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맛집

아프리카 탄자니아 미쿠미 국립공원에서 야생 동물을

by 처음처럼v 2023. 10. 10.
728x90

 

탄자니아에 다녀온 지도 벌써 2달 여가 되어간다.

이제야 남겨보는 탄자니아 이야기.

 

보통 탄자니아에 방문하는 80%의 관광객은 '잔지바르 바다'를 보러 간다.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신혼여행지로도 가끔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거리가 꽤나 되는 만큼... 단단히 마음먹은 부부가 아니고서는 쉽사리 선택하기는 어렵다. ( 편도로만 짧게는 19시간, 길게는 평균 28시간 정도 이동 시간이 걸려서.. )

 

1) 잔지바르 바다

2) 킬리만자로

3) 국립공원

 

잔지바르 바다가 아니라면 가끔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 '미쿠미 국립공원'

'아프리카에서는 그래도 야생동물들을 보고 가야지!!' 하는 니즈에 부합되는 곳이다.

물론... 나는 다년간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을 드나들다 보니 그다지 감흥이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일생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1번이라도 밟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겠는가. 그래서 사역지로 가는 길에 그 옆을 지나게 되었다.

 

2017.08.05 - [여행 & 맛집] - 아프리카 우간다 단기선교여행_1

 

아프리카 우간다 단기선교여행_1

에티오피아를 경유하여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식 일정은 아니지만, 선교사님도 뵐 겸 힐링도 할 겸. 이번에도 여전히 연착은 되었지만, 우려한 것처럼 하루 연착은 아니어서 다

gem87.tistory.com

2017.08.05 - [여행 & 맛집] - 아프리카 우간다 단기선교여행_2

 

아프리카 우간다 단기선교여행_2

하마떼가 지나고 나서 15분인가 20분 지났나.. 드디어 코끼리떼가 보입니다. 다들 찰칵찰칵 찍느라 바쁘고ㅋㅋ 저도 찍느라 바쁘고. 어린애마냥 신났어요. 더 가까이 보진 못 했지만, 신기 신기...

gem87.tistory.com

 

드디어 도착한 율리우스 나이 어어 공항...

장장 28시간은 걸렸던 것 같은데 ( 인도 뭄바이와 케냐 나이로비를 거쳐서 경유 2번... ), 드디어 목적지를 밟았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하지만 여러 명이 각각 다른 시간에 도착하는 일정이기에.. 해가 저물어가는 때가 되어서야 공항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출발했기에, 다행히도 로컬 휴게소 같은 곳에 들르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는 것에 놀랐다.

우리는 숯불에 구워낸 양고기를 질겅 질겅 씹으면서 허기를 달랬다. 현지분들이 찾는 메뉴를 옆에 서서 즐기고 있으니... 새삼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오만군데에서 들리는 아프리카풍 음악 소리도 그 느낌을 더해주었다.

한 20여분인가 머물렀다가는 다시 임시 숙소로 출발.

 

밤 12시 ~ 새벽 1시나 되어서야 도착한 숙소. 

피곤함은 둘째 치고라도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서 차가운 물로 대충 씻고 말았다.

탄자니아는 상대적으로 지대가 높은 곳이 많아서, 우리나라로 치면 초가을 날씨라고 보면 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찬물 샤워가 난코스였지만, 그래도 7시간을 이동한 끝에 씻을 수 있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

베드 버그가 또한 걱정되어서, 약을 좀 철저히 뿌리고 잤다. 일전에 마다가스카르에서 한참 고생했던 일행분이 있었기에 특히나 신경 써서 뿌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왼쪽은 마사이족인데, 타이어로 만든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물론 마사이족인 만큼 대부분 키가 큰 편이다.

새벽 공기가 꽤나 쌀쌀해서, '후리스'를 챙겨 올 걸... 하는 생각을 1시간 정도 했다. ( 10분으로 그 아쉬움이 끝날 것이 아니었다 )

 

나름 그래도 조식을 서양식으로 이렇게 정갈하게 주었는데, 소시지를 원래 안 먹는다는 개인 취향을 빼면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저 간단한 기본 토스트와 잼과 버터임에도, 정말 부족함이 없는 아침상. 여기에 탄자니아 커피를 곁들이니까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탄자니아가 '커피'와 '차'로 유명한데, 사실 이런 가루형 커피는 퀄리티 차이가 엄청나게 나는지 어쩐 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쌀쌀한 아침 공기에 토스트와 함께하는 커피가 그냥 좋았을 뿐.

 

온 김에 살짝 국립공원도 볼 요량으로, 숙소의 자체 차량으로 호기롭게 나섰다..

하지만 30~40분여의 쌀쌀한 바람은... 아프리카에서 에어컨 바람을 정통으로 맞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광활한 지역을 탐험하게 되었는데, 

사슴에... 얼룩말, 하마, 코끼리, 사자까지 볼 수 있었다. 일전에 우간다를 찾았을 때보다 그 수는.. 1/10 정도였지만, 아프리카 방문이 이번이 처음인 일행에게는 '여기가 참 동물이 많은 편'이라고 선의의 거짓말을 좀 해 놓았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야생 동물들이 북쪽으로 많이 올라가 있는 시즌인 것 같다. 철책이 쳐져있는 것도 아니니까 계절이나 조건에 따라서 위아래 양 옆으로 이동하는 것이 잦으니 당연한 것. 지금 시기에는 야생동물들이 북쪽에 더 몰려있다고 한다.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봤던 바오밥 나무도 볼 수 있었다. 천년을 산다는 나무. 이곳에서 볼 것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괜스레 반가웠다.

그리고는 미리 숙소에 주문해 두었던 도시락을 먹었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겨우 다 비워내었다는 후문.

여행으로 탄자니아 국립공원을 찾는 분들이라면 입장 티켓이나 숙소 등 제반 비용보다도 1) 이동 시간 2) 이동 수단과 비용을 잘 짜야할 것 같다.

왕복 14시간의 이동 일정은 물론 고되었지만, 함께 하는 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이야기할 수 있어서 귀중했던 시간.

 

2018.08.13 - [여행 & 맛집] -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단기선교여행_1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단기선교여행_1

올 해에는 마다가스카르로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라는데, 1,2,3위가 궁금해지네요. 그래서 찾아 본 자료. ■ 세계의 섬 크기 순위 순위 섬 명칭 면적(만㎢) 국가 1 그린란드 213.1

gem87.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