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베트남에는 큰 규모의 롯데마트가 꽤 있다.
( 물론 '7군'과 '떤빈' 롯데마트 외에는 가 보지 못했지만 )
5개 정도는 되는 것 같던데, 아무래도 동선상... 한국인에게는 이 2군데가 가장 유명한 듯 하다.
아마도 관광객에게는 롯데마트 떤빈점 ( 롯데마트 꽁화 )이 더 접근성이 좋을 듯 하고,
호치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는 7군 롯데마트가 훨씬 친숙할 듯 하다.
2022.06.18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롯데마트 꽁화 (공항 근처) 장보기
공항을 기준으로 한다면, 요정도 위치.
왜 제목을 왜 '나들이'가 아니라 '기념품'으로 달았냐면...
한국으로 오랜만에 출장을 갈 일이 생겼는데, 간단한 기념품들이 갑자기 필요했다.
한국에서 업무상 미팅과 개인적인 만남들이 아마도 타이트하게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뭐라도 하나 챙겨가면 받는 사람도 주는 나도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에.
굳이 그럴 필요 없는 업무 미팅이라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작은 선물이라도 건네주면 더 좋지 않을까.
( 큰 선물은 뇌물같다 )
처음엔 '뭘 사야할까' 생각을 좀 해봤다. '베트남에서 그다지 가져갈 것이 없는데...'
베트남이 커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아라비카가 아닌 로부스타 품종이라서 사실 품질이 좋은 것도 아니고,
침향 등 좀 유명한 것들은 짝퉁이 워낙 판을 치니.
그렇다고 과일은 동남아 어딜 가든지 차고 넘쳐서 베트남만의 특색있는 상품이 아닌데.
하지만, 선물은 뭘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조그만 것이라도 준비해보자'
서론이 길었는데,
베트남 호치민에서 기념품을 살 때, 굳이 오만군데를 돌아다니면서 기념품을 긁어모을 필요가 없다.
왜냐면 이미 한국인의 기준에 맞춘 많은 상품들이 이미 유통점에 깔려있기 때문.
1) 베트남 느낌 나고 2) 패키징이 그래도 기본은 되며 3) 맛도 좀 있고 4) 가격은 저렴해야 한다.
그러면, 가까운 '롯데마트'와 도처에 깔려있는 'GS25'편의점을 찾으면 된다.
물론 베트남 전통 모자라든지, 수공예품 등은 제외.
(대개 결국은 고르다고르다 베트남 G7 믹스커피로 귀결되는 경우가 70%인 것을 너무나 많이 봐서ㅋㅋ)
또 다른 선택지로는 (1) 안남 고메 (Annam gourmet) 마켓 이나 (2) 에온몰 (Aeon mall)도 있다.
2022.02.09 - [여행 & 맛집] - 베트남 안남 고메 Annam gourmet ( 호치민 다카시마야 지점 )
2022.06.06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이온몰 ( Aeon mall )
근 2~3일 내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긁어모아 본 것.
이중에는 여러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것도 있고, 내가 보기에 좋아보이는 것들도 섞었다.
저렴하고 맛있다는 과자, 한국인들도 잘 먹는다는 쌀국수, 말린 과일, 코코넛 믹스커피, 카푸치노 커피 등등ㅋㅋㅋ
정작 베트남에 살면서 한 번도 사지도 먹지도 않던 것들인데, 이 기회를 빌어서라도 소비 요정이 되어본다.
저중에 가장 비싼 것이 Mr.viet 세트인데, 한화로 5천원 정도 한다.
나머지는 3천원 혹은 그보다 조금 이하. 모두 가성비템이다.
G7 믹스커피도 검증된 제품인 만큼, 나쁜 선택은 아니다.
베트남 동을 한국 돈으로 계산할 때는 1/20로 계산하면 된다. ( 요새는 사실 환율이 1/19 정도이지만 편의상 )
60,000 베트남동 = 3,000 원 ( 0을 하나 떼고, 반으로 나누기 )
말린 과일들이 특히나 많은데, 두리안을 말린 것은 자주 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 하나 사봤다.
그런데 교회 친구가 부탁하여 20개를 더 샀다. 계산하는 점원의 눈빛...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인데, 과자랑 말린 두리안을 1년치를 사갈까.'
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여튼 그렇게, 집까지 낑낑대며 겨우 가져갔다.
물론 말린 두리안 20개가 무거웠던 것은 아니고, 오늘 사무실 과자까지 한꺼번에 사는 바람에 짐이 좀 많았다.
사진상으로는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는데,
저 1개의 봉지가 마트에서 가장 큰 봉지라는 사실...
짧은 거리였지만, 오토바이를 마음속으로 3번은 이미 불렀다.
오늘의 기념품 쇼핑 끝.
아래는 어제의 떤빈 나들이 스케치 ( tân bình 중에서도 공항 왼쪽 지역 )
초록색 지역이 '떤빈' 지역이다.
어느 골목길. 그냥 왠지 모르게 정겹다.
애들이 뛰어 노는것을 2분 정도 구경했다.
개고기집.
처음엔 새끼돼지 통구이인줄 알았는데, 조그만 개였다.
솔직히 색깔로는 너무나 먹음직스러웠으나... 개를 못 먹기 때문에 패스.
( 옛날에 모르고 먹었을 때는 몇 번 먹었는데, 알고 나서는 왠지 못 먹겠다 )
돼지나 오리였으면 맛있게 먹었을 것을, 개는 못 먹는다는 모순적인 나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걸.
이 골목도 참 평화롭다.
마지막은 오늘의 저녁밥.
이렇게 한국 분식집 스타일로 끓인 신라면은 오랜만에 먹어본다.
원래 갈수록 라면을 거의 먹지 않지만, 오늘은 참 맛있게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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