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게 국수'는 덮어놓고 추천할 만한 음식이다.
대부분의 베트남 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는 잘 맞는 편이지만, 특히나 '게 국수'나 '양념 갈비 밥'은 90%의 한국인이 만족하는 메뉴이다.
'반 다 꾸어'는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순위권은 아니지만, 숨겨진 메뉴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게 국수'라고 하면 1) 반 깐 꾸어 2) 반 다 꾸어 정도가 유명한 범위인데,
1) 반 깐 꾸어 ( banh canh cua )는 쌀국수 면보다 조금 더 굵은 '우동 면'같은 반깐 면을 걸죽한 게 국물에 말은 것이고,
2) 반 다 꾸어 ( banh da cua )는 쌀국수 면과 비슷한 갈색 면을 약간 맑은 게 국물에 말은 것이다.
'반 다 꾸어'는 본래 하이퐁에서 유명한 음식이라서 하이퐁에 가면 '반 다 꾸어' 식당이 제법 많다고 하는데, 호치민에서는 아무래도 찾기가 엄청 수월하지는 않다. 그중에서도 또 맛있는 '반 다 꾸어'집을 필터링하기란... 또 여간 만만찮은 일이 아닌 것.
그러한 와중에 3군에 위치한 '반 다 꾸어' 맛집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대통령궁이나 호치민 성당과도 엄청 멀지는 않은 거리라서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보통 엄청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면 가게 이름에서부터 banh da cua 를 달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분 리우'가게라고 달려있어서 항상 헷갈린다. 하지만 '반 다 꾸어' 맛집


항상 어느 시간대에나 사람들이 꽤나 있는 편이다. 지금은 그래도 한적한 편.
게 국물에다가 갈색 면은 '반 다 꾸어'의 트레이드 마크이고, 게살을 뭉쳐 만든 완자라든지 두부, 토마토, 짜, 우렁 등이 들어간다.
'그래도 하나쯤은 못 먹는 것이 들어있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이 없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반 다 꾸어'의 트레이드 마크인 갈색의 넓적한 면은... 게장을 넣어서 만들기 때문에 색깔이 저렇다고 하는데, 100% 확실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탱글탱글하니 꽤나 맛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드는 면이다.
베트남의 북부 지방 전문가에 의하면 이곳의 '반 다 꾸어'는 약간 더 걸쭉하고 국물이 깊은 편이고, 하이퐁이나 하노이의 '반 다 꾸어' 국물은 조금 더 맑은 편이라고 한다. 게다가 원래는 마늘 절인 국물을 넣어서 먹는 것이 기본이라고...
이곳이 남부 지방 사람의 취향에 맞게 변형한 것인지, 이곳만의 특색을 가미하여 만든 것인지는 몰라도.. 여하튼 맛있다.
'오늘 뭐 먹지? 좀 다른 때와 다르게 특색 있는 베트남 현지 음식을 먹고 싶은데...'
할 때에 한 번쯤 추천하고픈 메뉴이다.

주말을 맞이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
저렴한 가격에 행복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
주말의 여유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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