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 로컬 콤부차 카페 갓 파더 the god father 대부

 철저히 휴양을 위한 이번 푸꾸옥 여행.

지난 뗏연휴 (구정)에는 이래저래 좀 돌아다녔으나, 이번에는 친구들과 근거리에서 휘휘 돌아다니며 즐기기로 했다.

 

 

2022.02.05 - [여행 & 맛집] - 베트남 푸꾸옥 여행_북부 지방 ( 뗏 연휴 )

베트남 푸꾸옥 여행_북부 지방 ( 뗏 연휴 )

2022.02.06 - [여행 & 맛집] - 베트남 푸꾸옥 여행_중부 지방 ( 뗏 연휴 )

베트남 푸꾸옥 여행_중부 지방 ( 뗏 연휴 )

 

점심을 먹고는 어느 카페를 찾을까... 고민하다가 찾게 된 '갓 파더' 카페

마침 나이트 마켓 근처에 있길래, 신기해서 한 번 일부러 찾아가봤다.

 

아직 야시장이 열릴 시간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슬슬 장사를 시작할 준비를 하시는 모습들이 보인다.

아기 엄마들도 범상치 않은 드레스 차림으로 이곳을 일찍부터 찾는다. (오른쪽) 

베트남에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혼을 했든지 하지 않았든지 간에 사진을 위해서 과감한 노출이 있는 옷을 잘 입는 것 같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국과 비교한다면 그 비율이 최소 30% 정도는 높다는 것. 한국 같았으면 클럽이나 이브닝 파티에 갈 때에나 입을법한 패션이 참 많이도 보인다. SNS를 통하여 사진을 자랑해야 하기 때문인데, SNS의 본질이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이지만서도, 이곳은 조금 더 직접적일 뿐이다.

 

여하튼, 이 나이트마켓 안으로 들어서서 조금 가다 보면 옆으로 뻗어있는 조그만 골목의 안쪽에 위치해 있다.

 

갓 파더 카페의 전경. 사실 이 카페를 검색할 때에는 '크리스천 카페인가'하고 호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영화 '대부' 컨셉의 카페였던 것. 사장님이 '대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인지 단순하게 컨셉이 그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독특했던 부분.

 

메뉴판과 여러 요소들이, 한국으로 치면 삼청동에서나 느낄법한 감성이다. 그래서인지 리뷰를 보면, 꽤나 많은 한국인들도 이미 방문한 것 같다.

 

가게 안쪽에 들어서자마자 귀여운 강아지가 반겨준다. 사실 반겨준다기보다는 '너는 누구냐.' 정도의 느낌.

 

저 안쪽의 커튼이 쳐져있는 곳은 가정집인 것 같은데, 2~3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가끔 울어재끼는 이유로 알게 되었다.

카페 화장실을 가보면 아이 목욕통이나 베이비 샴푸등도 마련되어 있어서, 꽤나 정감이 갔던 부분이다.

장사의 공간과 일상의 공간이 합쳐져 있는 느낌. 그것을 조금이나마 함께 향유하는 기분이랄까.

 

불안 불안한 내부 계단을 통하여 2층에 올라가면, 이런 모습이다. 

영화 대부에서의 장면으로 설명해 보자면... 어느 공사 중인 건물의 한 층에 간이 테이블과 의자만 놓고서는 보스가 담배를 꺼내어 피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았고, 한 학생이 열심히 게임을 하면서 오후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의 독특했던 부분. 콤부차가 종류별로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

딸기와 파인애플 콤부차는 SOLD OUT. 히비스커스와 패션프룻 콤부차는 가능하여... 히비스커스를 주문했다.

시큼한 이 맛이 요새 왠지 모르게 꽤나 좋다. 몸에도 좋다는데 깊숙이까지는 알지 못하니 패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드릴로 건물 벽을 뚫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 잠깐 그러다가 말았음에 감사.

정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새해 인사를 카카오톡으로나마 전할 수 있었음에 감사

신기하고 좋은 카페를 뜻하지 않게 찾을 수 있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