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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호치민 차이나타운 맹인 마사지

by 처음처럼v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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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을 들르는 관광객이라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 바디 마사지샵.

태국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권은 아무래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싸다 보니 '바디 마사지'가격이 저렴하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다보면 몸도 다리도 뻐근하게 마련인데, 하루의 피로를 씻기 위해서 많이들 찾는다.

 

2022.02.27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건전 마사지 샵 추천 _ 미우미우

 

베트남 호치민 건전 마사지 샵 추천 _ 미우미우

요새 몸이 너무나 피곤하다... 여행을 가면 보통 많이 걷게되니, 꼭 한 번쯤은 발마사지든 전신 마사지든 받게 마련인데... 여행지에서 '살아가다보니' 오히려 그런 것을 덜 찾게 된다. 게다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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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같이, 여행객에게 입소문이 워낙에 많이 난 곳들도 있지만...

호치민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곳들에 대한 호기심이 참 많다.

그중에서도 한 번쯤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맹인 마사지'

뭔가 더욱 더 전문적일 것만 같기도 하고, 각 프로그램이 다른 구성으로 되어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리고 맹아 고아원에 몇 번 방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아이들도 이런 곳에서 직업을 찾아서 잘 생활할 수 있을지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 한 가운데 있는지라, 굳이 갈 일이 없어서 한참 동안이나 미루어놓았었다.

( 굳이 그 곳만을 찾아서 거길 가보려는 열정까지는... 한참이나 부족하다 )

이번에는 그곳을 마침 지날 일이 있어서 들르게 되었다.

 

차이나타운 대로변 안쪽 골목에 위치해 있다.

굳이 찾아서 와야 찾을 수 있는 위치. ( 나 같은 사람이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다 )

 

이것이 입구의 모습이다. 다행히도 이상한 곳 같아보이지는 않는데, 그리 깔끔하거나 잘 정돈된 느낌이 들지는 않아서 약간 걱정은 되었다.

하지만 객기어린 실험 정신. 나의 촉은 '시설은 후질 수 있으나 위험한 곳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조그만 데스크에서 1시간인가 바디 마사지를 신청하였는데, 가격이.. 20~25만 동 정도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이런 곳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다보니 영어 등은 통하지 않고 베트남어로 소통을 해야 하니, 유의하시기를.

 

그리고는 내부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는데, 이곳에서부터 느껴지는... 여느 마사지샵과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

생활공간과 영업 공간이 합쳐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작은 방들. 이런 곳들도 개인실인 것 같은데, 나는 더 위로 올라갔다.

맹인 청년을 따라서 올라갔는데, 나보다 더 성큼성큼 잘 올라간다. '정말 맹인이 맞아'싶을 정도라서, 약간은 의심을 했더랬다.

 

2층인가 3층까지 올라오니, 더욱 더 생활공간을 잘 들여다볼 수 있었다. 주방과 작은 방들은, 이곳이 맹인 마사지사들의 생활공간임을 보여주었다. 한국인의 평균 기준에서는 더러운 편이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안내를 받아서 들어간 곳.

그냥 간이 격벽들로 이루어진 공간들이었다. 주변의 소리가 잘 들리고, 서로 중간중간 대화도 활발하게 하기 쉽게 되어있다.

그냥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편치는 않았으나, 그런 것을 기대하고 들른 것은 아니니까 '그러려니'했다.

 

결론적으로는, 비추천.

1) 아픈 곳을 물어보면서 케어를 진행하는 것에서는 평균정도의 기술을 보였으나, 손에 땀이 많아서 등허리에 땀을 도포하는 것과 같았다.

2) 침대가 좀 냄새가 나고 잘 정돈이 안 되어있다. ( 아무래도 )

3) 짐을 놔둘 곳이 마땅치 않다

 

장점으로는 '가격이 저렴하다'라는 것과 '이상한 퇴폐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

 

시설이 좋거나 그러지 않아도, 그냥 깔끔하고 위생적이기만 했어도 좋았을텐데 - 받는 내내 그런 것이 걱정되어서 불편했다.

로컬 업체들에 대해서 기준이 높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느꼈다면... 한국인의 평균적인 시각에서는 10점 정도의 평점을 받을 것 같다. ( 100점 만점 )

 

그냥 새로운 곳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

맹인들의 직업과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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