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2편으로...

이게 카카오 나무입니다. 저는 코코넛나무같이 위로 쭉쭉 뻗어서, 저~~위에 대롱대롱 모여서 붙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요게 카카오 열매를 까면 나오는 속.. 저 하얀 걸 먹어봤는데, 그냥 그냥 약간 밋밋한 맛..

저 안에 것이 갈색의 떨떠름한 코코아 가루를 만드는 원료인데, 요새 한국에서 건강에 좋다고 인기라죠?

 

 

요건 카사바는 아니고 뭐라고 했는데.. 고구마 비슷한 '인얌'이었나.. 인얌 아닌 것 같기도 한데...

여튼 이 지역의 '주식'이에요. 거인 발바닥 같이 생겼어요ㅋㅋ

 

 

이건 카카오 꽃.. 이렇게 작은 꽃이 아래와 같이 자랍니다.

 

 

신기방기.. 자연의 신비.

 

 

카카오 농장을 나와서 이동하니, 이쪽은 커피 농장이에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저건 익어서 커피 체리가 되기 전의 상태.

 

 

고급 품종은 아니고, 거의 로부스타종의 나무에요.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들어가는 종류)

커피 이야기는 '앙골라' 포스팅에서 많이 했으니 이만...

 

 

 

이건 '카사바'라는 작물이에요.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대부분 주식으로 먹는 뿌리 식물.

 

 

간식으로 싸 온 '오레오' 과자를 줬더니 너무나 좋아하는 자매. 폴라로이드로도 한 장 찍어서 선물.

 

 

이건 고무나무에요. 새벽에 저렇게 줄줄줄 조금씩 흘러서 통에 모이는 형식인데, 요새는 돈 좀 된다고 너도나도 해서 고무 가격이 좀 내려서 걱정이라는 후문..

 

 

약간 뭉근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왠걸... 완전 고무줄처럼 탱탱했어요. 그 것도 무지하게 탱탱.

힘껏 잡아당겨도 끊어지지가 않더라고요. 100% 고무의 위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순간.

 

 

교수님네 부모님 댁에 가다가 방문. 교수님이 고향 와서 너무 신나셔서ㅋㅋ

저희는 덕분에 여기 저기도 둘러보고 인사도 드리고 했습니다. 애기들도 너무 귀여웠어요.ㅋㅋ

 

교수님 형이 또 이 지역 시장(?)인가 국회의원(?) 이어서, 제일 먼저 인사도 드리고 했지만, 그런 사진은 빼고..

아프리카 부족 사회가 원래 족장의 권력이 막강했던 만큼, 어딘가를 방문하면 제일 어르신을 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전통이에요.

다른 곳은 원래 조금 더 심한데, 여기는 그 역할이 공권력으로 넘어갔는지, 교수님이 그냥 형한테 외국 손님들을 인사시키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anyway.

 

 

집 앞의 마을 소년들. 외국인이 신기해서 삼삼오오 모여들었는데, 우리가 일정이 급해서 바로 떠나느라 저렇게 서로 빠이빠이

손 인사만 겨우 하고 떠났네요. 옷 선물이라도 하나 해 주면 좋았을텐데.

 

 

오후에 도착한, '평화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에요.

 

천주교 측에서는 성 베드로 대성당이 가장 크고, 중심으로 여기고 있는데... 규모만으로 보자면 여기가 제일 큰가봐요.

 

약간 애매한게, 1985~89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펠릭스 우프왓 브와니'가 자신의 업적을 위해서 3억 달러를 들여서 이 성당을

지었다고 하는데... 목적 자체가 자신의 신실함(?)을 드러내기 위함이었기에 그런 것 같아요.

이래놓고 때마다 점을 친다고 산 사람을 제물로 악어에게 바치고 그랬다고 하니, 제대로 된 신앙은 아닌 듯..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 크기는 정말.. 거대합니다. 사람과 대비되는 크기 보이시죠.

 

본당 건물을 제외하고도 부지 자체가 워낙 넓어서, 걸어서 가다가는 탈수될 것 같아요. 이 날 덥기는 또 왜 이리 더운지.

오늘 서울이 37도라는데, 이 때 더위에 나름 적응되어서 그런지 저는 그냥 그럭저럭이네요... (이건 장점?)

 

 

건물 1층 벽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예쁩니다. 이 사진은 3층에서 찍은 것. 1층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고,

3층에 올라가서는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어요. 

 

 

옥상에서 본 풍경.

 

 

그리고 대통령 궁을 지나는데... 궁 앞에 있는 인공 호수에는 악어가 바글바글합니다 (아래 사진)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점을 치는데 사람을 제물로 바치다보니... 악어밥이 된 사람만 수십명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이해하기 힘든 독재자였는지 짐작이 가능할 만 하죠.

아프리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그랬지만, 예전에는 워낙 토속 신앙들이 많았기에 이런 일들이 가능했죠.

지금도 아프리카 많은 국가에서는 이런 토속 신앙들이 만연한 편이에요..

 

중국같은 나라도 한 번 공산당이 싸그리 밀어버리기 전까지는, 여러 토속 신앙/흑마술 등이 횡행했죠.

 

또 이상한 길로 이야기가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컴백.

 

 

그 다음날인가, 신혼부부가 또 점심 식사에 초대해서 찾아갔습니다. 사진 속 집들이 방문했던 집은 아니고,

방문했던 집에서 바라본 판자촌입니다. 아프리카의 빈부 격차의 단면입니다.

 

요런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로스트 치킨과, 술떡과 똑같은 맛의 왼쪽 하얀 음식.

오른쪽은 고기와 양념이 섞여있는.. 이름을 다 까먹었네요.

코트디부아르는 그나마 약간 매운 음식도, 약간 짠 음식들도 있어서 우리 입맛에 맞는 편이에요. 끼니 때마다 워낙 푸짐하게

주셔서 타지에서 배불리 다녔습니다...

 

 

오후에 현지 교회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좀 큰 교회였는데, 예배만 3~4시간... 프랑스어라서 알아들을 수는 없고, 중간에 나가기는 그렇고, 밖에는 엄청난

소나기가 내리고.. 눈치로, 기도로 이겨냈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이, 이 날 교회에서 결혼식도 있어서 결혼식도 구경했네요. 코트디부아르에서는 3번 결혼을 하는데

전통 혼례 / 양식 혼례 / 종교 혼례 를 한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하는 것은 그 중의 하나인 '종교 혼례'

뽀뽀를 받는 여성이 신부, 그 오른쪽에 파란색 옷 아줌마에 가려져 있는 남자가 신랑이에요.

 

갓 태어난 아기를 데리고 예배에 참석한 교인. 플래쉬는 원래 없어서, 신생아 사진도 찍어줬어요. 폴라로이드 선물도 1장..

 

 

예배가 끝나고 식사를 또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현지 교회 목사님과 함께 어느 집에 방문했는데,

이 집 주인분이 또 어느 은행장. 역시 빌라촌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부티가 나는 동네더라니.

 

 

이건 말라리아 검사 키트.. 계속되는 강행군이 역시 힘들었는지, 일행 중에 한 명이 이 날 저녁때부터 결국은 앓아누웠어요.

( 포스팅에 사역 관련 일정들 사진은 포함시키지 않았음 )

혹시 몰라서 말라리아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도 말라리아는 아니었어서 다행. 워낙 건강한 분이라서 그런지 약 계속 먹고 그래서

다음날 오후쯤에는 완쾌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 점심인가에 구워주신 생선. 이 생선 이름이 '깝'이었나.. 여튼 '깝'이라는 생선이 제일 유명한 민물 생선이래요

살이 단단하고 맛이 있어서 양식도 한다고 합니다.

 

 

요건 왼쪽이 '인얌'이라는 고구마 비슷한 거고, 오른쪽이 '고구마' 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여기 있는 동안 원 없이 먹었던, '망고'. '파파야'도 많이 먹었는데, 이번에 파파야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맛 남.

저희는 술은 안 먹어서 상관 없지만, 맥주랑 망고랑 같이 먹으면 바로 배탈이라네요. 꿀 팁.

 

 

그 다음 날 오후, 구경도 하고 기념품도 몇 개 살 겸.. 시내로.

저는 깜짝 놀란 것이.. 코트디부아르에 고층 건물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대부분이 프랑스에서 80년대에 지은 것이 많다고 해요.

지금 봐도 디자인이나 뭐나 손색이 없네요.

 

 

시장에 돌아다니는 저건 칠면조. 맛이 좋다고 해요.

 

 

아프리카 대륙은 역시나 어느 나라를 가도 원색의 매력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동대문/남대문 시장과 같은 곳인데, 여기에도 LG 로고가.

 

 

아비장 시내에 지어지고 있는 스태디움..!! 외국 건설회사가 짓고 있대요.

 

 

기념품 가게, 왠지 마음에 드는 가방을 구경했어요.

 

 

요게 아프리카 전통 문양 천인데, 일행중 누군가 필요하다고 해서 구매를 했는데, 열심히 흥정을 했더랬죠.

코트디부아르 물가가 싸지 않아요.. 우리 나라랑 비슷. 깔끔하진 않지만 젬베도 2개 샀습니다ㅋㅋ

젬베의 원래 원조가 또 이 서아프리카 쪽이라죠...

 

이렇게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시간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되지 않지만, 계속해서 맞닥뜨리게 되는 이 땅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좌절.

기간 산업이 약하다보니 대학을 나와도 취업길이 막막하고, 빈부 격차 또한 심각하고 치안 또한 불안불안 한 것이 기억납니다.

제가 무엇을 해 줄 수는 없지만, 그 땅에 대한 고민과 쓰임에 대한 생각 또한 늘어만 갑니다.

 

아쉽지만 그렇게 코트디부아르를 뒤로 하고, 우간다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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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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