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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뗏 홀리데이 구정 연휴 도시 풍경

by 처음처럼v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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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베트남 호치민의 뗏 홀리데이 ( Tet holiday, 뗏 홀리데이 ) 연휴는 2/8(목)~2/14(수)이다.

국가에서 지정한 공식 일정이 그렇고, 많은 회사들에서 2/18(일) 까지는 연휴를 주는 듯하다.

래서 대부분은 2/8~2/18를 뗏 연휴 ( 구정 연휴 )로 치기 마련이고, 회사에서 연휴를 안 주었다 하더라도 연차를 써서라도 2/18까지는 연장을 하곤 한다. ( 일부는 심지어 그 뗏 연휴 기간 전후로 2~3일을 더 붙이기도 한다 )

 

이 시기에는 온갖 종류의 연차 사유를 베트남 친구들에게서 들어볼 수 있는데,

1) 비행기나 버스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2) 부모님이 일찍 와서 도와달라 하셔서

3) 부모님이나 친척 중에 누가 아파서 병간호를 조금 더 해야 하여

4) 그 기간 중에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5) 고향에 다녀와서 무리했는지 병이 나서

6) 가족 이슈로 중대한 사항이 생겨서 논의를 하루 더 해야 하여... 등등

정말 다양한 이유를 들어볼 수 있다. 

이것이 진짜냐 가짜냐의 문제는 사실 50:50인데, 업무에 크나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알고도 눈감아 주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 개인의 연차를 쓴다는데, 규정 내에서 관리만 )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가 하면... 1년 중에 가장 큰 명절이 바로 이 '구정 연휴' ( 뗏 연휴 ) 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춘절에 14억 중국인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베트남 또한 유교 문화권이라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한국도 물론 구정 연휴가 존재하지만 그 체감되는 중요도가 좀 다르다.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들은 이 음력설을 새해의 기준으로 삼는다.

1월 1일에도 해피뉴이어를 외치지만 중요도가 20% 정도의 느낌이라면, 음력 설의 해피뉴이어는 80%의 느낌이다.

우리나라의 3,2,1 카운트다운을 신정에 진행하지 않고 구정에 진행한다.

신정에는 심지어 고향에 가지 않는 경우도 꽤나 많고, 대부분의 가게들도 영업을 한다.

구정 연휴 ( 뗏 연휴 )에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 80~85% )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송년회' (이어 앤드 파티) 또한 1월 말부터 2월 초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안 되었던 부분인데... 새해가 밝은지 1달이 넘었는데 '이어 앤드 파티'를 한다고 할 때마다 뭔가 기분이 미묘하다.

 

게다가 베트남은 한국에 비해서는 쉬는 날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서, 이 긴 연휴를 이용하여 가족끼리 여행을 가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모든 국내외 대 이동이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비행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호치민~한국간 비행편의 평균 가격이 50만 원에서 120만 원까지 치솟는다. ( 대한항공 기준 )

 

그래서... 이 시기에 호텔이나 리조트 안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면 베트남 여행은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면서 어느 정도 눈치를 챌 것이긴 하지만)

 

2024.01.08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연말 & 새해 신정 연휴 풍경

 

베트남 호치민 연말 & 새해 신정 연휴 풍경

'시내 중심부로 나갔다가는 집에 제시간에 못 돌아온다'는 날이 몇 개 있다... 1) 뗏 홀리데이 ( 구정 연휴 ) 이전 송년회 기간 2) 새해의 마지막 날 ( 12/31 ) 3) 크리스마스 이브 ( 12/24 ) + 4) 자매품으

gem87.tistory.com

 

 

구정 연휴 전후로는

1) 조상님을 기리며 기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가짜 돈이라든지 부적 비슷한 것들을 태우는 것을 볼 수 있고,

2) 각자 예쁜 아오자이를 입고 형형색색으로 치장된 데코레이션과 엄청난 꽃나무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볼 수 있고,

3) 구정 당일에는 ( 2/10 ) 돈 봉투(세뱃돈, lixi)를 열심히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잠을 자다가 이상한 기운을 대적하는 꿈을 꾸었는데, 깨고 나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귀신을 많이 부르는 때'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도 뭔가 다행이라 생각했다.

 

 

 

저마다 가장 예쁜 아오자이를 입고 나와서 사진을 찍기 바쁘다.

사실 우리나라 한복과도 같은 존재라서, 무더운 날씨에 더욱 더울 텐데... 일 년 중 가장 예뻐야 하는 날이니 더위를 기꺼이 참으며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요즘에는 조금씩 변형된 형태의 아오자이도 나오고 있어서, 의복의 변화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우리나라의 '전통 한복'과 '생활 한복'의 변화 같은 느낌이랄까 )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인들에 비해서도 더욱 사진에 진심이기에 이해가 가는 부분.

그래도 모두가 저마다 가장 예쁘고 멋진 모습으로 그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2024년 뗏 연휴에 많은 모습들을 볼 수 있었기에 감사

베트남 특유의 구정 연휴의 축제 기분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

그 가운에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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