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Le thanh ton ~ (레탄톤)
'일본인 거리'로 부른다.
푸미흥에 '코리아 타운'이 있는 것처럼,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살기 때문.
그런데 다들 일본인이 많이 사는 것에는 그다지 큰 관심은 없는 것 같고...
회사 건물이 많고, 맛집이 많고, 일본 마트들이 있고, 좋은 마사지샵도+불건전한 마사지샵이 많다.
일본을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뭔가... 도쿄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아닐까.
현지인들은 그냥 '레탄톤' 뒷 골목은 '홍등가'로 부른다.
근데 신기한건... 맛집도 이 뒷골목에 함께 위치해 있다는 사실.
자주 가는 밥집을 찾아 들어가려면, "Oppa~oppa~"하며 내 팔을 자꾸 잡아대는 여성들을 3~4명은 밀쳐내야 한다.
내가 이 근처를 지날 때마다, 맨날 "밥 먹으러 간다"고 하니까 이제는 잡지도 않아서 편하다ㅋㅋ
대략 불건전과 대략 마사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1) 하얀 아오자이를 입고, 젊고 예쁘장한 분들이 문 앞에서부터 호객하는 집은 - 90% 불건전
2) 직원들이 각 가게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있거나, 마사지사들의 나이대가 좀 높은 편이다 - 80% 건전
건전 마사지샵은 여성 분들도 많이 찾으니, 잘 분별해서 가시기를
2022.02.27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건전 마사지 샵 추천 _ 미우미우
여튼 그렇게....
주말에 업무로 바쁜 와중에, 점심은 간결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서 밥집을 찾았다.
오후 2~3시라 그런지,
내가 자주 가는 1) 돈까스 집도, (Fujiro) 2) 라멘 집도 (danbo ramen) 모두 브레이크 타임이다.
밥 때가 아니고 이런 애매한 시간에 와 본적이... 그러고보니 없었다.
처음 당면해보는 브레이크 타임.
그렇게 3군데의 밥집을 두들긴 끝에, 일본 가정식 집을 찾았다.
처음 가보는 곳이지만, '못 먹을 것이 나오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본 음식들이 다 '짜고' '달고' 해서 건강에 안 좋을수는 있어도, 보통 이상한 건 안 나오니까..
( 다만... 스키야 - 라는 일본식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는 가끔 끔찍한 음식이 나오기도 한다 )
오후의 햇살에 쪼금 센티멘탈하게 사진을 찍어봤다.
원래는 연어 덮밥(사케동)을 먹으러 들어왔지만, 다 떨어졌단다.
그래서 타마고 정식을 시켰다. ( 계란말이 정식? )
원래... '보들보들한 타마고를 맛있게 잘 하는지'로 스시집 주방장의 퀄리티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하던데...
( '미스터 초밥왕' 만화책 지식이다. )
계란말이는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다른 일식 메뉴를 맛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낮에는 식당으로, 저녁에 pub같은 느낌으로 운영하다보니 그냥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준비해 놓는 것 같다.
맛이 있었는데, 단 하나의 단점은.... 샐러드를 제외한 모든 메뉴가 '계란'이라는 점.
계란말이 + 반숙 계란 + 계란찜까지.
우리나라 영양사님들이 본다면 팔짝 뛸 수도 있겠다. 영양의 조화를 포기했냐며ㅋㅋㅋ
여튼 그렇게 애매한 시간에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나올 수 있었던 고마운 가게.
이후에도 업무를 해야 했기에,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다음은, 언제나 그렇듯 그냥 일상 스케치
요새 아침마다 챙겨먹는 코코넛. 사내에서 14000동(700원)이면 살 수 있으니, 너무나 감사.
근데.. 회사 앞 대로변에 나가면 아마도 12000동정도에 살 수 있을것이다. ( 뭉탱이로 파는 곳은 최저 7000동까지 )
그리고 요즘 나의 아침을 매일 책임지고 있는 '반깐'
내가 고기랑 햄 등을 다 빼고 달라고 하니까, 메추리알을 듬뿍 듬뿍 넣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다음번에는 뭔 음료수라도 하나 챙겨드려야 할 듯...
아침 장사만 하시는데, 가격도 2만동(1천원)으로 무척이나 저렴하다.
괜히 외국인+회사 관리자라고 혹시나 조금 더 챙겨주는 것일까봐 가끔 걱정이 되는 부분.
아침마다 북새통인, 삼거리인가 사거리인가...의 한쪽 길.
이 앞에 대기하고 있는 오토바이를 본다면... 정말 어마어마하다.
한 번쯤은 전체 사진을 담아내고 싶은데, '드론'으로 찍어야 제대로 나올 각이다. ( 드론이 없다 )
주말에 먹었던 쌀국수. 마늘 절임은 필수 옵션.
마지막은 빈 생수통을 어마무시하게 달고 가시는 드라이버...를 뒤에서 한 컷. 엄청나다.
일전에 어느 마트에선가 '과자를 쌓는만큼 가져가세요~' 이벤트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건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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