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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탄자니아 잔지바르 해변 스노쿨링 블루 사파리

by 처음처럼v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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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잔지바르..' 하면 꼭 들러야 하는 코스인 '블루 사파리'

'블루 사파리'가 무엇인가 하면, 배를 타고 주변 1) 맹그로브 지역에서 수영을 좀 하고 2) 특정 포인트에서 스노쿨링을 하는 것이다.

이 이름이 무슨 '3M 포스트잇'처럼 고유 명사같이 되어버렸는데... 그래서인지 짝퉁 프로그램들도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사파리 블루' 등의 이름으로 ㅋㅋㅋ

 

사실 여행 프로그램이야 다 거기서 거기기때문에,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한 '사파리 블루'를 이용했다.

지금은 그 가격도 기억이 안 날 만큼 2달여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는데... 30% 정도는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변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역시나 늘어서있는 기념품점들.

그런데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호객 행위가 공격적이지도 않고, 가격도 창렬스럽지가 않고 적절하다.

 

그래서 결국은 하나 구매하게 된 보자기..(?)

아프리카 대륙의 바이브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만한 화려한 원색들의 향연. 사진사에게는 이런 아이템이 포인트를 주기에, 더욱이나 반갑다.

배로 한참을 달려서는 어느 작은 섬을 지나서 수영을 할 수 있는 '맹그로브 숲' 포인트에 도착했다.

 

 

 

물이 너무 불어나거나 너무 없으면 이 안쪽 구역으로 들어가기도 힘들고 수영을 즐기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이날은 마치 적절하게 모든 것이 좋아서 다행이었다. 물론 수영을 그리 즐겨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냥 배에서 재밌게 구경을 하였다.

통통배들이 생각보다도 꽤나 있었는데, 아시안계 손님들은 우리 배 빼고는 거의 보이지 않아서, 뭔가 유럽 어딘가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잠깐의 수영 시간을 보내고는 다시 출발하여, 아까 지나쳐왔던 작은 무인도..(?)에 도착했다.

분명 아침까지만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하나둘씩 간이 천막이 쳐져있었다. 바다 위에서의 햇살이 정말 따가웠는데, 감사하게도 쉬어갈 수 있었던 곳.

사이판이나 괌을 다녀왔던 분의 말에 의하면.. 잔지바르의 바다가 그중에 단연 최고라고 했다. 어떤 면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사이판이나 괌을 가보지 못하였으나 최고를 함께 경험하였음에 감사할 수 있었던 부분.

 

그냥 쉬어가는 곳인줄 알았는데, 각종 과일을 또 준비해 주어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시간.

과일과 물도 보충하며 더위와 허기를 달래고, 서로 이야기도 하면서 조금의 여유를 즐겼다. '여기서 한국의 컵라면을 팔아야 하는데..' 하는 논의도 하면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또 이동할 타이밍이 되었다.

 

 

그리고는 대망의 스노쿨링 시간. 개인적으로 원래는 들어갈 계획이 없었으나, 그래도 이런 때 해보지 않으면 평생 해볼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물에 첨벙 들어갔다. 입에 무는 대롱을 입 안으로 넣어서 무는 것임을 몰랐던 바보 같은 나는.. 10~15분여를 낭비하며 열심히 바닷물을 마셨다는 후문. 에메랄드 빛 바다에서 눈 앞에서 물고기들이 나다니는 광경은, 일생에서 꼭 한 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세계 방방 곡곡과 아프리카 대륙까지 그렇게 쏘다녔음에도 '유명 관광지'를 모두 찍고 돌아오는 것보다는 '뒷골목'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잔지바르에서는 '스노쿨링'은.. 한 번쯤은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물론 이후에 태국의 '푸껫'을 갈 일이 있었는데, 그곳의 '스노클링'이 조금 더 좋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잔지바르의 바다는 특별하다.

- 1) 기본 장비의 편리함 2) 수심이 좀 더 얕아서 물고기를 더 가까이서 잘 볼 수 있다는 2개의 조건을 고려할 때 )

 

그냥 수면에 둥둥 떠서 물고기를 잘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므로, 수영을 못하는 나에게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에 덮어놓고 추천한다.

 

 

그리고는 조금 더 큰 섬으로 이동하여, 대망의 점심 시간을 가졌다.

다른 나라의 일일 투어 코스를 보면 '뷔페'나 '로컬 단일 메뉴'를 제공하기 마련인데, 이곳의 해산물 메뉴는 좀 더 특별하고 풍성했다.

역시나 한국에서 멀리 날아온 만큼 그 가성비가 더 좋은 듯 하다.

그 양이 얼마나 많았던지 다 먹지 못할 정도였는데, 바라기로는 나머지를 음식을 준비하던 청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나눠먹을 수 있었기를 소망해 본다. 예전에 아프리카 '차드'에서 어느 가정집을 방문하였을 때, 손님에게 대접하고 남은 음식과 시원한 콜라를 아이들이 풍족하게 나눠먹었던 모습이 새삼 생각이 난다. 우리나라에서도 손님이 온다고 맛있는 음식으로 상차림을 하고서는 먹고 싶어서 그것만 바라보고 있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당연했던 것처럼,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는 다시 한참을 달려서는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가이드가 특별하게도 잠시 멈춰 서서 20여 분간 한 번 더 스노클링을 할 기회를 주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이미 체력이 방전이 되어서 조용하게 컴백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일행들에게 '수중 인생 영상'을 하나씩은 마련 해 주겠다는 생각으로 막상 다시 물에 뛰어드니 기분이 좋았다.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는가. 아까는 스노쿨링 하는 법을 몰라서 물만 잔뜩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영상 촬영 노하우를 터득하여 멋드러진 영상을 1~2개 쯤 건져낼 수 있었다.

 

스노쿨링을 할 때에 필요한 것 2가지, 1) 콘택트렌즈 2) 휴대폰 방수팩 은 꼭 기억하고 준비해갈 것을 추천한다.

 

특히나 가이드분이 워낙 시원시원하고 유쾌하게 잘해주었기에 고마웠는데, 아이들을 열심히 키워야 하니 한국 손님들에게 소문 좀 많이 내달라고 하여 카카오톡도 깔아드렸다 ㅋㅋㅋ

 

혹시나 저렴하게 '잔지바르 스노클링' ( '사파리 블루' )을 이용하려는 분이 있다면 카카오톡으로 편하게 연락을 해 보시기를 

카카오톡 ID : zanzibash

( 모든 것은 내돈내산이며, 무엇하나 수수료 받을 수 없음을 밝힌다... 받으래야 받을 수도 없다 ㅋㅋ )

 

일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

배로 오고 가는 일정 중에 잔지바르의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를 보며 대화할 수 있었음에 감사

좋은 사람들과 편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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