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가 볼만한 곳을 찾아보니,
(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 박물관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 나라의 골목골목을 보는 것을 좋아함 )
1) 호안끼엠 여행자 거리
2) 맥주 거리
3) 야시장 ( 나이트 마켓 )
4) 성 요셉 성당
5) 루프탑 카페
6) 서호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들 ( 직역하면 '서쪽 호수' )
7) 바딘 광장 ( 호찌민 주석의 묘소 앞 광장 )
정도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하노이가 여행하기에 참 편한 것이, 1~4번이 다 3백미터 이내에 모여있다.
좋게 말하면 여행자로서 돌아다니기가 편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볼 것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맥주 거리를 가봤다
맥주 한 잔도 잘 안 마시지만, 그래도 유명하다고 하니까 지나가 보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끔은 시끌벅적한 기운을 느껴보는 것도 여행의 작은 한 부분 아닐까.'하는 생각.
2022.07.30 - [여행 & 맛집] -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 가기 여행 일정 짜기
'맥주 거리'라고 치면 구글맵에 뭐가 잘 안 나오는데, 저 위치를 검색하고 가면 된다.
이것이 좀 어렵다고 한다면, 야시장과 바로 몇 발자국 거리니까 그냥 'night market'을 검색하여 찾아가는 것도 좋겠다.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와는 거리가 너무나 가까워서, 그냥 차분히 걸어가면 되었다.
호안끼엠 호수 근처 널찍한 공간인데, '광장'도 아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주말에는 각지에서 젊은이들이 다 이리로 모이는 것 같다.
( 주말에는 이 근방 좁은 골목길마다 바리케이드를 쳐서 차량을 통제한다. )
여기가 맥주 거리는 아니고, 맥주 거리의 연장선 정도로 보면 되겠다.
여행자들을 위한 각종 기념품들 가게와 식당, 카페, 발 마사지 샵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그냥 이 골목에 들어서기만 해도 뭔가 활발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렇게 한 블록을 걷다 보면 한 블록이 또 나오는데, 그냥 주변 가게들을 구경하며 조금 더 걸어가면 된다.
오토바이를 세워놓는 주차장도 있고, 예쁜 카페들도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목이 마르다면 각종 음료를 구매해서 양껏 마시고 다니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
그렇게 드디어 다다른 '맥주 거리'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의 공간이 허락되어 있고, 각 가게마다 호객 행위가 심각하다. ㅋㅋ
특히나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입구에서부터 차례차례 고객을 유치하기 때문에 입구 쪽에 더욱더 몰려있는 느낌이었다. 길 한복판에서 맥주 한 잔을 걸치는 일탈의 느낌(?) 또한 있을 것 같다.
'한 30여 분만 머물 것이지만 어느 가게가 좋을까'를 고민하며 맥주 거리의 끝까지 가 봤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냥 아무 가게나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
하노이에 오기 전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주문하기 전에 꼭 가격표를 확인해라. 눈탱이 칠 수 있다." 였는데,
아무래도 여행자 거리라서 그런지 메뉴판에 가격들이 모두 잘 적혀 있었고,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 내국인용 / 외국인용 메뉴판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감안할 수 있는 수준,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1만 동 정도 차이로 추정 )
대부분 병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생맥주를 원한다면 bia tuoi ( 비아 뜨어이 )를 외치면 된다.
마셔본 결과, 맛은 비슷비슷했다.
그렇게 잠깐이나마 간단한 채소&해산물 볶음과 생맥주 반 잔을 마시고는 숙소로 컴백했다.
호텔로 가는 길에 다시 지나게 된 교차로.
중앙에 떡하니 자리 잡은 건물에 선명한 문구가 뭔지 궁금하였는데, '콩산주의 국가 베트남 만세' 정도의 의미라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민국 만세' 정도의 느낌인데, 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나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인만큼, 이런 색깔이 더욱더 강한 것 같다.
신기한 색깔들이 섞인 미묘한 곳. 호치민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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