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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1군 한식당 경복궁

by 처음처럼v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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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에는 퀄리티 높은 한식당이 꽤나 많다.

퀄리티가 높다는 것은, 1차적으로는 그 맛이 먹을만하여 '한식당'이라고 불릴 만하다는 것이고...

(다른 나라에는 그렇게 수많은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한식당이 있어도.. 그 맛이 영... 적절하지 못하다.)

2차적으로는 인테리어 등 기타 요소를 감안하여도 손님과 함께할 만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좀 많이 거주하고 있는

1) 푸미흥(7군)

2) 2군, 투득

3) 공항 근처에는 그 거주자 수에 비례하여 한식당이 가득 가득하지만..

1군은 아무래도 약간은 제한된다.

 

그래서  1군에서 대략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아래와 같다 ( 젊은 취향 )

1) 경복궁 ( 다양한 종류의 한식 )

2) 맛찬들 ( 소금구이로 한국에서도 유명, 고기집 )

3) 뚱보집 ( 돼지껍데기로 유명, 고기집 )

4) 진순대 ( 순대국밥 등 ) 

5) 본가 ( 백종원의 그 본가가 맞다. 직영은 아닌 듯 하다 )

6) 서울갈비 ( 짚불고기, 막거리를 좀 비싸게 팔아서 바가지 썼던 기억 )

7) 청담육화 ( 비싸다 )

8) 그 외 레탄톤 (일본인 거리)에 다수 있으나 대략 이정도 ( '아리랑'은 안 가봤으므로 제외 )

 

대부분의 위에 열거한 한식집들이... 고기집에 집중되어 있는데, 경복궁 같은 경우는 특별하게 여러가지 한식 메뉴를 부족함 없이 담아내기로 유명하여 가끔 방문하는 편이다. 물론 종류를 막론하고 식사류 한 끼의 가격대가 평균 20~25만동인 것을 생각하면 호치민에서는 가격이 꽤 되는 편이지만, 1) 식당의 위치라든지 2) 룸 형식으로 이루어진 구조라서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다.

손님과 식사 한 끼 하면서 독립적으로 조용하게 이야기하기가 좋아서, 점심 때에도 주변에서 많이들 손님을 모시고 찾는다고 한다.

 

이렇게 써놓고보니 무슨 알바같지만.... 내돈내산임을 당당하게 밝힌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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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거리나, 빈컴 센터의 지근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그리 찾기가 어렵지도 않다.

 

이곳이 경복궁 입구이다. 일요일에는 휴무인 것으로 아는데, 급하게 한식당을 찾아야 할 경우에는 꼭 사전에 전화를 하고 방문하시기를. 주일 휴무인 것을 모르고 별 생각 없이 방문했다가, 닫혀있는 대문을 보고 좌절했던 경험이 2번 정도 기억이 난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한국어에 다소(?) 능숙한 직원들이 잘 맞이해준다.

인원수를 이야기하면, 그 수에 알맞는 방이나 테이블을 어레인지하여 안내해준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어 황송할 따름.

 

입구 바로 옆에는 이런 대기 공간(?) 겸 소규모 전시실이 있는데, 경복궁의 하나 특이한 점이... 가게 곳곳을 문화유물로 도배해 놓았다는 것이다. 사장님이 살금살금 유물을 사서 전시하는데 취미가 있는 것인지 우리네 역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셔서 그런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둘 다인 듯 하다.

그래서인지, 쓱 지날 때마다 '이건 무슨 유물인고..?'하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이 정도로 공을 들일 수는 없겠다는, 개인적인 생각.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여러 방들이 이렇게 미로처럼 섞여있다. 

직선으로 쭉 공간이 뻗어서 양쪽의 방으로 들어가게 만든 일반적인 구조가 아니라.. 각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그렇고 방의 구조도 그렇고, 각지에 어지럽게도 잘 분포되어 있다.

 

이런식으로, 같은 층 내에서도 몇 계단을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한다. 자칫하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화장실도 각 층에 분포되어 있는데, 깔끔하고도 신기하게 생겼다. 이 또한 이 공간의 작은 매력.

각 화장실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게도 해 놓아서, 왠지 모르게 편안한 느낌마저 든다. 

 

오늘 찾은 이 층은, 다행히도 길을 따라서 조그만 방들이 위치해있다.

 

2인임에도 불구하고, 3~4명이 찾는 방을 어레인지 해 주셨다.

각 방에는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어서 아주 쾌적하다.

 

이 곳에도 벽 구석 구석마다 걸려있는 초상화 유물. 사실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다.

 

가장 안쪽에 있는 룸이 비어있길래 한 번 구경을 해 보았다.

지난번에 6~7명이서 이곳을 찾았을 때에 이 방을 이용했던 기억이 있는데, 널찍하고 여유롭다.

여기 4층엔가 5층에는 단체 손님을 위한 큰 공간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몇 층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 때에도 미로같은 계단을 타고타고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ㅋㅋㅋ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한 가득...

개인적으로는 '육회'를 한 번 시켜먹어보고 싶은데, 자주 오는 곳은 아니다보니 올 때마다 열에 여덟은 '된장술밥'을 시키는 나란 인간.... ( 아니면 순두부 찌개라든지 )

 

오늘은 '보쌈'을 먹으러 온 것이었기에, '반반보쌈'과 '차돌된장술밥'을 주문했다.

 

밑반찬이 참 잘 나온다. 우스갯소리로, 밥 한 공기만 시켜서 밑반찬만으로도 한 끼가 해결될 것 같다고들 한다.

나같이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은, 점심밥이고 저녁밥이고 충분히 가능한 것. 반찬들을 무려 리필도 해 준다.

물론 평균적으로 비싼 음식의 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호치민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드디어 나온 반반보쌈 ( 한방 + 마늘 ) 550,000동

 

차돌 된장술밥 200,000 동

맵찔이라서 송송송 썰어놓은 청양 고추는 걷어내고 먹는다... 한 두개 잘못 먹었다가 순간적으로 골로 가는 줄 알았다...

급격하게 얼굴이 새빨개지는 신박한 경험.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배부르게 먹고 기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베트남 거의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계산할 때에 '뜽띠엔'이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보통 결제하는데, 이곳은 한국의 시스템과 같이 입구에서 하도록 안내할 때도 있다.

 

총 가격은 8% vat가 붙어서 810,000 동.

한끼 식사 치고는 절대 싼 편은 아니지만, 이정도 공간에서 이것저것 집어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사실 이 정도 가격은 훌쩍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을 맞이하여 손님을 잘 맞이하며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음에 감사.

맛있는 한식을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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