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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1군에서 김치 볶음밥이 먹고 싶을 때 한식당

by 처음처럼v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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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은데... '경복궁' '아리랑' '맛찬들'은 꽤나 비싼 것 같을 때 대안이 필요하다.

경복궁은 잘 정돈되어 있지만, 메뉴별로 18~25만 동은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아리랑은 점심 특선이 아니라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맛찬들은 둘이 고기를 좀 구워 먹으면 80만 동 정도는 나오고.. 고기 냄새가 싫은 날이 있다.

 

그렇다고 베트남 현지인 위주의 '한식당'을 가자니, 먹을 수 없을만한 메뉴가 나올 것 같고...

( '하누리', '클로버 식당'같은 곳은 게다가 말도 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에 한 두 가지 메뉴만 충실하다면 조용히 찾고 싶을 때에, 선택할 수 있는 한식당. '한국 식당'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당당하게 '한국 식당'이라니. ( nha hang han quoc )

 

2023.09.10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1군 강변 한식당 추천 아리랑

 

베트남 호치민 1군 강변 한식당 추천 아리랑

이제서야 올리는 포스팅. 다녀온 지 2달은 족히 된 것 같다. 어느 나라에나 한식당이 없는 곳이 없다. 특히나 '아리랑'과 '경복궁'은 단골 한식 식당 간판... 아프리카 여느 나라에 가더라도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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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현지인을 위한 한국 음식점 클로버 식당

 

베트남 호치민 현지인을 위한 한국 음식점 클로버 식당

베트남에는 한국 교민이 참 많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한국 음식점들이 정말 많다. 호치민에만 8만 명이라고 하다가.. 최근에는 4~5만 명 수준으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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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또한,  시내 중심부인 1군의 알짜배기에 위치해 있다.

골목 안 쪽이기는 하지만 '왜 이런 좋은 위치에 한국 음식점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왜냐하면 이 근처에 '호치민 인문 사회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 '호치민 인사대' )

한국어과에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잘하는 베트남 친구들이 있고, 교환 학생으로 와 있는 한국인 대학생들도 꽤나 많다.

( 부산외대, 한국외대..? 인 것으로 기억한다 )

그 인원들이 자취하는 골목이기에, 이런 밥집들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듯하다.

일전에 대학 자취 골목마다 즐비했던, '6천원에 반찬 무제한 백반집'같은 느낌이랄까.

 

여행객들에게 많이 유명한 '꾸안넴'이라는 분짜 집 바로 건너편 골목에 위치해 있다.

 

 

2023.12.18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1군 분짜 맛집 꾸안넴 quan nem

 

베트남 호치민 1군 분짜 맛집 꾸안넴 quan nem

베트남 호치민에 분짜 맛집이 어디예요?? 하노이에는 유명한 집이 있어서 욕을 먹더라도 우선 말해주면 된다. '분짜 하노이', '분짜 흐엉리엔'(오바마 분짜) 2022.08.02 - [여행 & 맛집] - 베트남 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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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한국 식당은 대로변에서 찾기가 쉬운 편인데, 이 식당은 골목의 저 안쪽 구석에 있었다.

'여기에 정말 한국 식당이 있는 것 맞나..?'라고 생각하며 작은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순간에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옆으로는 가정집들과 자취방들이 한가득이다.

 

내부를 보더라도, 깔끔하지는 않아도 뭔가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듯 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듯한 모습.

그런데 메뉴의 가격은 일부 메뉴들을 제외하고는 무지막지하게 저렴하지는 않았다. 김치볶음밥 같은 것은 10만 동으로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다른 메뉴들은 다른 한식당과 크게 차이가 없었기에 메리트가 크지 않았다. 원래는 김치볶음밥만 타겟으로 왔지만... 이렇게 새로운 식당에 온 김에 적어도 2~3가지 메뉴는 테스트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문하게 된 '탕수육 소짜' '설렁탕' '김치볶음밥'.

'김치볶음밥만은 호치민에서 최고인 것 같다'고 지인에게 추천 받았었는데, 김치 볶음밥은 참 맛있었다.

 

김치 볶음밥 (90점), 탕수육 (65점), 설렁탕 (45점)

 

주인아주머니가 베트남 분이었는데, 한국 '김밥천국'에서 여러 음식을 배워서 오셨는지.. 여러 군데서 배워 오셨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김밥 천국'같은 분식집에서 오랜 기간을 보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다음번에 또다시 찾을 기회가 된다면, '치즈 떡볶이'를 한 번 주문해보고 싶다.

 

 

김치 볶음밥은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아서 좋았고,

탕수육은 좀 바삭바삭하지 않기는 했지만 그래도 맛이 있는 탕수육이어서 좋았고,

설렁탕은 한 숟가락을 뜨고는 더 이상 먹지 않았다.

 

이런 숨겨진 장소를 알 수 있었음에 감사

주말에 여유롭게 점심을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

맛있는 음식을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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