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는 커피로 많이들 들어보았으나 사실 그 나라 자체가 인기가 높지는 않다.
'킬리만자로' 혹은 '잔지바르'가 더욱 친숙하고 여행객들이 더 찾는 편인데, 잔지바르는 특히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다.
그래서 가끔은 신혼 여행지로 잔지바르를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한국으로부터의 거리가 꽤나 되다 보니... 그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 이러든 저러든 탄자니아를 거쳐가는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은 들러가는 곳이 '잔지바르'이다.
왜냐하면 경제 수도인 '다르 에스 살람'으로부터 배편으로 1~2시간 정도의 거리일 정도로 가까운 편이고, 그 절차도 그리 까다롭지 않다.
아프리카 대륙을 경험하다 보면 어디 한 군데를 가려면 기본 이동 시간을 6~8 시간은 고려해야 하는데, 잔지바르의 경우에는 정말 감사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페리 선착장에 가서 배를 타기만 하면 되는 것.
다만 자리가 가득찰 수 있으니, 아는 현지인이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해 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경비행기가 있으나... 가격도 비싸고 믿을 수 없다.
표를 보니 VIP로 발권되어 있던데... 디스카운트를 받으셨을지 그대로 지불했을지가 걱정되었다. 아프리카의 물가에 비해서는 어마무시한 가격도 눈에 띈다.
내국인은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국인은 일반 좌석이 30불부터 시작이다. ( VIP는 60불 )
한국으로 치면 우등고속 같은 느낌인데, 자리마다 충전 포트도 있고 좌석 간 간격도 널찍하여 휴식하는 기분이었다.
충전할 곳을 찾기가 약간은 힘든 '탄자니아'인데, 가뭄의 단비와 같은 느낌이었다.
마지막은 탄자니아 입국(?) 시 작성해야 하는 기본 서류. 다른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입국'은 아니지만, 거의 '입국' 서류에 준한다. 왜냐하면 원래는 두 나라가 분리되어 있다가 연합체로 합쳐졌기 때문. 그래서 배에서 이동할 때에도 여권에 따로 스탬프를 찍어주고, 간단한 이미그레이션과 검색대를 통과할 정도로 '입국 절차'와 비슷하다.
걸어온 길이 다른만큼, 그 종교 분포도 다르다.
-탄자니아는 기독교 30%, 이슬람 35%, 토착 종교 35% (공식)
-잔지바르 대부분 이슬람 ( 수니파 )
1964년 혁명으로 탄자니아에 공산권 정권이 수립되고 잔지바르와 연합체가 되기 이전까지는 '술탄'(이슬람 국왕)이 통치할 만큼 이슬람 국가의 성향이 강했다. 혁명이 일어날 때의 주요 타깃은 잔지바르를 지배하던 '엘리트 층'과 '백인'들이었는데, 이때에 대부분의 사유 재산을 빼앗기고 17,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퀸'이라는 밴드의 '프레디 머큐리'도 이 '잔지바르' 출신인데, 해외 유학을 하는 등 유년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다가 이때에 아버지가 사유 재산도 다 빼앗기고 잔지바르를 탈출하면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탄자니아 정부를 죽을 때까지도 싫어했다는 후문. 그럴 만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여권에 스탬프가 선명하게 하나 더 찍혀서 좋았다. 여권에 스탬프 모으는 기분은 언제나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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