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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차이나 타운 만두 거리

by 처음처럼v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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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차이나타운(5군)에는 참 재밌는 것이 많다.

그중에 한국인 여행객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는... 중국식 누들집도 있고, 딤섬집도 있고, 북경 오리집도 있다.

아무래도 차이나 타운이다 보니 숨겨져 있는 면 맛집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찾아내지는 못하였다.

(개인적으로 도삭면을 꽤나 좋아한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지난번에 산책하면서 눈여겨봐두었던 '만두 거리'를 찾았다.

 

2022.07.23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차이나 타운 바오즈 딤섬 맛집 BAOZ DIMSUM

 

베트남 호치민 차이나 타운 바오즈 딤섬 맛집 BAOZ DIMSUM

호치민에서 5군이, 소위 말하는 '차이나 타운'이다. 중국인들이 많이 살았고, 이제는 거의 '중국계 베트남인'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많이 사는 곳. 전반적인 느낌은 호치민의 다른 곳들과 비슷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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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0 - [여행 & 맛집] - 호치민 5군 차이나 타운 여행 도매 시장

 

호치민 5군 차이나 타운 여행 도매 시장

어느 나라에나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차이나 타운은 있게 마련이다. 베트남과 한국은 그중에서도 중국인(화교)들이 제대로 정착하거나 강력하게 경제권을 장악하지 못한 대표적인 나라라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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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군의 지도상 저 거리에 주르륵 모여있다.

사실 한국인 여행객은 거의 없는 편이고, 영미권 여행객도 200명 중 한 명이나 보이는 곳이다.

현지인들도 모두가 알지는 못하는 곳이기에, 나에게는 더욱 매력적이었던 곳.

 

입구에 들어서면 'SUI CAO'라는 단어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중국식 전통 만두'정도의 뜻. 주말의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매한 시간대이다 보니, 골목의 입구가 그나마 한산한 편이다.

 

지난번에 저녁때 즈음 이 골목을 지날 때에는, 양쪽에 오토바이가 가득했었다.

그 사이를 교차로 지나가는 오토바이까지 더해져서 그 길을 뚫고 가기가 힘들었었는데, 대낮의 풍경은 또 다른 것이 신기하다.

 

수많은 가게들 중에서도 특히나 유명한 집이 2군데정도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이 집과, 이곳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 건너 건너에 위치한 '195번' 가게.

이번에는 처음이기도 하여, 두 곳중 규모가 더욱 큰 곳을 택하였다. 빈익빈 부익부라고...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집은 그 리뷰를 양분 삼아서 더욱더 번창하는 것이겠지. 

 

간판들이 다 특이하다. 그냥 다른 이름들이 필요 없다. 그 자체가 만두 거리이니, 그냥 주소지 번호가 그 가게의 간판이 된다. 사실 그쪽이 더 기억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식사 시간대가 아닌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다. 슬쩍 테이블들을 살펴보니, 다들 면이 없는 만둣국에 튀긴 만두를 먹고 있었다.

 

이곳이 또다른 맛집. 이 집을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가 내부에 앉을 공간이 없기 때문이었는데, 알고 보니 가게 오른쪽의 집들과 건너편의 집까지 이 가게의 테이블이 위치해 있었다..

 

건너편에 위치한 공간의 모습. 얼핏 보아서는 그냥 다른 가게 같다.

 

각 가게들마다 배달 주문을 수행하기 위한 기사분들이 대기하고 있다. 

베트남은 참 이런 배달 문화가 너무나 잘 되어있다. 음료 한 잔부터 식사에 이르기까지 그냥 시키면 된다.

사실 뭐, 적절한 비용만 지불하면야 어느 곳에서나 안될 것이 없지만 말이다.

 

다음은 메뉴판인데... 봐도 모르겠다. 그래서 파파고 번역기를 돌렸다.

그래도 이상하게 나온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1) 단어를 조합하여 재료를 가늠하거나 (2) 다른 테이블에서 시킨 메뉴를 보고 맛있어 보이는 것을 가리키며 주문하는 것

 

sui cao : 만두

mi : 라면면

muc : 오징어

heo : 돼지고기

ca vien : 생선완자

xa xiu : 차슈(돼지고기)

thap cam : 여러 가지

tom : 새우

nuoc : 물

 

대충 단어들이 이러니까... 조합해서 시켜보는 재미를 즐기시기를

뭐가 나올지 기대 반 불안 반인 재미가 쏠쏠하다.

오징어가 내가 생각했던 오징어가 아니었다. 그래도 먹는 데는 문제없다. ㅋㅋ

 

국물 없는 넓적한 면도 시켰는데, 이것 또한 먹을만했다. 소스 때문인지, 조금 짜긴 했다.

 

바삭바삭한 튀긴 만두. 우리나라 비비고 튀긴 만두 등과는 좀 다르게 독특하게 생겼다.

하지만 각 테이블마다 빠지지 않고 올라와있는 메뉴였기에, 무조건 시켜보았다. 

2명이서 방문하게 된다면, 이 메뉴에다가 1개의 메뉴정도만 더 주문하면 딱 맞을 것 같다.

 

방문했던 가게의 안쪽 모습. 저기 안쪽에는 나름 화장실도 있다. 시설이 좋지는 못해도, 나름 깔끔한 편.

 

배를 두드리며 골목의 다른 쪽 방향으로 나가는 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

맛있는 만두와 면을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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