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맛집

베트남 안남 고메 Annam gourmet ( 호치민 타카시마야 지점 )

by 처음처럼v 2022. 2. 9.
728x90


여긴 정말 마트가 많다.
구멍가게부터 큰 마트까지, '이렇게 마트가 많아도 다 장사가 되나' 싶을 정도로 많다.
그런 가운데, 현재는 '고급 식료품점'이나 '친환경 식료품점'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
베트남 사람들이 돈이 없는 것이 아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치의 폭등으로 벼락 부자들이 참 많이도 생겼다.
지난해 기준 중산층이 전체 인구의 13% 정도 되는데, 26년에는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하니...
그 증가세가 심상찮다.

하나를 더하자면, 베트남은 원래부터 외국인 관광객이나 거주자 비율이 좀 높은 편이라서 그런지...
잘 찾아보면, 각종 니치 마켓들이 많이 들어와있다.

아직까지도 그렇고 5년 후에도, 전체 경제 규모는 인도네시아나 태국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추격 속도가 가파르다.
게다가 전체 베트남 통계보다도 대도시만을 놓고 보면, 생각보다 구매력 수준이 꽤 올라와있다 ( 호치민, 하노이 )

그래도, 호치민에서 각양 각색의 상점들을 직접 당면 할 때면 매번 신기하다.
( '이게 벌써 들어와있어?'의 느낌 )

'안남 고메' ( ANNAM GOURMET ) 또한 그 트렌드를 가장 선두에서 리딩하고 있는 고급 식료품점.
호치민에 각종 대형 마트 체인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구색이 고급 상품으로 제한되어 있는 특별한 곳.
어느 나라 자본인지는 모르겠는데... circle-K도 그렇고 GS25도 그렇고, 혜택이 크다면 굳이 어느나라 자본인지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베트남의 특성이 있기에 '그냥 그러려니~'

그런 '안남 고메'를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봤던 것이 생각나서, 잠깐 들렀다.

최근 '샴푸'와 '선크림'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샴푸'는 원래 쓰던 파라벤 FREE 제품을 찾다보니 'K-마트'나 '외국인 마트' 같은 곳에서만 찾을 수 있다.
'선크림'은 그냥 싸고 잘 발라지는 것을 찾고 있는데, 유효기간이 제각각이라서 좀 회전율이 좋은 매장을 찾고 있다

+
유통인으로서, 시장 조사 겸 주기적으로 돌아줘도 좋으니...!!ㅋㅋ

사진은 '안남 고메' 입구.
발렌타이데이가 가까워지니, 입구부터 벌써 난리다.

항상 눈길을 끄는 빵들과.. 각종 치즈, 정제된 육류 제품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신기한 상품들이 꽤 많다.
같은 카테고리라도 스테디 셀러와 차별화된 상품들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감탄한다.
( 물론 지점별로 이익을 보고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점유율을 높여놓는 것으로 이해 )

쨈도 그냥 딸기잼 뿐만 아니라, 각종 쨈이 크기별로 가득가득해서...
구경만 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나다.
요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이런 즐거움을 주는데,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식재료 천국일 듯

각종 꿀 제품들도 가득하다.
베트남에서는 각 마트마다, 드럭 스토어마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꿀'인데,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무엇보다 그 퀄리티를 가늠할 수 없어서 쉽사리 손이 가지는 않는다.
( 대부분 제품 자체의 퀄리티는 좋을 것인데, 유통기한 이라든지 생산지라든지의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없어서 )

채소도 잘 세척되어 패킹 처리하여 진열되어 있고, 과일들도 잘 정돈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용과'를 아주 좋아하는데, 가격이 로컬에 비해 2~3배 정도이고 크기가 생각보다도 꽤 작다.
그냥 지나치는 것으로... ( 동네에서 1kg 당 15~25k vnd가 여기서는 34k vnd 정도 )
소단량 패킹으로 1~2인 가구가 조금씩 사서 매일 먹기에는 딱 좋을 것 같다.

쭉 구경을 하다가, 한 엔드매대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오트밀 제품들과 아몬드 밀크 등, 신기한 제품들이 한 가득...!!!
왠만해서는 충동 구매를 안 하는 편인데, 기꺼이 '아몬드 밀크'를 충동구매했다.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전통적인 우유가 아닌 - 대용품들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한 번 맛이라도 봐봐야지.
경험해보지 않고서야 그 느낌을 100% 알 수가 없다ㅋㅋ

'안남 고메' 각 지점별로 구경을 하다보면, 주류 코너가 꽤 고급스럽고 잘 세팅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보드카부터 와인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으로 술을 별로 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그 영롱함에 눈이 돌아간다.
애주가들에게는 아마도 천국이 따로 없을 듯.
여기는 그래도 큰 지점이 아닌데, 7군이나 1군에 있는 '안남 고메'지점은 규모가 꽤 크다. ( 1층에서 끝나지 않는다 )

파라벤 프리 샴푸는 겟 하였는데,,,
선크림은 마땅한 것이 없어서, '안남 고메' 출구 바로 앞의 드럭스토어에서 샀다.

바로 요 제품. ( 비오레? 이렇게 읽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
한국에서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던데, 그냥 크림처럼 끈적임 없이 바른 듯 안 바른 듯 한 것이 장점이다.
가격이 189,000동. ( 인터넷을 찾아보니 제조년도가 2020, 2019년이 대부분이라서 오프라인에서 그냥 샀다. 2021년산 )

사실 각 편의점마다 선크림은 넘쳐나는데, 5~6군데를 들러보니까 유효기간이 제각각이다.
가격은 70,000동~ 200,000동까지 다양한데, 브랜드는 'biore' 혹은 'lenka'. 일본 제품들이 다 점령한 것 같다.
그런데 선크림의 유효기간이 보통 제조일자로부터 36개월이다보니...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꼼꼼하게 보고 구매하시기를.

지난 주말에 한국 가정집에 초대받아서 먹을 수 있었던 진수성찬.
카레부터 강된장까지... 어느 것 하나도 맛있지 않는 것이 없었다. 그저 감사함.

지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자주 찾게되는 라이트한 저녁밥 메뉴.
스몰 반바오~ ( banh bao )
그냥 로컬 시장 중심부에서 할머니/할아버지가 파는 것인데, 다른 가게들에 비교해서도 특히나 맛있다.
보통 보라색만 사 먹는다. (팥앙꼬?)

'안남 고메'와 같은 고급 식료품점들과
9천동짜리 찐빵이 공존하는 재미난 도시 호치민.

트렌드의 최전방에 눈을 두되, 그 중간점이 어디쯤인가를 보는 것에 항상 게을리 하지 않는 내가 되기를.

오늘의 '안남 고메' 탐방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