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에는 7/4~7/15 일정으로,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동아프리카의 우간다에 다녀왔습니다.
서아프리카 지역은 처음이라 걱정 반 설렘 반.. 더욱이 요새 보코하람 등 극단세력들이 사하라 이남까지 내려와 있는지라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코트디부아르는 그 중에서도 아래쪽 해안가에 위치 해 있어서 괜찮대서 안심.
근무 틈틈이 비자 발급에 일정 준비를 하는데.. 다른 나라에 비해 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로웠어요. '생체인식비자'여서 양 손 지문 인식하러 가야 해서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야 하고, 가격도 한..15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차드'와 비슷하게 복잡.
코트디부아르는 축구팬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축구선수 '드록바'의 고향이에요.
드록바가 자국의 내전을 잠시동안 멈추게까지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드록바의 고국이 바로 '코트디부아르'에요.
역시나 이번에도 편도만 25시간을 비행하여 코트디부아르(COTE D'IVOIRE)의 수도 아비장(Abidjan)에 도착.
지난번에는 입국하면서부터 이런저런 말썽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그런 일이 없었어요. 깔끔한 시작!
오후에 도착해서, 첫 날은 좀 쉬어간다고 했는데도 뭔가 몸이 적응을 덜 해서인지 피곤이 가시지가 않았어요.
그래도~! 우선 옥상부터 올라가서 주변도 좀 둘러보고 그랬어요. '드디어 아프리카 땅을 다시 밟았구나.'하는 느낌?ㅋㅋ
첫번째 사진은 아비장 NO.1 대학인, 국립 아비장 대학의 음악대학(?) 건물. 밤이고 낮이고 악기 소리와 노래 부르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는....통에 원래는 잠을 설칠 만도 하지만, 우리는 피곤했던 터라 노 프라블럼...
선교사님 댁 앞 대학 건물 근처(?)에 있는 노점상들. 지금이 우기라서 그런지 다들 천막에 비닐봉투를 씌워놨어요.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머문 날 중 비가 세차게 내린 날이 거의 없었다는 소문... 선교사님께서도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다행"이라며 신기해 하셨어요. 밤에 잘 때 세찬 소나기가 두어번 몰아쳤던 것 외에는 무탈하게 쭈욱~
코트디부아르의 화폐인 '세파프랑(CF)' 한국 돈으로 환산하려면.. 저기에 2배를 하면 됩니다.
서아프리카쪽 많은 나라들이 그렇지만, 프랑스의 지배를 많이 받았던 터라 국가 공용어도 프랑스어고, 화폐도 세파 프랑.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코트디부아르'라는 국가 이름 또한 영어로 풀이하면, 'IVORY COAST', 아이보리 코스트 많이 들어보셨죠?
상아가 어마어마하게 밀매되던 그 해안가... 그게 바로 여깁니다. 아픈 기억입니다...
둘째날 아침 방문한 '식물원'. 어젯밤에 오늘 식물원을 방문 할 것이라 해서, '갑자기 왠 식물원.'이라는 생각도 1초 스쳤지만,
그래도 코트디부아르에 왔으니 한 번쯤 들르면 좋은 곳인가봐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왠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순간 중국인 줄...
근데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우거진 나무들에 풀에.. 밖과는 완전 다른 느낌.
안내하시는 분이 저희와 함께 한참을 들어갑니다.. 들어갈수록 수풀이 우거진 것이 심상치 않은 길...
식물원에서 내내 저희를 가이드 해 주신 분. 이름은 까먹었는데, 군인 출신이라고 해요.
코트디부아르도 사실 전쟁이 끝난지가 몇 년 되지 않았어요. '정부군 VS 반군' 대립이 아직까지도 있어서 약간 불안불안.
여튼 하나 하나 재밌게 또 친절하게 설명 해 주던 분.
이건... 지네 같은 통통한 벌레인데, 조금만 가까이 가도 몸을 동그랗게 마는 귀여운 벌레에요. 생긴건 절대 귀엽지 않지만,
엄청나게 통통하고 커 가지고는 오만군데 위치하고 있어서, 여성분들이 기겁한다는 후문...
나무들이 너무나 거대하고.. 나무를 감싸는 또 다른 나무가 있고.. 덩굴같은 나무가 원래 나무를 말려죽인다고 해요.
저런 나무가 좀 있는데, 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에요.
(포스팅에서는 인물 사진이나 사역 관련 사진은 왠만하면 배재했어요.)
이건 사실 초점이 좀 잘못 맞았는데... 저 가운데 있는 것이 개미집이에요. 서아프리카나 동아프리카 어디를 막론하고
저런 개미집이 정말 너무나 많아요. 저건 정말 작은편.... 나중에 '우간다' 개미집도 포스팅 할텐데, 큰 것은 사람 키보다 더 큽니다.
저런걸 왜 안 부수고 놔두나 했는데, 워낙 단단해서 발로 차도 절대 꿈쩍도 안 합니다.. 그리고는 개미떼의 습격을 받게 되겠죠..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 개미는 착한 개미에요..
이건 일명 '칠면조의 눈물'이라는 열매에요.('칠면조의 눈알' 이었나..여튼) 시큼하다고 하는데 맛을 봐 보진 못했어요.
아비장 시내를 누비고 있는, '누비라'. 역시나 여기도 도요타 중고차가 많지만, 이렇게 간간이 현대/기아 차도 많이 보여요.
대부분 택시가 저렇게.. 엄청난 매연을 쏟아내면서 다닙니다. 바로 창문을 닫기...
선교사님 댁의 토종닭. 그냥 마당에 풀어놓으면 저렇게 지렁이 쪼아 먹고, 달팽이 쪼아 먹고, 잘 큽니다..
그 다음날인가, 그랑바쌈(해변)에 가는 길이에요.
아비장에서 1시간여(?)만 달리면 갈 수 있었는데, 길 오른쪽에 보면 어마어마한 야자수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요.
근데 원래는 왼쪽도 야자수로 가득 찼었는데, 많이 베어냈다고 합니다. 어디나 개발 붐....
여기는 옛 법원 건물이라고 그랬던 것으로 기억해요. 건물은 다 무너져가지만, 보수 공사를 거쳐서 복원해서 박물관 같이 운영
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사진을 찍은 위치는, 코트디부아르의 역사/전통 복장 등에 대한 박물관 2층이에요.ㅋㅋ
저녁 때 초대받은 집에서... 한 끼를. 선교사님 제자 중 한 분이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하고 싶다고 하여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진수성찬을 준비 해 두셔서 몸 둘 바를 몰랐어요. 먹어도 먹어도 먹을 것이 넘쳐나고, 끝난 줄 알았는데 음료에 요거트까지...
왼쪽 것은 아제께(?)라고, 어떤 식물 뿌리를 갈아서 밥 같이 만든 건데, 적은 양으로도 배가 부른 마력이 있어요.
(안에서 불어나는 듯)
거기다 생선 튀김에.. 바나나를 튀긴 '알로꼬'(?) 샐러드에, 우리나라 술떡(?)같은 포근포근한 음식도..
아래 사진에 왼쪽 것은 카사바로 만드는 것 같은데, 이건 아프리카 어디에서나 비슷하게 있는 것 같아요.
나라별로 이름은 다르지만 (앙골라에서는 '뿐쉬'라는 이름)
저 오른쪽 음식도 뭔가 되게 예쁘게 생겼어요ㅋㅋ
바오밥으로 만든 주스인가 요거트도 주시고...하여간 이 날 신기한 음식을 정말 많이 먹었어요.
준비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렸을까... 너무나 황송했습니다.
그 다음 날 수도인 '야무수크로'로 떠나는 길. 저는 '아비장'이 코트디부아르의 수도인 줄 알았는데....
'아비장'은 경제 수도, '야무수크로'는 정치 수도에요. 오래 독재를 했던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야무수크로'를 공식 수도로
지정했지만, 사실 경제 시설등이나 인프라 등이 모두 아비장에 집중되어있다 보니, 유명무실한 면이 있죠.
코트디부아르에는 저렇게 오만군데 도색을 해 놓은 봉고(버스)가 많아요. 기독교+천주교 비율또한 80%가 넘어가서,
봉고에 성경 문구를 써 놓은 경우도 많고요.
차에 국기를 걸어놓을 걸어놓을 정도로, 애국심이 큰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의 공통된 모습.
우리나라도 아마 광복 직후나, 6.25 이후에 태극기가 집집마다 많았겠죠..?
이번엔 마이클 잭슨이네요
가는 길에 잠깐 들른, 고아원.
야무수크로 일정을 아비장 대학교 교수분과 동행했는데, 교수분의 형이 고아들을 거두어 돌보고 있어요.
교수님도 오랜만에 야무수크로에 들르다 보니, 들를 곳이 많았는지 하루 종일 여기 저기 많이 들렀던 것 같아요ㅋㅋ
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고아도 많아요.. 아쉽게도 아이들과는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ㅠ
교수님 형네 집 2층에서 본 주변 경치.
사진기 앞에서 계속 알짱대면서 찍어달라고 해 놓고는, 정작 표정은 엄했던 아이..ㅋㅋㅋ '드루와 드루와'
사진이 취미인 저는, 이번에는 폴라로이드 사진기도 챙겨갔는데... 애들에게 한 장씩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해서 뿌듯했습니다.
항상 '아프리카'하면, 사진 찍히는 것에만 익숙한 그들에게.. 그나마 동등한 입장으로 함께하고 싶었던.. 저의 바람이랄까요.
지나가던 길거리
코트디부아르의 메시(MESSI)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어느 나라든 축구 유니폼이 최고의 인기네요.
아프리카 대륙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지만,
코트디부아르도 아무것도 없는 개인이 나라의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는, 그나마 쉬운 등용문이 '운동선수'라고 해요.
야무수크로 CITY 어디쯤에서... 교수님의 고향 마을인데,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만나볼 사람도 많고...
앉아서 이야기하다보니 이모, 고모들 다 모여들어서 잠깐 얼굴도 보면서 더위도 피하고 그랬어요.
표정은 새침한데, 사진은 또 찍어달라고 그러고...ㅋㅋ 코트디부아르는 좀 츤데레 느낌이 있네요.
경제 수도인 '아비장'을 조금만 벗어나도 길이 이렇습니다. '싱크홀은 나의 친구.' 갈지자 도로 주행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됩니다..
도로 왼쪽/오른쪽 통행 차선 또한 의미가 희미해집니다. 이래서 밤 운전은 특히나 위험하고요. 허리는 비명을 지릅니다.
그나마 도로가 포장되어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AWA는 코트디부아르의 유명한 생수 회사에요. 여러 생수 회사가 있지만, 품질이 좋기로 알려진 회사. 외국계라고 했었나..
여튼 그렇습니다.
방학을 맞이한 시골 학교에요. 교수님 형 소유의 카카오/고무농장/커피농장을 잠깐 방문했는데, 그 마을에 있는 학교에요.
열악합니다.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지만, 아프리카 많은 나라들에서 가장 먼저 바로서야 할 것이 바로 교육이에요...
통치자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국민들의 교육을 일부러 막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사들은 생계가 막막하여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고민이 많습니다.
시골 아이들. 처음에, 가운데 아이는 표정이 왜 저런가.. 해서 봤더니, 약간의 장애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도 아무래도 우리가 신기한 지 온 동네 주민들이 모인 듯...
카카오 농장에 도착해서 처음 본 코코아... 이게 노랗게 익어간다고 해요. 카카오가 이렇게 열리는 줄은 몰랐네요.
다음 내용은 2편에 이어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TO BE CONTINUED...'
(사진 용량 제한이 있어서 2개로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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