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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메콩 델타 투어 호치민 근교 여행으로 적합한 곳

by 처음처럼v 2023.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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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처음 가보게 된 '메콩 델타 투어'

호치민에서 보통 근교 관광을 간다고 할 때, 계륵 같은 존재이다.

시간을 따로 내어 갔다오자니 뭔가 부족한 것 같고... 그렇다고 한 번도 가보지 않는다면 뭔가 호치민 근교 필수 코스를 체험해보지 못한 것만 같고...

그 자매품으로는 '구찌 터널 투어'가 있다.

 

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구찌 터널'을 가는 것은 '혹사 행위'인 것이 분명한데,

메콩 델타 투어 또한 별다른 것은 없겠지만서도 한 번쯤 가보고 싶다 하시니 가기로 결정했다.

 

부모님과 여행할 때의 주의점

1) 괜찮다고 해도 편하고 시원한 방법을 세팅해야 ( 덜 걷는 코스 )

2) 2시간 이상 가는 이동편은 자제해야 ( 자연경관이 수려하거나 너무나 유명한 필수 코스라면 감수 )

3) 아무리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여도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해야

4) 비싸지만 가성비 좋은 코스라고 인식되는 것이 좋다.

 

부모님이 가보고 싶다고 언급하여서 '메콩 델타'를 가보기로 하긴 했는데, '구찌 터널'은 자제하자.

둘 다 호치민 근교 1일 여행 코스로 적합한 곳인데, 구찌 터널은 짜증이 어마무시하게 돌아올 수 있다.

 

예약하는 방법은

1) 여러 여행 어플을 통해서 하는 방법과

2) 여행자거리 등 시내의 수많은 여행 중개 스토어를 통해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

내가 주로 애용하는 방법은 첫 번째 방법이다. 

어플을 통해서 예약한 뒤에 메일을 주고받으면 되기 때문에 그런데, 여행객으로서 연락을 못 받을 것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염려된다면 숙소 근처의 여행 중개 스토어를 이용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 가격만 비교해서 선택하면 될 일 )

 

어차피 한국 여행사에서 모집을 한 뒤에 현지 여행사에 외주를 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러나저러나 비슷하다.

다만 연세가 있는 분들끼리 간다면, 영어가 되지 않으니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한국인 가이드를 붙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된다.

( 무조건 싸게, 좋은 퀄리티를 원한다는 것은 도둑 심보이다. )

 

여하튼 그렇게 1인당 2만~2만5천원 사이의 금액으로 예약을 급하게 했다 ( 전날 )

5~10만 원 등 다양한 가격대가 있는데, 기념품점이나 자잘한 상점 투어를 하느냐 마느냐 / 통통배가 조금 더 좋은 것이냐 아니냐 / 한국인 가이드이냐 아니냐 등의 차이라서... 필요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 최저 가격을 골랐다면, 상점에 들르는 것을 너무 삐딱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 )

 

이 정도의 거리에 있는데, 2시간 정도를 달리면 된다. 아침 7시 반부터 2시간을 달려야 한다니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그냥 가고 본다.

 

원래는 1군 중심지 호텔은 각 차량이 픽업을 가는데, 우리는 1군에서 꽤나 멀리서 살기 때문에 1군 여행자거리 (부이비엔) 집결지로 바로 가기로 했다.

7:45까지 오라고는 했지만 초행길은 항상 변수가 생기는 법. 7:30쯤 시간을 맞추어 미리 당도했다.

 

그래도 조금 일찍 도착했다고, 주변 골목들을 조금 걸어다녀보기도 하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물도 하나 좀 사고 그러면서 시간을 보냈다.

 

8시나 되어서야 볼 수 있었던 대형 버스. 코리안 타임 못지않게, 베트남 타임은 느리다. '이건 뭐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가이드와 기타 진행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 지난번 하노이 여행 때에 충분히 겪었던 일들 )

 

2022.07.30 - [여행 & 맛집] -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 가기 여행 일정 짜기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 가기 여행 일정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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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버스도 크고 쾌적했다. 무엇보다도 좌석에 비해 사람 수가 적어서, 무척이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동하는 2시간이 그렇게 무리되게 느껴지지 않았던 기억.

 

그렇게 1시간 반쯤 달려서 'vin trang pagoda'(빈짱 사원)에 들렀는데, 그냥 사원이라는 곳을 들렀다는 것에 의의를...

그래도 사진을 좀 찍으면서 1시간여를 보냈던 것 같은데, 다 초상권이 있는 사진들이라서 첨부하지 않았다.

 

사원에서 사진을 찍었던 것보다도, 그 앞에서 잠깐 앉아서 바나나 튀김을 먹고... 음료수 한 잔을 들이키며 평온한 시간을 보냈던 것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 중간중간 이렇게 쉬는 시간이 있을 때의 묘미 )

"몇 시까지 여기에 모이세요~"를 꽤나 좋아하는 1인이다.

 

그리고는 얼마간을 더 달려서, 메콩강 지류에 당도할 수 있었다.

흙탕물로 유명한 메콩강을 보게 되니, 비로소 뭔가 '투어가 시작되었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

선착장에서 통통배를 타고 '중간 섬'(?)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통통배를 타는 기분도 꽤나 좋았다.

시설이 크루즈와 같이 깔끔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지만, 동남아 여행에서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 만큼 그저 좋았다.

 

나룻배를 타고 10~20여분 정도를 간 것 같은데, 사람이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휘청이는 것이 재밌었다.

하지만 뒤에 탄 일본인 부부는 그럴 때마다 불안한 탄성을 자아내는 것이 나에게는 더욱 재밌었다.

좁은 지류를 상행선과 하행선이 나눠쓰다보니, 배들이 조금씩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 정면충돌이 아니라 측면 마찰 정도 )

 

그리고는

1) 어딘가에서 과일을 먹으며 베트남 노래를 듣고 ( 2~4만동 정도 팁을 주면 된다. 물론 주지 않아도 된다 )

2) 꿀차를 한 잔 먹으며 로열젤리 영업을 당하고

3) 코코넛 제품 공장과 상점에 들러서 한 번 더 영업을 당하고

4) 오후 1시쯤 악어 등을 보고나서 식사를 하면 된다 ( 자이언트 피쉬 )

 

필요하면 사면 되는 것이고,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안 사도 되는 것이라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꿀에 물을 타고, 화분을 조금 더 섞어서 만든 차. 더운 날씨에 잠시 앉아서 한 잔 들이켜면 왠지 힘이 나는 것도 같다.

( 70%는 플라시보 효과일 듯 ) 엄청 열심히 로열젤리 영업을 하는데, 일본인 부부와 프랑스인 부부가 사줘서, 우리 테이블은 꽤나 짭짤한 매상을 올린 테이블이었을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먹을 수 있었던 점심. 그래도 생각보다는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쌀밥과 닭육수 국물이라든지 채소 볶음, 떡과 같은 비슷한 음식, 돼지고기 조림, 닭고기 조림, 고이 꾸온 등이 나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메인 요리는 '자이언트 피쉬'. 이렇게 비주얼을 한 번 보여주고는 살을 좀 발라내주는데, 나는 입에 대지 않았다.

그냥 경험삼아서 각종 음식을 먹어보는 것은 항상 좋다고 생각하는데, 안 그래도 많이 먹기 때문에.

그리고 일부러 채소 위주로만 먹고 있어서, 밥과 채소 위주로만 먹었던 것 같다. 사전에 '베지터리안 메뉴'를 먹을 것이냐고 미리 물어보는데, 그냥 함께 메뉴들을 보고 싶어서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다른 분들이 고기류를 조금 더 먹으면 윈윈이니까.

 

그렇게 나름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는 호치민으로 다시 출발했다.

호치민에 도착할 때에는 4시 반 정도가 되었던 것 같은데, 마침 딱 적당한 시간이었다.

하노이에서 일일 투어를 할 때에는,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하노이에 돌아오면 6~7시가 되었던 적도 있어서 기진맥진이었던 기억이 있다.

4시 반이라면 퇴근 시간 이전이기때문에, 무엇을 하더라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대.

 

결론은 '메콩 델타 투어' 추천이다.

1) 그래도 호치민 필수 근교 여행을 한 번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고 ( 메콩강 나룻배 한 번 타봤다 )

2) 2만원 대로 1일 여행을 돌 수 있다는 점

3) 하루에 편하게 여러 장소를 돌게 해준다는 점 ( 영업도 묘미 )

4) 적당한 시간에 끝나서 호치민 시내에서 저녁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솔직히는...시간이 많다면

1) 호치민 시내 1~2일 + 푸꾸옥 2~3일 코스 혹은

2) 호치민 시내 1~2일 + 붕따우 등 리조트 2일 코스를 추천한다.

평균적인 한국 여행객들의 니즈를 고려해 볼 때 그렇다.

 

아래는 보통 한국인이 찾는 숙소는 아닌데, 워낙에 좋은 숙소들이 많아서... 아래 링크와는 다른 곳들을 찾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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