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떠올리는 것 '사자와 얼룩말이 뛰노는 드넓은 초원...'
조금 더 나아가면 '완전히 야생의 초원보다는 '사파리 투어'를 하는 것이 낫겠다'하는 생각.
그런 면에서 케냐의 사파리 투어는 잘 정돈된 편에 속한다.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아프리카의 초원지대라는 것이 대부분 여러 국가에 걸쳐있는데, 계절과 기온에 따라 우르르 한쪽으로 몰려가는 경우가 많아서 자칫하면 드넓은 초원에서 '사슴'하나 보는 것에 그칠 수가 있다.
하지만 케냐 나이로비의 '사파리'같은 경우는 적당한 구역을 제한 지어 놓다 보니,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정말 큰 동물원'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야생성'은 조금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제한된 시간에 목표를 달성하고픈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편리한 것이 없다. '아프리카를 갔으니 사자나 얼룩말' 사진을 한 번은 찍어 와야겠는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인 셈'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는 코스가 아니지만, 처음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는 필수적인 코스라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래도 시간을 내어 아침 나절에 잠깐 다녀오기로 결정.
이런 코스들이.. '하프 데이' & '풀 데이' & '단독 투어' & '그룹 투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트립어드바이저'로 검색을 하여 가장 저렴한 '하프 데이' 코스로 선택. 3명을 합쳐서 110$ 정도.
추가로 드는 돈이.. 1인당 입장료 45$ 정도 + 가이드팁 정도이다. 결국 1인당 총액은 70$ 이상은 든다고 봐야 하는데, 이걸 '투어 상품 결제 시 포함'하는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어서...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될 듯하다. ( 가끔은 그냥 가격 자체만 높고, 추가로 드는 비용은 똑같은 경우도 있다. )
그냥 현재 묵고 있는 숙소 근처.. 픽업이 가능한 '호텔'을 지정하고, whatsapp을 통해서 배정되는 가이드와 세부 사항을 소통하면 된다.
그러면 다음날 새벽 5:30 정도에 그 장소에서 픽업을 해 가는데, 역시나 아침 기온은 춥다.
대부분이 오해하는 것이 '아프리카는 엄청나게 더울 것이다'라는 생각인데, 대부분의 커피가 생산되는 '중앙아메리카'는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커피가 생산된다는 것은 그 지역이 '일정 고도 이상'이라는 뜻이며... 그 말은 기본적인 온도가 생각보다도 훨씬 낮다는 의미이다. 에티오피아 같은 나라는 국토의 평균 고도가 높아서 잘 때에 '온열 매트'를 틀고 자야 할 정도이니, 후리스 하나 정도는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게다가 '사파리 투어'는 그런 날씨에 '지프차'나 '위가 뚫린 봉고차'등을 타고 한참을 달려야 하는 경우가 많고, 동물들이 활동하는 시간대에 방문해야 하여 이른 새벽 공기를 가로질러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나 더 춥다. 단단히 무장하고 가시기를..
( 나는 1) 기본 티셔츠 2) 현지에서 구매한 두터운 폴로티 3) 얇은 바람막이의 3겹 무장을 하고 갔더랬다. ) 그래도 코에서는 콧물이 나온다.
그렇게 두어 시간을 돌면서 운이 좋게도 초반에 '사자'를 볼 수 있었다.
보통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사파리'를 가도 '그날 사자를 보면 가장 럭키한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초장부터 그 늠름한 얼굴을 보여주어 다들 신이 났다. 사자를 보는 것은 보통 사파리를 5번을 방문하면.. 1번 정도 저 멀찍이서 볼 수 있을 둥 말동한 확률인데, 게다가 이렇게나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케냐 나이로비는 확실히 '큰 동물원' 수준인 것이 맞다.
그래도 하루 종일 흙먼지를 일으키며 돌아다녀도 '사자 한 번 못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데, 다들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나도 이렇게 가까이서 사자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서 영상으로도 남겨놓았다.
2023.10.10 - [여행 & 맛집] - 아프리카 탄자니아 미쿠미 국립공원에서 야생 동물을
2017.08.05 - [여행 & 맛집] - 아프리카 우간다 단기선교여행_2
2018.08.24 - [여행 & 맛집] -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단기선교여행_2
마지막쯤에는 뭐였더라.. '코끼리 존'을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겠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NO' '우린 괜찮다'라고 외쳤다.
아무래도 민간 시설이 연결되다 보니 추가 프로그램들이 세팅되는 것 같은데, 1) 사전에 안내받지 못하였고 2) 업셀링(up-selling)을 기본적으로 안 좋아하고 3) 새벽부터 시작해서 너무 춥고 배고팠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가이드분이 좋은 분이어서, 따로 차량도 어레인지 해서 숙소로 돌려보내 주었다.
대부분의 가이드라면 약간 삐져서 '알아서 숙소로 돌아가라'라든지... '여기서 1시간을 기다리라'라고 했을 텐데, (한국이든 동남아든 유럽이든) 그런 것이 없어서 너무 깔끔했다. 유쾌한 가이드분을 잘 만난 복일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케냐 나이로비 사파리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다.
돌아가는 길에 팁을 챙겨드리니 너무 좋아하셔서 또 마음이 좋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유쾌하게 일정을 수행할 수 있었음에
사자를 가까이에서 보는 행운을 얻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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