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공항에서 시내를 가려고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서 교통비가 꽤나 비싸다.
리조트에 문의해 보니 무슨 픽업이 1000~1500밧 ( 한화 35,000 ~ 54,000원 )라니, 미친 가격이 따로 없다.
푸켓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보통 숙소를
1) 빠통 비치 쪽으로 잡느냐 ( 가장 유명한 곳 )
2) 카오락 쪽으로 잡느냐 ( 공항 북쪽 지역 )
3) 올드타운 쪽으로 잡느냐
정도의 선택지에서 고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카오락 쪽을 제외하고는 비슷한 가격이다.
대충 어떤 교통수단들이 가능한지를 확인해보니...
1) 스마트 버스 : 오전 9시~ 밤 9시 이용 가능, 100 바트
2) 미니 버스 : 180 바트 ( 빠통 비치 기준 )
3) 택시 : 기본 800 바트 이상
4) 그랩이나 볼트 : 600 바트 정도 나오지만 공항 안쪽에서 출발이 불가능
우리의 여행 특성상, 최저가로 버스로 가는 것이 맞다. 베트남에서도 우선 어디든 근처에 떨궈진 다음에 뚝뚝이를 타든... 오토바이를 타든...
하는 것이 보통 훨씬 저렴하였기에 고민 없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 내달렸다.
사람이 좀 찰 때까지 대기해야 한다고 하지만, 베트남에서도 익히 경험했던 것이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으니...
아래의 사진과 같은 '아난타라' 호텔 체인에서 '택시'를 무료로 태워준다는 것.
오래된 명언 중에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아무 이유도 없이 이 비싼 '택시'를 무료로 태워준다니... 쉽사리 납득되지 않았다. '혹시나 장기 밀매 조직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과 '공항 내부에 떡하니 이런 부스가 있는데 설마'하는 생각이 치열하게 치고박던 가운데 마침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정 중 시간을 따로 내어 아난타라 호텔 한 곳을 방문하여 멤버십에 관한 설명을 들어야 하는 것 ( 반나절 소요 )
사실 이 부스 담당자는 '최고급 호텔에 들러서 호텔을 둘러보고 한 번 안내받으면 된다'라고 하였지만, 역시나 이유가 있었다.
그래도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야 빡빡한 일정이 아니었고 아난타라 클럽을 몰랐던 만큼 '호텔 둘러보러 한 번 놀러 가보자'는 마음으로 갔지만, 생각보다 소요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리 추천하지는 않는다.
공항 문 밖을 나서면 바로 있는 '미니버스'와 '택시' 승강장
택시를 타고 빠통 비치 근처 리조트까지 갔었는데, 일행이 3명 이상이라면 첫 이동 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하는 것 또한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다.
3명이서 미니 버스를 이용하였을 때 540밧인데, 뚝뚝이 기본 금액이 200바트 이상이고... 택시라면 더한다. 이래저래 결국 비슷한 가격이 된다는 것인데... 만약에 여행 스타일이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그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편이라면 미니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내가 그런 편 )
여하튼 덕분에 편하게 리조트까지 택시로 갈 수 있었다. ( 대략 1시간 정도 소요, 정확히는 58분 )
기준 : 푸껫 인터내셔널 공항 -> 칼리마 리조트
( 공항에서 올드타운까지 간다고 하여도.. 아마 비슷하게 1시간 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
가는 길에 이런 고무나무 숲도 구경하고, 일부 주거지 또한 볼 수 있었는데...
잠깐 여행을 오는 관광객이 아니라면 그런 곳들에 숙소를 잡는 것이 돌아다니기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사진은 리조트 앞을 서성이던 뚝뚝이 아저씨.
어디를 가든지 기본 200~250 바트 이상이다. 푸켓은 참 교통비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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