔봄. 신기한 것은 애플민트차는 무조건 따뜻하게만 나와요..

아이스는 없다는 사실. 컵에 가득한 '박하잎'이 보이시죠??? '이열치열'이라고, 뜨뜻하긴 하지만 뭔가 마시면... 속은

박하향이 퍼지며 시원해질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곤 조금 더 외곽으로 이동하니, '구 도심' 지역을 볼 수 있었어요.

옛 왕조들의 흔적을 일부 볼 수 있는 곳

그리고는 오후 일정을 보냈어요.

 

그다음 날에는 아침 일찍 사막으로 출발했는데, 사막은 '마라케시'와 가까우므로 '페즈'에서 적어도 8시간은 달려야

한다는 사실...

 

가는 길에 잠시 뵈어야 할 분이 있어서 들른 도시. 이 도시는 모로코 내에서도 유럽 느낌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해요. 이름을 까먹었는데, 정말 유럽의 어느 작은 소도시라고 해도 믿을만치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조금 더 가다가 낙타고기와 생선 등 요리로 요기를 좀 하고... 어디서나 전통 음식인 '타진'을 볼 수가 있어요.

여러 종류로 - 대부분 우리 입맛에도 맞아요.

 

점차 사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 척박함.

사막 쪽으로 접어드는 루트가 여러 개 있는데, 아틀라스 산맥(?) 쪽을 지나는 길과 약간 일반적인 도로를 지나는 길

2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대요. 우리는 시간상 일반 도로를 지나서 시간을 단축하기로...

 

드디어 8시간을 달려 도착한 사막의 초입. 난생처음 보는 귀요미 낙타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어요ㅋㅋ

여기서부터 시작한 모래바람이 앞으로의 험난함을 예고...

 

한 20여분 '체험'할 줄로만 알았던 낙타 대장정이, 장장 1시간 30분 여가 될 줄은 몰랐어요.

큰 짐들은 차를 통해 한꺼번에 보냈는데, 물은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아무도 몰랐어요.

그 덕에 1시간여 가까워질 때쯤, 우리 팀의 여성분 한 분이 탈진해서 - 낙타에서 내려서 30여분을 걸어가야 했어요.

낙타마다 혹의 모양도 다르고 밸런스도 달라서, 어떤 분은 균형 잡기가 조금 더 힘들 수 있어요. 

1) 물 꼭 챙기시고 2) 조금 많이 불편하다 싶으면 꼭 의사표현을 하셔요.

처음엔 중간에 길을 잃어도 출발지든 목적지든 찾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1시간여를 걷다 보니 앞도 뒤도 사막...

혹시나 길을 잃으면 오로지 낙타 발자국만을 좇아야 하겠더라구요.

거기다 곱디고운 모래바람은 정말 지속적으로 불어와서, 십여 분만 지나도 그 발자국마저 묻힐 것 같았어요.

그렇게 지칠 때쯤, 해가 넘어갈 때쯤 도착한 숙소. 이렇게 등불들과 달달한 애플민트차와 시원한 얼음물 한 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물 한 통의 절실함을 이렇게 절절하게 느껴보긴 처음.

 

그렇게 밤에는 푹푹 찌는 더위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기도 쉽지 않았기에,

사막의 별을 보며 새벽 2~3시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어요.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었고, 모래는 계속 간이 의자들을 침범했지만 그 나름의 아늑함이 생각나네요.

짧은 영어로 했던, 현지인과의 짧은 대화 또한 아련하게 기억.

특히나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이 일이 너무나 좋고 자부심이 있다.' 고 당차게 이야기하는 모로코 젊은이가 멋있었어요.

조금 더 바삐 살며, 조금 더 많은 돈을 벌어서, 세상이 인정하는 모습으로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한 우리의 생각이 - 

또 하나의 좁은 세상일 수 있음을 묵상하게 되었던 순간이었어요.

우리가 묵었던 숙소. 공동 화장실 1개, 샤워장은 없음.

그렇게 더위로 인한 불면증에, 더디 올 것만 같았던 아침이 어느새 오고 - 다들 사막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

삼삼오오 일어났어요. 역시나 제일 먼저 일어난 사람이 모든 천막을 깨우고 다녔죠...ㅋㅋ

어젯밤 사막의 별을 보며 이야기했던 공간, 이런 모양인 줄은 아침에서야 인식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가 뜨기 시작했어요. 그 고요함 가운데 사뿐히 올라오는 해를 맞이하는 평온한 마음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요란스럽지 않아서,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아서.

 

제목 : 네 신을 벗으라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는 그렇게 다시 사막의 초입으로 길을 나섰어요. 돌아오는 길이라 그런지 갈 때보다는 가까워진

느낌? 기분 탓일지도요. 아니면 돌아올 때는 진짜 약간 지름길로 왔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를, 샌들이나 슬리퍼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참 신기했어요.

그냥 앉아있어도 멋있는 모로코 아저씨. 아마도 아저씨는 아니고 20세 후반 청년일 거에요.

이렇게 사막 일정은 끝. 다시 8시간을 달려 '페즈'로 가야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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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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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24 16:02 신고

    안녕하세요 모로코 단기 선교 사진들 잘보고 갑니다!

여름마다 매년 가는 아프리카.... 이번에는 공식 일정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독특하게 유럽 쪽을 들렀다 오기로

했다. 아프리카 모로코와 스페인은 바로 맞닿아 있어서, 배로도 1시간여밖에 안 걸릴 만큼 가깝다.

다만 최북단 / 최남단 도시를 통할 테니... 그 이후의 이동이 더욱 복잡하겠지만, 시간만 넉넉하다면 그 여유를 즐기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

 

하지만, 우리는 비행기를 이용했다. ( 마라케쉬 - 바르셀로나 구간 비용이 6~9만원선 )

 

보통은 아프리카 대륙 내 2개 국가를 들렀다 한국으로 돌아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유럽에 들르는 일정을 짜면서...

한편으로는 기대도 되고, 한편으로는 많은 인원을 이끌고 걱정도 되었다.

아무래도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는 여러모로 불편하긴 해도, 체제비가 별로 안 드는 경우가 많아서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한데 유럽 쪽은 1팀 규모 인원이 조금만 움직여도 예산 초과니. 하지만 모든 것을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나아감.

 

그렇게 새벽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3시 반쯤.

공항에서부터 우리나라 카카오택시와 비슷하게 택시를 부르는 어플을 이용하여 약간의 비용을 절약했다.

 

그렇게 이전과는 다른(?) 퀄리티의 숙소에서 나름 꿀잠을 잠깐이나마 자고 일어나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다녔다.

공식 일정 이후이므로, 바르셀로나 일정은 형에게 전적으로 위임했기에... 너무도 편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었음에 감사.

 

바르셀로나 일정 동안 대중교통을 참 부지런히 도 타고 다녔는데, 어디서나 그렇지만 구글맵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꼈다.

유럽권은 대중교통까지 알려주는 섬세함이란.

10회권을 끊었다. 버스든 지하철이든 10회 이용 가능..!! 택시를 타면 비싸니까...!

바르셀로나 대부분의 메인 스팟들이 근거리에 다 모여있어서, 웬만한 곳은 다 3~5 정거장 이내였다.

어딜 가야 하면 기본 8시간은 도로를 달려야 했던 모로코와는 사뭇 다른, 역시나 '도시적인' 느낌.

우리 숙소 근처의 조그만 광장

그렇게 동네 버스를 타고 캄프 누 경기장으로 직행.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는데, 사람도 의외로 그렇게 많지도 않고 

찾기도 쉬워서 무사히 도착. 개인적으로 그렇게 축구는 국가대표 경기를 챙겨보는 정도이므로 큰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것이 그저 즐거웠다.

 

캄프누 경기장 앞
기념품 메인 샵. 지하와 2층까지 있어서 규모가 꽤 크다.

FC바르셀로나 미니 사인볼도 두어 개 사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랬다.

유니폼 같은 것은 근거리의 여러 샵들이 조금 더 저렴하다고 한다 (동일 제품)

 

기념품이고 뭐고, 밖에 나오니 더워서 한 번 쉬어가는 것으로. 더울 땐 쉬어가고 템포를 조절하는 것이 자유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타이포만으로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컵마저 예뻤다.

 

택시를 잠깐 타고 이동할 때였나.... 바르셀로나는 골목골목마다 참 멋스럽다. 

만화책을 파는 상점이었던 듯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 중심 거리들은 하루 이틀 동안 여유롭게 거닐며 구경하여도 지루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 양식들이면서도 깔끔한 그 느낌이, 마치 거대하고 다양한 조각들 가운데를 지나는 것만 같은 느낌.

 

점심 식사도 참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던 곳. 다만 사람이 몰려서 그랬는지, 원래 우리나라만큼 속도가 생명인 곳이 없어서 그랬는지 음식 나오는데 한참이 걸렸다. '빨리빨리'를 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지만, 뒤에 가우디 성당이 이미

시간대 예약이 되어있었기에 점점 분주해지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다. 1시간 반을 잡고 가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오산. 느긋하게 즐기려면 피크 시간에는 2시간~2시간 반은 적어도 잡아야 할 듯. 음식은 맛있었다. 유명한 곳인지,

한국인 분들도 1~2 테이블은 있었던 것 같다. 이 날 먹었던 식당 이외에... 꿀대구(?)요리를 먹었던 식당도 참 맛있었는데, 거기도 식당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발코니에서 바깥을 보는 것마저 멋스럽네
가까이서 올려다 본 가우디 성당 (여전히 건축중)

광각 렌즈를 안 가지고 다닌 지가 어언 5~6년? 이럴 때는 조금씩 아쉽기도 한데... 눈에 열심히 담으면 되지 뭐.

그리고 요새는 핸드폰 카메라가 워낙 잘 나와서, 인스타 자랑용으로는 그만한 게 없다.

 

가우디 성당 내부. 한국어 버전도 있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한참을 구경하다가... 탑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종료.

바깥에 나가보니 사람들은 여전히 넘쳐났다. 예약을 안 했으면 입장하는 줄에서만도 몇 시간은 기다려야 했을 듯...

사전 예약은 정신건강을 위해 필수입니다. 아니면 바깥에 멀찍이 건물 사진과 브이를 하는 것으로 만족을.

두 개의 탑 중 하나의 탑에 올라가서 본 뷰. 

 

왠지 모르게 신호등마저 예쁘다는 생각.

모두가 그냥 '가우디 성당'이라고 부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이외에도, 근거리에는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 2~3군데가 더 있었는데... 구엘공원이랑 또 하나 이름이 뭐였더라.

여하튼,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동 같은 느낌의 대로변을 쭉 따라 걷다가 보면,

동네 커피샵마냥 가우디 건축물이 또 나오고 그런다. 그 앞에서도 역시나 셔터들을 누르느라 분주함.

 

재래시장입구

그리고는 골목을 또 지나서... 근처 재래시장(?)에 들렀다. 그 맛나다는 스페인산 '하몽'을 사기 위해서였는데,

하몽은 쉽게 말하면 숙성시킨 돼지고기라고 보면 된다. 짭조름해서, 와인과 많이들 곁들여 먹는다고.

근데 생각보다 꽤 비쌌다. 조금만 사는 걸로... 대신에 과일도 양껏 사 먹고, 다른 것들을 집히는 대로 좀 사 먹었다.

스페인은 농축산물들이 품질이 좋고, 또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후손들에게는 좋은 자연과 그 산물들을 

물려줘야 한다는 인식(?) 혹은 정신(?)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해가 강해서 과일들이 당도가 높기로도 유명하고 

그렇단다.

 

이 것이 하몽
주문을 받으면, 저렇게 얇게 저며낸다.

옆 가게에서는 저렇게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와 함께 다양하고 간단한 메뉴들을 즐기는 듯. 우린 구경만 했다.

 

과일들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서, 몇 컵을 사 가지고 스페인 광장으로 가기로 한 우리.

 

그렇게 지하철을 좀 타고 가니, 금세 나온 스페인 광장.

저 콜로세움 같은 건물은.... 옛날에는 그 유명한 '투우'가 진행되던 곳이었는데, 현재는 여러 연극이나 기타 행사들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주 평온한 스페인 광장의 모습.

해가 슬슬 질 무렵인데, 사람이 그다지 많지도 않고, 한산하니 좋았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박물관인 줄도 몰랐고,

여기에서 무슨무슨 요일마다 9시~9시 반 정도에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가 열린다는 것도 몰랐다. 

목요일마다였던가.. 수/목요일마다였던가... 여하튼, 그래서 우리 팀에서 몇몇 분은 이다음 날 분수쇼를 보러 밤에 다시

이 광장을 찾았다. 뒤에 영상을 보니, 한 번쯤 여유롭게 봐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날은 평온했지만, 분수쇼가 있는

날에는 몇 시간 전부터 자리가 깔리기 시작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난 '몬세라토 성당'. '몬세라토 수도원'

사실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에서 이 곳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행을 떠날 때, '관광 유명지 1/2/3번을 꼭 가봐야 한다'는 주의가 아니라서, 몇 시간여를 이렇게 고립된 공간에서 여유롭게 향유할 수 있었기에 그랬던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조금 더 익숙해지고, 그 안에서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은은한 매력을 느끼고, 잠시나마 사소한 일상을 그 공간에서 공유하는 것. 잠시 잠깐 발도장을 찍을 때와는 또 다른 그런 느낌이 있었고 그 공간 안에서 각자가 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바르셀로나 근교로 이동하는 코스이므로, 자유여행 일정 중에 - 따로 1일을 여행 상품으로 예약하면 편하다.

이동 수단이 우선 해결되고,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꽤나 의미있었고, 그 안에서 자유시간도 충분했다.

 

여행지 어디서나 노부부의 모습에는, 마음속으로 미소가 지어진다.

트래킹 코스로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 여기서 순례길 스탬프 패스포트(?) 그런 것도 만들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야지만 만들 수 있는지 알았는데, 여기서도 만들 수 있었다. 나는 안 만들었지만...

 

'검은 성모 마리아 상'이 이 성당의 가장 유명한 조각물이라고 한다. 이 곳은 특이하게도 한쪽 손은 유리 밖으로 내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만질 수도 있다. 굳이 만지고 소원 빌고 하지는 않았지만.

성당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 염원을 담아 켜 놓은 초들이 많이 보인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트래킹 코스.

나는 정상까지는 올라가지 않고, 중간 정도쯤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여기서 꿀이랑 '화분'같은 것들도 샀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도 좋았다. 꿀 1~2통 더 사올껄. 

'화분'도 유명한 특산품.

 

그렇게 다 함께 점심도 먹고 하다가, 어느 해변으로 이동했었는데.... 이름이 뭐더라

시체스였나 시첼스 해변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하나 놀라웠던 것은 중간중간에 보이는 무지개 깃발들. 성소수자의 상징이다.

이 곳이 누드비치... 뭐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고

이 곳에 골목도 그렇고 성소수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관련 샵들도 간간이 있다.

 

군데군데 있는 카페 그늘에서 좀 쉴까 하다가, 역시나 골목골목을 쏘다니는 편을 택했다.

참 평화로운 느낌의 지역이었고, 골목들도 돌아다니다가 쉬다가 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었다.

중간에는 마트에도 한 번 들러서, 올리브유나 과자를 좀 사기도 하고 - 조금 더 머물러도 좋을 것 같았다.

그 다음 사진은 남아있지 않은데, 바르셀로나 시내 숙소로 돌아가서 근처 상점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 동네 마트에서 장도 보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바르셀로나도 매력적이지만, 스페인의 각 도시들을 시간을 충분히 두고 돌아보아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 1달 살아보기'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나보다. 

 

그리곤 다시 한국으로 머나먼 비행을 거쳐서 인천에 도착!

See you soon, 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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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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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26 02:37 신고

    소중한 포스트 눈으로 담아갑니다 저의 블로그에 초대합니다~^^

  2. 2020.02.24 20:25 신고

    저는 작년 10월에 바르셀로나 갔었는데 정말 좋았는데 글 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