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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호치민 맞춤 수트 양복 전문점과 가격

by 처음처럼v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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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이 필요한 행사를 앞두고 고민에 잠겼다.

28~32도를 육박하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풀 수트 차림을 입을 기회는 1년에 손에 꼽을 정도.

 

어느 정도 퀄리티의 수트를 준비할 것인가. 수트를 빌릴 것인가, 맞출 것인가.

빌린다면 어디서 빌리며, 맞춘다면 어디서 맞출 것인가.

 

1) 웨딩드레스와 수트를 함께 빌려주는 곳의 수트 퀄리티는 C급 정도이다. ( 가격은 30만 동 )

2) 수트를 전문적으로 하는 테일러샵에서는 렌트가 안 되는 곳이 많고, 된다고 하더라도 1~2백만동 정도의 가격

3) 수트 테일러샵에서 렌트를 하려고 해도 세부 사이즈가 안 맞거나 원하는 컬러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국 맞춤 수트를 제작하기로 했다.

아주머니가 4백만동이라는 가격을 불렀기에.. ( 20만원 정도 )

이럴 때 물어보는 방법. 1) 제일 좋은 원단이 뭐고 가격이 얼마예요? 2) 제일 안 좋은 원단이 뭐고 가격이 얼마예요?

제일 안 좋다기보다는 싼 것은 폴리일 테니 사실은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아주머니의 대답은 '울&캐시미어'라고 하는데, '울 100%'도 '울&캐시미어'도 그 가격이 나올 수가 있을까.

울&폴리가 아니고서야 그런 가격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데... 원단만 만져 보고서도 그 함량을 맞출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리고 저 가격은.. 어떤 함량으로 눈탱이를 좀 맞더라도 나쁜 가격이 아니기에.

 

완성에 3일이면 된다고 한다. 아주머니의 푸근함이 꽤나 마음에 들고 신뢰가 팍팍 간다.

 

 

그렇게 며칠 만에 받게 된 수트.

정말 3일 만에 완성이 되었으나, 주말이나 되어야 적절한 시간에 시내(1군)에 나올 수 있으므로...!

 

결과는 대만족.

'이래서 맞춤 수트를 입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울 성분이 많이 들어가면 자연스러운 광택에 고급스럽지만 너무 덥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얇은 원단이라서 그런지 그리 덥지도

않고 다행이었다. 핏도 딱 잘 맞아떨어지면서도 활동성에도 제약이 없다니...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국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수트를 맞춰야 했다면 적어도 80~120만 원 이상은 주었어야 할 것이다.

수트가 원단 가격도 있다지만, 아무래도 공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무조건 추천. 특히나 이 테일러샵 추천이다.

(디스카운트 하나 받은 것 없는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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