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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호치민 훠궈 핫팟 가성비 맛집 바오즈 핫팟

by 처음처럼v 202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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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에서 정말 눈에 치이도록 많이 볼 수 있는 뷔페 음식점이 2가지 있다.

1) bbq (고기 뷔페) 2) 핫팟 뷔페가 그 2가지이다.

핫팟( hot pot )이 뭔가 하면... 샤브샤브(중국식으로 말하면 훠궈)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샤브샤브로 알려진 주요 외국 브랜드는 '하이디라오'정도가 고작인데, 베트남 호치민에는 '하이디라오'이외에도 정말 각지에 퍼져있는 샤브샤브 브랜드들이 엄청나게 많다. ( 이하 '핫팟'으로 통일 )

 

우리나라에서 회를 먹은 다음에는 꼭 매운탕을 먹듯이,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코스 요리들 이후에는 꼭 마지막을 '핫팟'으로 끝낸다.

잔치집에 '핫팟'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여길 정도랄까.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일 때에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옵션들 중 하나가 '핫팟'일 정도.

우리나라로 치면... 삼겹살 먹으러 갈까? 치킨 먹으러 갈까? 순대국밥 한 번 조질까? 하는 그런 정도의 옵션 레벨이다.

 

그렇다 보니 '하이디라오'같은 한 사람당 3~4만 원이나 되는 비싼 핫팟 브랜드부터 그보다 약간 낮은 가격대의 브랜드인 '만화' 등이 있고,

그 밑에는 이름을 기억할 수도 없는 1~2만원대 핫팟 가게들이 즐비하다. 쇼핑몰에 가면 음식점이 모여있는 층에는 적어도 2~3개의 핫팟 가게들이 있는 것은 당연할 정도이다. 꼭 핫팟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각 가게들에서도 '핫팟'메뉴를 일부러 외부 디스플레이해 놓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우연하게 찾게 된, 5군에 위치한 바오즈 핫팟.

'바오즈 딤섬' 정말 유명한 딤섬 가게인데, 그 옆에 바로 자매 가게를 낸 것 같다.

'가성비 딤섬집으로 유명한 '바오즈 딤섬'이니까 아무래도 핫팟도 가성비 맛집일 것이다'라는 가설을 가지고 달려갔다.

2022.07.23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차이나 타운 바오즈 딤섬 맛집 BAOZ DIMSUM

 

베트남 호치민 차이나 타운 바오즈 딤섬 맛집 BAOZ DIMSUM

호치민에서 5군이, 소위 말하는 '차이나 타운'이다.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고, 이제는 거의 '중국계 베트남인'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많이 사는 곳. 전반적인 느낌은 호치민의 다른 곳들과 비슷하

gem87.tistory.com

 

 

1인당 299000동. 한화로 15,000원 정도인데, 무제한 샤브샤브인 것에 비하면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다.

롯데마트 등의 건물에 입점된 핫팟 가게들의 가성비 히든 메뉴의 가격대가 10만 동 후반대인 것을 생각해 보면 더욱이나 그렇다.

20만 동으로 고기가 1~2 접시로 한정된 세트 메뉴를 먹느냐 vs 30만 동으로 무제한으로 먹느냐의 차이

( 언제나 그렇지만 먹는 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그냥 저렴하고 양 적고 고 퀄리티를 좋아하지만, 평균적인 시각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

 

더욱이나 5군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만큼, '중국식 샤브샤브' ( 중국식 핫팟 )을 맛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내부도 무척이나 깔끔하다. '핫팟이라면 원래 이런 분위기가 아닌데?' 하는 생각 하나.

'호치민에서 이렇게 공간을 넓게 써도 되나?' 하는 생각 하나.

 

베이스 국물은 매운 것과 맵지 않은 것으로 나누어 준비해 두었다.

매운 것을 그리 잘 먹는편은 아닌데, 그때그때마다 조율하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중국식 샤브샤브(훠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소스. 상해에서 훠궈집을 갔을 때처럼, 각종 소스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 옆에는 밀크티와 토핑들까지... 

꼭 필요한 카테고리의 메뉴들에 한정하여 그 디테일을 벌려놓았다는 것에서 인상 깊었다.많은 뷔페들이 '가지수'만 늘리느라고 그 메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축소해도 있을 것은 다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대단했다.

 

후식으로는 이렇게 아이스크림까지 종류별로 준비해 두어서 인상 깊었다.

회전율이 좋아서 그런지, 각 아이스크림마다의 상태도 평타 이상은 되었다. 예전에 안남 고메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가 단단히 혼난 기억이 있는데... 여기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 안남 고메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여 퀄리티가 망가진 케이스 )

 

결제를 끝내고 나가는 길에는 저렇게 '냄새를 없애주는 기계'까지.

한국의 삼겹살 집에서는 보통 '페브리즈'로 끝내곤 하는데 (사실 그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새로운 시도가 인상 깊다.

 

 

그리고는 배가 불러서 잠시동안 5군의 구석구석을 걸어 다녔다. 그러다가 마주친 어느 병원의 '오래된 병동(?) 건물'

 

맛있는 가성비 핫팟집을 알게 되었음에 감사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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