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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현지 시내 결혼식 문화 축의금

by 처음처럼v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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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지인 동료의 결혼식이 있어서 'Adora center'를 찾았다.

'호치민에서 가장 럭셔리한 곳'은 아니어도, white palace 나 유명한 곳들 다음으로 꼽히는 곳들 중 하나라고 한다.

 

화요일 저녁, 보통은 결혼식을 평일에 잘하지는 않을 텐데... 현지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길일'(좋은 날)을 고려해서 그런 것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혹은, 초청할 사람들이 대부분 회사 동료들일테니 평일을 고른 것일수도.

 

베트남에서는 종교가 있다면, 결혼식을 보통 3번 진행한다.

1) 교회나 성당에서 2) 신랑 집에서 3) 신부 집에서

 

종교가 없어도, 결혼식을 최소한 2번은 진행한다.

신부 쪽에서 한 번, 신랑 쪽에서 한 번.

 

만약에 1번만 결혼식을 하는 경우라면.... 1) 형편이 넉넉지 못한 경우이거나 2) 혼전 임신을 했을 경우 ( 남편 측 결혼식을 진행하지 않는다 )

 

한국과는 비슷하지만 또 조금은 다른 문화

게다가 그냥 결혼식을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코스를 대접하며 노래를 부르며 놀아야 하기 때문에 2~3시간은 진행된다.

 

2022.08.21 - [여행 & 맛집] - 베트남 로컬 현지 전통 결혼식 붕따우 나들이

 

베트남 로컬 현지 전통 결혼식 붕따우 나들이

현지인 친구의 로컬 결혼식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정확히는 친구의 사촌의 결혼식. 그 장소도 마침, 호치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인 '붕따우' 호치민 근교 해변 도시로서, '무이네'와 함께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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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 떤선녓 공항 밑쪽에 위치해 있다. '한국관'이라는 한식당과도 근접한 위치

2022.07.05 - [여행 & 맛집] - 호치민 공항 근처 한식당 탐방기

 

호치민 공항 근처 한식당 탐방기

공항 근처에 오래되고 검증된 2개의 한국 식당이 있다. 오늘은 어쩌다 보니 점심과 저녁에 두 곳을 모두 가게 되었다ㅋㅋ 점심에는 상사분들이 몸보신시켜주신다고 한국관 삼계탕을 먹으러 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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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 시작 시간이 7시부터라서... 근처 스타벅스에서 1시간여를 기다렸다가 출발하기로 했다.

너무 일찍 당도하여도 그 뻘쭘함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아도라 센터의 전경. 규모가 꽤나 거대하다. 크리스마스 즈음이라서 각종 데코레이션들도 상당하다.

 

내부의 모습. 컬러들이 내 취향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신경을 쓴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도 잘 마련되어 있다. 

예전 중국의 대형 쇼핑몰이나 대형 일반 건물의 느낌이 나는데... 차이가 있다면, 구석까지 청소가 잘 되어있고 방치된 공간이 많이 없다는 것. 중국은 뭔가 거대하게 지어놓긴 하는데, 보이는 곳을 제외하고는 허접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 지금은 물론 더욱 발전하였겠지만,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이나 모든 것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2층에 위치한 'pearl hall' ( 진주 홀 )

축의금을 받는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약간 특이한 것은, 축의금을 청첩장 봉투에 넣어서 함에 넣는다는 점.

청첩장에 초청받은 사람의 이름을 써놓기 때문에, 아무래도 구별하기도 쉬울 것 같다.

 

축의금 기준을 정리해 보자면,

호치민이 아닌 경우에는 그냥 친구라면 30만 동부터.

호치민은 아무래도 물가가 좀 비싸기 때문에.. 50만 동 정도를 전달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

친한 친구의 경우에는 1백만 동과 금을 선물하기도 하고, 상사라든지 좀 더 내야 하는 사람은 1백만~2백만 동 선.

친인척들은 현금과 더불어 금을 선물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결혼식 때마다 '금을 누가 누가 더욱 많이 걸치고 있느냐'를 자랑거리 삼은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서로를 귀하게 생각하는 좋은 문화이지만 어느새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전락해버린 경우도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시간을 맞추어 왔는데도 테이블에 사람들이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코리안 타임'과 같이, 이곳에는 '베트남 타임'이 있다...

 

신부가 호주에서 공부를 하였기 때문에, 남편도 호주 사람이다.

베트남에서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꽤나 자랑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보이지 않는 신분과 부가 상승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뭔가 '조그만 성공'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고위 관료나 제대로 터를 잡고 있는 베트남인의 경우에는 오히려 외국인과의 결혼을 불허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 또한... '한국인/일본인/중국인 등'에 한해서이고, 그 대상이 '미국/유럽'사람이라면 또 이야기가 다르다.

다른 나라에 많이 개방이 되다 보니 겪을 수 있는 특이한 부분.

 

점차 사람들이 모이고, 식전 빵과 음료들이 담기기 시작한다. 

 

간단한 양가의 축사와 케이크 커팅식이 끝나고는 이제 술판이 벌어질 차례.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고, 그에 맞추어 사람들도 흥이 오르기 시작한다. 

 

마지막 메뉴는 역시나 핫팟! ( hot pot ) 사실 그전의 음식들은 먹느라 바빠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다...

 

디저트로 che (쩨)를 먹었다.

얼린 두부와 리치를 섞은 깔끔한 맛의 che였다. 물론 기본적으로 che가 달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식후에 가볍게 먹으니 입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2022.12.30 - [여행 & 맛집] - 호치민 로컬 음식 분보후에 식당

 

호치민 로컬 음식 분보후에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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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시내에서의 결혼식을 경험할 수 있었음에 감사

동료에게 기쁜 날을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

이런 기회를 통하여 모여서 함께 식사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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