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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푸꾸옥 여행_중부 지방 ( 뗏 연휴 )

by 처음처럼v 2022. 2. 6.

택시를 잡아타고 중부 지방에 도착!!
30만동인가 나왔다.
공항에서 북부에 갈 때에는 45만동 정도 나왔는데, 거리가 짧아진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근데 여기도 세부 주소가 정확치가 않다.
북부 숙소도 여기 숙소도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는데,
북부 숙소도 상세 주소가 정확하지 않아서 불안 불안한 마음으로 갔었다.

( 요새 에어비앤비 - 베트남에 이런 경우가 왕왕 있으니 참고하시길. 꼭 사전에 연락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

사실 그렇게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 것이, 방은 넘쳐나니... 그냥 안되면 주변 아무 방이나 잡으면 된다.
그마저도 안 되면, 근처 슈퍼에 물어보면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어떻게든 물어물어 방이야 마련 해 주신다.
다만 퀄리티가 문제겠지만ㅋㅋ

다년간의 아프리카 여행으로인해 숙소에 대한 초기 기대 수준이 낮아서,
함께 여행가는 사람들이 불만족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이 함정...
이건 내가 동행들과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분명 주소는 여기 어디쯤인데... 실상은 저 골목 끝에서도 600m 정도를 더 갔어야 했다.
어느 가정집에 들어가서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라고 물어봐도 잘 모르는 것을 보면...
그렇게 유명하고 큰 곳은 아니었던 듯 싶다. (게스트 하우스라서)

 

여튼 그렇게 어찌어찌 집을 찾아서 짐만 풀어놓고, 바이크를 빌려서 점심밥을 먹으러 나왔다.
반쎄오집인데, 그동안 푸꾸옥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네그려...
채소도 싱싱하고, 모든 것들이 좋았다.

'카페나 좀 찾아볼까'생각하며 휘휘 둘러보는데, 사람들이 해변가 어딘가로 올라가길래 따라가봤다.
그 정체는... 새해를 맞이하여 '소원을 비는 곳'?
몰랐는데, 푸꾸옥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나는 크리스챤이라서 향을 올리지는 않고, 이 산당들을 대면하는 마음들을 위해 기도했다.



모두들 한 해의 소원들로 무엇을 빌고 있을까가 약간은 궁금했지만...
물어보려하다가 참았다.

저녁에는 로컬 식당에 갔다.
현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길래, 주저않고 맛집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맛집이라 그런지, 등심/안심이 모두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런 비슷한 식당들이 호치민에도 많은데, 그곳들은 고기가 좀 질긴 편이었는데... 만족스럽다.
때마침 오늘이 베트남vs중국 축구 경기를 하는 날이라서 더욱 시끌시끌.
3:1로 베트남이 승리하여 더욱 흥겨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 축제 분위기까지는 아니었다 )

그리고는 바로 근처에 있는 야시장으로 이동.
푸꾸옥 중심부가 생각보다 좁아서, 그냥 바이크로 5~10분만 달리면 거의 모든 목표 장소에 도달 가능하다ㅋㅋ

휘황 찬란한 야시장의 입구.
사진에는 입구 조명이 아직 모두 안켜졌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환하다.

입구에서는 '콜드스톤 크리머리'같은 아이스크림을 팔길래, 또 잠깐동안 맛있게 먹고.
'오레오 맛'이 꽤 먹을만하다. 3만동.
먹는데는 5분이면 충분한데, 기다리는데 15~20분이다.


그냥 코코넛 쥬스인줄 알고 시켰다가, 코코넛 과육에 연유 듬뿍듬뿍듬뿍에... 소스 듬뿍듬뿍인 것을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
이미 주문한 것이니 무를 수는 없고, 대신에 게스트 하우스 아주머니에게 선물로 주었다.
다행히도 아주 맛있게 먹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 너무 달지만 맛있다고 한다 )
가격은 1컵당 5만동.(한화 2500원꼴) 한국인이 먹기에도 꽤나 맛있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본 게스트 하우스 앞 풍경.

원래는 이 앞에도 모래사장이 있었는데, 몇개월 전에 방파제인가 뭘 만들면서 모래를 싹 쓸어갔다고 한다.
근데, 그냥 물이 차오른 것도 아니고 모래를 쓸어갔다는 것은 좀 이상하긴 하다.
어느 건설회사와 결탁해서 이참에 팔아먹었나. (충분히 가능)

여튼 그 이전에 모래가 깔려있을 때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원래는 바나나 혹은 용과를 사먹으려다가, 그냥 오늘도 코코넛을 먹었다.
배탈은 둘째 날에 다 나았지만 그래도 장을 엄청나게 자극하는 것들을 일부러 먹을 필요는 없으니ㅋㅋ
"이거 얼마에요~?" "엉?"

이런 식으로, 할아버지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 상황이 또한 소소한 재미였다.

 

그리고는 외국인이 좀 모여있는 비건 카페에서 수다를 떨었다.
원래는 책을 더 보려고 했지만, 해가 워낙 강해서...
그냥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오전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계획 변경.



왠지 브런치가 먹고 싶어서 찾아낸 '브런치 카페'
백인들이 참 많았던 것을 보고, '잘 찾았다'라고 확신했다.ㅋㅋ
간단하지만 맛있었던 메뉴들. 빵들도 대부분 다 맛있다.

 

저녁에는 다시 한 번 야시장을 찾았는데, 배가 불렀음에도 성게 구이가 있어서 냉큼 주문했다.
한국에서도 우니동을 좋아했는데 너무 비싸서 자주 먹지는 못했는데, 과연 이것의 맛은...!

그냥 so so 했다.ㅋㅋㅋ
현지인들이 테이블마다 다른 음식들과 같이 필수로 시켜놓았길래 시켜봤는데,
워낙 소스와 야채+땅콩 맛이 버무려져서..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

다음날 아침에는 드디어 호치민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8시에 맞추어 택시를 불러놨는데, 8:20~8:30이 되어서야 왔다.
그래도 무사히 여유롭게 비행기를 탈 수 있었음에 감사.

 

푸꾸옥 공항의 출국(?)장
규모는 작지만 꽤나 깔끔하고 잘 되어있다.

호치민 떤손녓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많은 인파를 만난 순간.
나의 카메라를 가려버린 이 여성분은... 누군지는 모르나 모자를 보니 푸꾸옥에서 함께 도착한 분 같다.
이 분 또한 힐링되는 여행이었기를.

우리 집 근처 로컬 시장.
뗏 연휴 기간이라 먹을 것이 없을까 조금 우려하였는데, 너무 활기차다.
이참에 오늘도 누이싸오 한 판 때렸다.

그냥 아무것도 없이 조리한 것을 좋아하는데, 할머니가 모르고 약간의 소스를 첨가하신 것 같다.

(파스타+계란1개+파송송 볶음. 끝)

니맛도 내맛도 아닌 밍숭맹숭한 맛을 좋아하는 나의 독특한 입맛이여.


이번 푸꾸옥 여행의 결론은!!
1)
푸꾸옥은 '휴양지'인 만큼, 다음번에는 리조트에서 그냥 3일을 내리 쉬어도 괜찮겠다.
원래 어느 여행지이든 뒷골목을 쏘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휴양지'는 그 목적을 정말 '휴양'에만 맞추어도 좋겠다.
'가야 하는 곳들' 또한 내 기준에서는 그닥 '안 가도 되는 곳들'이라...

2)
특정 마사지 샵이 퀄리티가 좋다.
여행지에서는 일부러라도 1번씩은 전신/풋 마사지를 받는 편인데, 아주 압이 강하고 시원하다.
그냥 힘만 쎄게하고 목이나 허리를 꺾어서 몸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지압점들을 알차게 케어해주는 느낌.
불건전한 마사지샵에 대한 의심도 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잠잠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
함께하는 사람과의 대화에 따라, 그 가치관에 따라 많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

대학교 '축제 문화의 이해' 강의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일탈의 느낌은, 일상의 공간이 축제의 공간으로 변화될 때 생겨난다'
내가 지내고 있는 당연한 생활 공간이, 관점만 바꾸면 나의 가장 큰 축제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매일에 감사할 수 있는 호치민 생활!


그래서...
회사분들이 불러서, 저녁으로 맛찬들을 먹었다.

(샐러드 식단을 시작하려 했는데ㅋㅋㅋ)

하지만 감사.

 

2022.02.05 - [여행 & 맛집] - 베트남 푸꾸옥 여행_북부 지방 ( 뗏 연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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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나그네 2022.05.18 08:32

    특정마사지샵이 어딘지 공유가능하실까요?
    답글

    • Favicon of https://gem87.tistory.com BlogIcon 처음처럼v 2022.05.23 15:13 신고

      상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고.. 구글맵에도 등록은 안 되어 있어서 - 그 바로 옆가게 구글 주소를 공유해드릴게요~ Buôn Mê Thuột
      098 768 82 78
      https://goo.gl/maps/HCV4TyVDT9SV5JuK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