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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현지인을 위한 한국 음식점 클로버 식당

by 처음처럼v 2022. 9. 19.

베트남에는 한국 교민이 참 많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한국 음식점들이 정말 많다.

호치민에만 8만 명이라고 하다가.. 최근에는 4~5만 명 수준으로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꽤나 많은 편이긴 하다.

 

보통 교민 수가 2만명 정도 되면 교민만을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 생태계 유지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기준으로 본다면 충분히 차고 넘치는 정도. ( 그냥 지인에게 들은 것. 출처는 모름 )

 

아프리카 등의 다른 나라를 보면... 교민 수가 200명 정도만 되어도 한국 식당이 4~5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안경 / 떡 / 사진 가게들이 보통 기본 코스.

그러니 2만명이면 정말 '교민 생태계'가 구성된다는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 것 같다.

 

각설하고, 호치민에는 정말 다양한 한국 음식점들과 카페가 있지만 현지인들을 위한 한국 음식점들도 많다.

떡볶이 등 분식집, 떡볶이 뷔페인 두끼, 각종 고기 뷔페, 한국 패스트푸드 음식점, 매운 라면집... 등등.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또 그런 곳들에 비해서는 조금 독특한 곳이다.

 

 

2022.09.01 - [여행 & 맛집] - 호치민 한국 패스트푸드 음식점 하누리 hanuri

 

호치민 한국 패스트푸드 음식점 하누리 hanuri

가끔 급하게 한국 음식을 회사에서 시켜 먹을 때면 이용했던 Hanuri 한국 패스트푸드 음식점인데, 우리나라로치면 '김밥천국'과 비슷한 느낌이다. 메뉴 하나에 5만동 수준이라서, 대학생들이나 사

gem87.tistory.com

 

1군의 약간 위쪽에 위치해 있다. 저 골목에는 자주 가보지는 않았었는데, 그리 찾기에 어렵지도 않다.

 

솔직히 방문하기 전에는, 그냥 다른 종류의 '정통 한국 식당'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 가게 앞에 당도하고나서, '현지인을 위한 한국 음식점'이라는 것을 외관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종류의 조그마한 도전을 좋아하다보니, 맛이 어떨지 내심 기대가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주방 공간이 보인다. 생각보다 단출했고, 생각보다도 주방 인원이 많았다.

1층에도 2개인가 테이블이 있긴 했는데, 뭔가... '그냥 벽에 붙어있는 테이블'같은 느낌이 들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화려하게 장식되어있는 2층의 입구.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베트남식으로 한껏 노력한 데코레이션의 흔적이다. 나름 특색이 있어 좋았다.

 

2층의 테이블은 만석이었고, 대부분의 손님은 데이트족...

그리고 젊은 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특히나 '한국 음식'이 생각보다도 엄청나게 인기인데, 그래서인지 '진짜 한국식'이 아니더라도 어떤 음식이나 디저트에 '한국식'이라고 붙이는 경우가 특히나 많다.

 

메뉴판도 그럴듯하고 직관적이다. 사진도 아주 먹음직스럽다.

 

구글맵 리뷰를 검색 해 보니, 3~4명이서 방문하여 보쌈과 떡볶이, 제육 볶음밥, 계란말이를 대부분 주문하는 것 같다.

우리도 '보쌈'과 '치즈 계란 김치볶음밥'을 시켜보았다.

보통 호치민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서 '보쌈'을 먹으려면 기본 48~50만 동은 지불해야 하는데, 11만 동이라니... 이렇게 가격이 혜자스러울 수가 없다. 혹시라도 맛이 좀 없더라도 용서가 될 것만 같다.

 

1층 입구를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 왼쪽이 아까 사진에 나왔던 주방이다 )

배달 오토바이들도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드디어 나온 보쌈. 엄청나게 감탄할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은 하는 것 같다.

식재료 관리도 다른 식당들에 비해 신선한 편이고,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다.

물론, 4~5배 가격인 정통 한국 식당에 비해서는 깊은 맛이라든지 감칠맛은 덜한다고 하여도... '보쌈'을 간단하게 먹고 싶은 날에는 충분히 찾을만한 매력이 있었다.

 

볶음밥도 충분히 맛있었다... 사실 '하누리' (한국 음식 패스트푸드점 )등을 일전에 방문했었기에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었는데, 그릇을 완전히 비울 수 있었다.

 

다음번에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법한 음식점.

현지인에 맞춘 한국 음식 메뉴들이고 그 맛도 한국인에게 무지하게 맛있다고 평가될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에게도 꽤나 먹을만한 한국 식당. 추천이다.

물론 여행객에게는 굳이 찾을만한 가게는 아니고, 베트남 호치민에 살고 있는 가성비족에 한하여...ㅎ

 

하누리도 런칭한지가 13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클로버 식당은 영업한지 얼마나 되었을지가 궁금해진다.

한국에서 살다가 오셨거나 한베 가정이 아니고서야 이런 맛을 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다음은 일상 스케치

길을 지나다가 반바오집이 보여서 저녁밥을 간단히 해결할 겸 들렀다.

 

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반바오. 보통 6 천동 정도이다. (300원)

속에 고기나 여러가지가 많이 들어있는 것들보다도, 이것이 제일 좋다.

 

중추절(한국으로 치면 추석)을 맞이하여 선물 받은 반쭝투 ( 월병 )

사무실 동료들과 나눠 먹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다 섞여있는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다행히도 두리안+계란 맛이었다. 

베트남에서 추석은...그다지 큰 의미는 없고, 아이들을 위한 행사만 많은 편이다.

반쭝투를 선물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며, 그래서인지 길거리마다 엄청난 반쭝투 (월병) 매대를 볼 수 있다.

( 한국의 빼빼로데이 즈음에 길거리가 빼빼로 진열로 도배되는 정도와 비슷 )

 

다른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사소한 것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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