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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훠궈 샤브샤브 하이디라오 핫팟 고밥점 가격

by 처음처럼v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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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은 정말 핫팟을 좋아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샤브샤브', 중국식으로는 '훠궈'라고 부르는데, 모든 예식과 중요한 세레머니의 마지막 코스는 항상 '핫팟'일 정도.

'친구들끼리 조촐하게 뭘 축하하는 자리'라면 절반은 1) 삼겹살 bbq 뷔페 , 절반은 2) 핫팟 (hot pot)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 두끼 dookki 도 결국 자박하게 끓여내는 '핫팟' 형식이라, 핫팟에 포함 )

 

2023.06.19 - [여행 & 맛집] - 호치민 훠궈 핫팟 가성비 맛집 바오즈 핫팟

 

호치민 훠궈 핫팟 가성비 맛집 바오즈 핫팟

베트남 호치민에서 정말 눈에 치이도록 많이 볼 수 있는 뷔페 음식점이 2가지 있다. 1) bbq (고기 뷔페) 2) 핫팟 뷔페가 그 2가지이다. 핫팟( hot pot )이 뭔가 하면... 샤브샤브(중국식으로 말하면 훠궈

gem87.tistory.com

그래서 각종 쇼핑몰마다 저렴한 '핫팟' 뷔페가 종류별로 많은데, '하이디라오'는 핫팟 음식점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다.

1) 가격으로 보나 2) 서비스로 보나 3) 식재료의 기본 퀄리티를 기준으로 볼 때 그렇다.

 

하이디라오는 본래 중국에서 시작된 음식점인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곳곳에 정말 많이도 퍼져있다.

물론 각 나라의 소비 수준을 차치하고서라도 항상 '가장 비싼 핫팟 음식점'에 속하는데, 베트남에서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물론 고밥점뿐만 아니라 곳곳에 있는 웬만한 빈컴 센터에는 입점해 있는 것 같다.

 

베트남에서 굳이 핫팟 음식점 랭킹을 따지자면...

1) 하이디라오 ( haidilao ) : 1인당 60~70만동 이상

2) 만와 ( manwah ) : 1인당 50만동 정도

3) 창깡꿍 ( chang kang kung ) : 1인당 40~50만 동 정도

4) 각종 일본식 핫팟 : 1인당 40~50만동 정도

5) 각종 로컬 가성비 핫팟집들 ( 바오즈 핫팟 포함 ) : 1인당 30~40만 동 정도

이 정도인데, 퀄리티 순이라기보다도 그냥 가격순으로 랭킹이 매겨지는 특성이 있다.

( 개인적으로 manwah 는 정말 비추천 )

 

그래서 데이트를 할 때, "'하이디라오' 갈래?"라고 말한다면... 그날은 뭐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된다.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을 테니.

물론 데이트하며 하이디라오를 와 봤던 적이 없지만, 그럴 것 같다는 말이다.

오늘은 왜 급작스레 하이디라오에 들어가게 되었냐면... 빈컴 고밥점을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하이디라오 가게 앞을 지나다가 직원이 저녁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콤보 세트'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계산해 보니 1인당 35~37만 동 정도의 혜자스런 가격대. 바로 들어갔다.

 

이날은 운이 좋게도 바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보통은 대기하는 사람 수가.. 20명은 된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네일 서비스와 음료 서비스 등, 역시나 하이디라오는 '서비스'로 끝판왕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강력하게 느낄 수 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있는 '대기 공간'. 그냥 대기공간 같지만, 사실은 거의 '포토존'으로 쓰인다.

'나 하이디라오 왔다~~' 인증샷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이 구역은 항상 인기가 높다.ㅋㅋ

 

내부의 모습. 생각보다 널찍한 안쪽 공간에 놀랐다. 테이블이 꽤나 많았는데, 그곳이 거의 다 손님으로 채워져 있는 것에 더 놀랐다.

호치민의 중심부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있다니.

1) 호치민 중산층의 구매력이 많이 상승했다는 것과 2) 앵겔지수가 많이 높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디지털 패드를 하나 받았는데, 1) 국물의 종류를 선택 2) 고기의 종류를 선택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콤보 세트를 먹기 위해 왔다고 잘 설명하고는, 2가지 국물 베이스를 선택했다. 둘 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에 1) 버섯 육수와

2) 타이풍 육수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타이풍 육수를 주문하지 말고 약간 매운 육수를 주문할 걸 그랬다. (지극히 개인 취향)

똠양꿍 등 약간 '시큼한' 타이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나쁜 선택이 아닐 것 같다.

 

게다가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요새 젊은 층에게 '타이 음식'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또한 인기가 있을 것 같다.

 

선호도를 따지자면, 타이풍 육수 30%, 버섯 육수 70% 

색깔부터 심상치 않다. 육수의 종류를 2개 더 골랐다면, 뭔가 보기에도 더욱 좋았을 듯싶다.

 

 

그리고는 채소와 각종 사이드 디쉬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는데, '양'이 나오는 것이 특히나 신기했다.

소의 위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이 '양'인지 '벌집'인지 '천엽'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정작 그렇게 즐겨 먹지는 않았었는데, 여기서는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구워 먹어도 익혀먹어도 맛있는 부위. 그 씹는 맛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사이드 디쉬를 보다 보니.. 다른 것은 부족함이 없었으나 '고기'가 부족할 것 같아서 결국은 고기 1판을 추가로 주문했다.

그래봤자 기본 고기는 1 판에 18만 동 수준이라서 다행이었다.

 

그리고는 웬 커버를 주길래 뭔가 했더니.. 가방을 씌우라고 주는 두툼한 커버였다.

'핫팟 (훠궈) 국물이 여기까지 튈 일이 있나?'싶었지만, 혹시나 모르니 그냥 가방을 살포시 덮어줬다.

실용적인 측면보다는 '서비스'를 어필하는 포인트로 쓰이는 듯싶다. 왜냐하면 맛있게 음식을 먹는 내내 국물이 격렬하게 튀어대는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시로 각 담당 테이블을 신경 써 주는 모습이나, 눈만 마주쳐도 달려오는 스태프, 빠른 서빙 등, '하이디라오'는 '철저한 서비스'를 역시나 가장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을 여러 방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오죽하면, '하이디라오는 '대접'받기 위해서 간다.'라는 말이 있을까.

 

또 하나 내가 중국 상해에 있을 때부터 하이디라오를 좋아했던 이유는... 정석적인 중국풍 '소스'를 준비해 놓았기 때문이다.

피넛 소스 베이스에.. 파와 마늘, 약간 매콤한 소스들을 자유롭게 섞어 먹는 그 맛이 꽤나 먹을 만하다.

각종 소스를 섞고는 그 위에 땅콩 가루와 샹차이(고수)를 솔솔 뿌려주면 완성이다. 샹차이(고수)는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니, 적당히 조절해 가며 뿌리도록 하자. ( 굳이 안 뿌려도 충분히 맛있다. )

 

핫팟 국물이 끓기도 전에 모둠 과일도 나온다. 육수와는 멀리 떨어트려놓았다.

과일 하나만 보더라도 꽤나 신선도가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곤 이내 시작되는... 하이디라오의 전매특허 첫 번째. 면 늘이기 퍼포먼스. 

손님 테이블과 머리 위로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흔들어대는 퍼포먼스에 다들 즐거워한다.

10% 정도는 저러다가 면발이 끊어지는 경우도 보았다.ㅋㅋㅋ

 

하이디라오의 전매 특허 두 번째. '변겸' 퍼포먼스.

갑자기 밥을 먹는데 뭔가 웅장한 전통 음악이 어디선가 흘러나온다 싶으면, 이 퍼포먼스가 어디선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 중국에서만 '하이디라오'가 출범했을 때까지만 해도 '각 하이디라오 매장의 '변검' 능력자는 특별히 본사에서 신경 써서 관리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요새는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도 같다. ( 아닐 수도 )

손이 얼굴을 싹 지나갈 때마다, 언제 바뀌었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얇은 가면이 바뀐다.

이전의 가면이 밑으로 떨어지는지 손에 붙는지는 항상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손님의 생일에는 이렇게 흥겨운 음악과 함께 직원들이 모두 와서 축하도 해준다. 

그렇게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이래저래 이야기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매장을 나설 때에는, 마지막 '아이스크림 후식'까지 준다. '매장을 나서는 순간에도 뭔가를 손에 쥐어준다다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기본적인 대접을 받는다라고 느낄 수 있는 곳' 하이디라오.

 

베트남 호치민에서 하이디라오를 경험할 수 있었음에 감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저녁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였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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