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수역에 저녁 일정이 있어서 오랜만에 들렀다. 날이 꽤나 쌀쌀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퀄리티 좋은 식당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40여 분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덕분에 코가 훌쩍였지만... 괜찮아 보이는 식당들을 점찍어 둘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비해서도 이수역 일대에 정말 많은 트렌디한 식당들이 들어섰다. 아무래도 이수역이 4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정차역이고, 2호선과도 한 정거장 차이밖에 나지 않는 데다가, 강남권에서 그리 멀지도 않아서... 약속 장소로 정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1~2명의 오랜 친구들과 단촐하게 식사를 해결할 곳이야 많아 보였는데, 그중에서도 여러 명과 조촐한 모임을 하기에 좋은 장소들을 물색해 보았다.
고깃집 / 양대창집 / 양꼬치집 / 중식집 / 퓨전 음식점들이 대략적인 카테고리인데,
그 중에서도 약간 헤비해 보이는 곳들의 사진을 찍었다.
파스타 집등.. 데이트 장소는 제외.
무엇보다도 정말 놀라운 가격들의 고깃집이 있었는데, 소갈빗살 500g에 29,900원이 어떻게 가능한지...
일행 한 명과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번엔 꼭 여기를 들러보자'고 결의했다. 이 추운 겨울에 아우터를 입고 저런 쌩 고깃집을 방문했다가는 냄새가 깊숙하게 배어버릴 것 같아서. 지하철 한 칸의 모든 승객들에게 '나 오늘 소갈빗살 먹었어요.'를 알리게 되는 참사가 발생할 것만 같다.
이수역의 좋은 공간들을 많이 둘러볼 수 있었음에
정말 추운 날이었으나, 오랜만에 한국의 추위를 느낄 수 있었음에
약속 시간 이전에 도착하여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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