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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여행 코스 전쟁박물관

by 처음처럼v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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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한 번쯤은 꼭 와보고 싶었던 곳. 전쟁박물관.

평일 낮에는 일을 해야 하니 못 가고, 주말 낮에는 '굳이 북적이는 여행객들 틈바구니에 끼어야 하나' 싶어서 못 갔었는데...

드디어 들러봤다. 결국은 토요일 오후에 오긴 하였지만, 그렇게 엄청나게 북적이지도 않고 좋았다.

 

대통령궁(통일궁)이나, 노트르담 대성당과도 가깝다. 호치민 관광의 장점은... 주요 스팟이 다 고만고만한 지역에 모여 있다는 것.

이동하기가 수월하다.

 

전쟁기념관 매표소. 대통령궁(통일궁)과는 다르게, 매표소가 조금 더 검사가 철저하고 체계적이다.

아무래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조금 더 많다는 뜻이고, 돈이 좀 더 된다는 뜻이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탱크와 헬기들. 다들 그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하고 만져보기도 하느라 바쁜데, 우리는 엄청난 더위에... 곧바로 건물 내부로 피신하였다. 무기를 구경하는 관광객의 사진을 찍는 것으로 갈음.

 

표의 가격은 1인당 4만동(2천원) 정도 된다. 대통령궁(통일궁)보다는 비싸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약간 기대가 되는 부분..

 

건물 자체는 이렇게 생겼다. 다른 주요 건물들에 비해서는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데, 그래도 깔끔하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답사를 왔는지, 버건디색 유니폼이 눈에 띈다. 혼자 왔었다면 이런저런 말이라도 건네봤겠지만, 오늘은 팀과 움직이니까 자제하는 것으로.

 

진짜 예전 베트남 전쟁에나 쓰일 법한 미군용기들.

 

미군 탱크도 있다. 그 앞에서 학생들이 뭘 그리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조그만 숙제를 하는 것일지도.

생각보다도 컸던 폭탄들의 크기.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 같은데, 무시무시하다. 이런 것들이 베트남 전쟁 중 몇십만 톤이나 떨어졌다고 하니...

정말 그 영향이 어마무시했을 것 같다.

 

건물 내부의 모습. 1층은 기념품을 파는 공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군데군데 짤막한 역사 자료나 미디어관 등도 있다.

 

정작 2~3층을 돌아볼 때에는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1) 전쟁의 시간대별 흐름 2) 고엽제나 네이팜탄에 대한 피해 사진 3) 전쟁 물자들이나 복장들 4) 그 이후 복구에 대한 부분 5) 다른 전쟁과 비교하여 얼마나 많은 포탄이 쓰였고 사상자가 발생하였는지 등의 내용이 주력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들은 아무래도 고엽제나 네이팜탄에 대한 피해 아동들 사진이고, 정보 측면에서는 다른 전쟁과 통계 수치를 비교한 자료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만치 까다로운 전쟁이었고 이념 싸움으로 인해서 어마어마한 비용을 쏟아부은 전쟁이었다는 것.

 

역사는 결국 반복된다는 사실이, 최근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전쟁이나 중국과 미국의 대립을 보면서 새삼 절실하게 느껴진다.

 

약간은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벤탄 시장 투어로 이동했다.

 

일행 중 한 명이 두리안을 너무 x 100 좋아하여, 두리안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도 무척이나 싱싱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바로 구매했다.

촉촉한 알맹이에 노란 색깔. 정말 잘 익은 두리안은 꼬릿한 냄새마저 잘 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직 그런 것까지는 모르겠고... 내가 보기에도 싱싱해 보였다.

 

관광객이 엄청 많은 곳이라 무조건 바가지가 심할 것 같지만, 오히려 웬만한 곳보다는 1) 신선도 2) 편의성 3) 가격 4) 접근성 면에서 낫다.

동네 작은 골목에서는 조금 더 싼 가격에 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신선한 것도 아니기에..ㅋㅋㅋ

게다가 이런 곳에서는 손수 다 잘라서 팔고 있어서, 회전율이 좋은 곳을 찾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본다.

게다가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기에...

 

그리고는 맥주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친구에게 브루어리를 잠시 소개했다. 

샘플러로 다양한 맥주를 맛보며 행복해하는 친구를 보니까 나도 행복. 다만 이곳은 가격이 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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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응웬훼 스트릿에서 과일을 무진장 까먹었다. 이 또한 동남아의 매력.

여기에 살고 있지만서도 오랜만에 여러 과일을 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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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

새로운 곳을 경험할 수 있었음에 감사

타지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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