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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 가기 여행 일정 짜기

by 처음처럼v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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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며칠 짬을 내어 하노이 여행을 가게 되었다.

수요일 밤에 호치민 공항을 출발하여 일요일 낮에 다시 호치민 공항으로 출발하는 일정.

티켓 가격은 17만원 정도.

4박 5일 일정인데, 꽉 찬 3일 일정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좀 넉넉하고 여유롭게 일정을 짜되, 필수 코스만을 하나 둘 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정보가 없다.

1) 가성비 좋은 숙소를 어디에 잡는 것이 적절할 것인가

2) 근교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언제 배치할 것인가

3) 시내 필수 코스는 어디인가

4) 숨겨진 필수 맛집은 어디인가

4가지를 고려해서 찬찬히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사실 계획을 짤 때에는 하루마다 중요 일정 1개 + 식사 장소 1개 배치만 메모했었는데, 여행을 하면서 일정을 상세하게 기록해놨다.

 

대개 하노이 여행을 온다면 1) 하롱베이 코스 2) 닌빈 짱안 코스 3) 사파 코스를 선택하는데,

사파 (sapa) 코스는 최소 1~2일은 걸린다고 들었기에 포기.

당일 여행 코스를 하루씩 일정에 박아두면 편하다. 

 

 

7/27(수) : 하노이로
6:30 호치민 공항 출발 전 간단한 저녁 ( 분짜 )
8:00 호치민 떤선녓 공항으로 출발
10:45 이륙 ( 비엣젯, 1시간 딜레이 )

1:00 착륙 ( 1시간 딜레이 )

2:00 호텔 체크인 ( 1시간 딜레이, 새벽 3시 체크인 )

7/28(목) :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
8:30 로컬 여행사 픽업

12:00 크루즈 탑승

12:30 크루즈 런치 (베트남 로컬 음식 코스)
1:20 띠똡섬 ( Ti top island )
2:30 항루온 동굴 ( Hang luon cave : bam boo boat )
3:30 승솟 동굴 ( 걷는 코스, Sung sot cave )
8:45 호텔로 컴백
9:00 맥주 거리 ( beer street )

7/29(금) : 닌빈 짱안 여행
아침 : 닭고기 쌀국수 ( pho ga )
7:00~8:00 로컬 여행사 픽업

10:30 바이딘 사원

12:15 베트남 현지식 뷔페

1:30 짱안 관람 ( 나룻배 코스, 2시간 반 )

3:45 항무아 관람 ( 포토존 )

7:00 호텔로 컴백
7:30 저녁밥 steak house
8:30 루프탑 카페


7/30(토) : 하노이 시티 투어
늦잠 자기

10:00 아침밥 오바마 분짜 ( bun cha huong lien )
11:00 로컬 카페
2:00 풋 마사지 ( Foot massage )
3:00 간식

5:00 저녁 스테이크 샐러드
6:30 성요셉 성당

7:30 하노이 야시장 ( Night market ) 

7/31(일) : 호치민 컴백
아침밥 반꾸온 ( banh cuon )

11:00 근처 교회 예배
11:30 공항으로 출발  
12:25 하노이 공항에 도착
1:45 이륙 ( 1시간 딜레이 )

3:40 호치민 공항 착륙 ( 1시간 딜레이 )

 

 

근데

새벽 2시에 도착했더니,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막막하다.

호치민 공항은 호치민시 중심에 위치해있어서 이동 거리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는데, 하노이 공항은 시내까지 40분은 잡아야 한다. ( 낮 시간대라면 교통 체증으로 인하여 1시간 정도 걸릴 듯 )

거리로는 29km 정도 되는데, 이 정도 거리라면... 호치민에서는 그랩이나 택시를 이용해도 45 ~ 50만 동은 나올 거리다.

 

검색하며 머리를 굴려보니, 크게 4가지 정도 선택지가 있다.

1) 시내버스 : 밤 8~9시쯤 끊긴다 ( 86번 버스, 1시간 소요 )

2) 그랩 : 35만 동 정도로 측정됨

3) 택시 : 40만 동 정도로 예상 ( 혹은 그 이상 ) - 택시회사 브랜드가... '비나썬'이 없고 '마일린'만 있다. pass

4) 바이크 : 15만 동 정도

 

거리가 꽤 되기도 하고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에, 이번에는 오토바이보다 차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grab을 켜고 가격을 가늠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우리에게 공항에서 접촉해오는 개인 차량 운행 기사분이 있었다.

30만 동에 갈 수 있다고 제시를 하길래, 바로 수락해버렸다. 그렇게 40분여 만에 무사히 호텔에 도착.

( 가장 큰 리스크 : 불분명한 브랜드의 택시 바가지만 피하면 된다. 미리 꼭 가격을 협상하고 출발하시기를 )

 

2021.05.01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택시 & 그랩 잡기

 

베트남 호치민 택시 & 그랩 잡기

베트남은 낮에 무지 덥다. 거짓말 안 보태고 낮에 1분 정도만 걸어다녀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땀은 둘째치고, 해가 너무 강해서 피부에도 꽤 좋지 않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낮에 오랫

gem87.tistory.com

 

다행히 하노이는 고속도로가 잘 뚫려있어서 40분 만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무사히 호텔에 체크인할 수 있었다.

숙소를 잡은 곳은 '호안끼엠 호수' 근처. 딱 봐도 이곳이 여행자 거리다.

가성비 좋은 호텔을 찾는다면 호안끼엠 호수 근방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고, 

힐튼 호텔 등 5성급 대형 호텔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에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곳으로 숙소를 잡은 이유는, 

대부분의 여행사가 호안끼엠 근처 호텔은 아침에 픽업을 해주는데 비해서, 대형 호텔은 중심부에서 거리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보자고 하기 때문에...!

 

 

새벽 3시 반에나 잠이 들어서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려니 몸은 무거웠으나, 

호텔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 풍경에 만족했다.

호치민과는 또 다른 모습의 조그마한 길거리.

호치민이 큼직큼직한 길거리 위주로 식당이나 명소들이 분산되어 있는 느낌이라면,

하노이 여행자 거리는 올망졸망한 가게들이 아담한 규모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느낌이다.

더욱이나 아침이 주는 그 따스한 느낌이 더해져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여기도 심각한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 같기는 하지만, 다행히도 새단장을 하며 영업을 준비 중인 가게도 많이 보였다. 

 

그런데 하노이는 호치민보다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조금 더 느린 편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현지인 친구들이 여러 번 조언해줬던 사항. ㅋㅋ

나에게는 호치민이나 하노이나 모두 느리기 때문에 그다지 체감이 되지는 않았으나, 하나는 살짝 체감이 되었다.

'길을 건널 때'

속도가 좀 빠르더라도 호치민은 나름대로의 규칙으로 예측이 가능한 편이다. ( '무질서 속의 질서'랄까 )

내가 슬슬 일정한 속도로 길을 건너가면 오토바이가 자연스럽게 서로를 의식하며 규칙적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게 좀 덜하다. 서로 간에 약간 눈 맞춤하며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느낌이랄까. 3일만 느껴본 것이라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여하튼 차츰 적응해 보는 것으로.

 

주말 아침,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풍경.

주말에는 대부분의 주변 길거리에 차가 들어올 수 없도록 통제를 해놔서, 걷기에도 무척이나 좋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신한은행 지점의 모습인데, 독특한 개별 주택을 이용하여 운영하는 것이 신기했다.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중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 약간은 뿌듯함을 느끼며...

 

아침밥 전에 간식거리로 사 먹어 봤던, Cốm xanh

green rice, 녹색 쌀..이라는 의미인데, 고소한 것이 먹을만하다.

무게만큼 돈을 지불하고 사면되는데, 아침밥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기에 2만 동어치만 사서 먹어봤다.

( 보통 사람들은 그 양의 2배 정도는 사기 때문에, 아주머니의 얼굴에서 약간은 실망한 기색을 볼 수 있었다 )

 

차가 사라진 거리에, 아이들용 전동차를 빌려주는 상인들이 가득하다.

평화로운 주말 아침의 풍경.

 

이 사진을 찍고 1분 뒤에, 한 트럭이 이 도로를 지나가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어느 가게에 식재료를 공급하려고 했던 듯한데, 제대로 잡혔다. 아마도 벌금을 세게 먹을 듯...

사진상의 2명은 시큐리티(경비원) 분들이고, 경찰(꽁안)은 진녹색 제복을 입고 있다.

길을 다 막아두었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궁금했던 부분.

 

호치민과 비교해볼 때, 하노이는 경찰의 통제력이 더욱 강력한 편이라고 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자국의 체제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는 건물이나 상징물들도 많다.

그런한 모습들을 관찰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다음 포스팅은 

하롱베이와 닌빈&짱안 여행 코스를 기록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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