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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니코 사이공 호텔 랍스터 무한 뷔페

by 처음처럼v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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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출장 차원으로 호치민을 잠시 방문했다.

출장 가운데 반나절 짬을 내서 온 것이었는데, 문제는 무조건 '니코 사이공'을 가야겠다는 것.

 

"저녁밥으로 뭘 먹을래?" "니코 사이공."

"베트남식, 일본식, 파스타, 스테이크 등등 맛있는거 되게 많은데." "니코 사이공."

"야 동선이 좀 애매해. 다른건 어때." "니코 사이공."

"난 뭘 많이 못 먹어서 뷔페는 쥐약인데." "니코 사이공."

"나 랍스터 별로 안 좋아해서 1개 먹으면 GG인데." "니코 사이공."

"그래 가자 니코 사이공..."

 

호치민에서 기억나는 단 하나가 '니코 사이공 랍스터 무제한 뷔페'라고한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멀리서 호치민을 찾은 친구의 부탁정도야.

 

그래서 갔다. 니코 사이공 호텔. ( Nikko saigon hotel )

 

그 유명한 사이공 스퀘어와 이정도 거리로 떨어져있다. (그리 멀지 않다는 말이다.)

 

사실 '니코 사이공'은 호텔 이름이고, 이곳에 위치한 식당을 말하는 것.

이름이 '라 브라세리'인데, 영어로는 La Brasserie Restaurant

 

사실 호치민에 살고 있지만 처음 방문하는 것이라서 살짝 고민이 되었다.

'니코 호텔로 당당하게 들어가서 저 레스토랑을 찾아야 하는가, 아니면 입구가 따로 있어서 그쪽으로 들어가야 하는가.'

결론은, 호텔 입구로 당당하게 들어가서 2층의 식당을 찾아가면 된다.

 

언제나 고급스러움이 가득가득 묻어나는 호텔 로비.

규모가 큰 호텔이라 그런지, 로비의 규모 또한 엄청났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데코레이션 또한 아름다웠다.

 

옆쪽으로 보이는 널찍한 계단을 올라가면 해당 레스토랑이 위치해있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에 본 라운지 전경. 이 또한 널찍~널찍하니 보기만 하여도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다다른 2층의 레스토랑. 입구부터 웰컴을 해주고, 자리로 안내 해준다.

무제한 뷔페.. ( unlimited buffet ) 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2명이요.. ( 2 people )

여기서 잊지 않고 말해야 하는 것, 바로 멤버십 10% 할인 

 

미리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입을 해 놓았다. 1명이 멤버십을 가지고 있으면 10명까지 커버가 가능하다.

그런데 왜이리 물어보는 질문들이 많은지, 약간은 귀찮았다.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아래의 사진을 다운 받아서 제시 해 주시기를. ( 개인 정보, 공개 유출 )

나에게도 좋은 것이, 조금이라도 포인트가 쌓일 것 같다. ( 100번 오면 1번 공짜 쿠폰 주는것은 아닐지 )

어차피 여행객이라면 10번 20번은 오지 않을 터이니 win win.

 

동시에 10명까지 써도 문제가 없으니, 문제는 없을 것 같다.

10% 할인을 받으면 1인당 170만동 -> 150만동 ( 한화로 7만5천원 정도 )

 

 

그리고서는 주위를 좀 둘러보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듬성 듬성 사람들이 꽤 앉아있었다.

이제 곧 송년회가 엄청나게 열릴 시즌인데.. ( year-end party ), 왠지 엄청나게 시끌벅적 할 것 같다.

 

음료는 화이트 와인, 맥주, 뭐뭐... 중에 고르라고 하였는데, 그냥 둘 다 화이트 와인으로 통일.

와인도 맥주도 무제한이다. 게다가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이라고 배웠다.ㅋㅋ

( 물론 절대 공식은 아니지만, 평균 )

 

어떤 랍스터를 주문할 것이냐고 웨이터가 물었다.

랍스터를 뷔페에서 스탠딩으로 주문해도 되고 테이블에서 주문해도 되는데, 아무래도 테이블에서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본 랍스터, 마늘 랍스터, 치즈 랍스터, 싱가폴소스 랍스터 등등이 많았는데...

친구는 종류별로 2개씩 시켰다.

( 처음에는 기본/마늘 2개씩, 다음번 주문시에 치즈/싱가폴 2개씩, 그 다음엔 싱가폴을 다시 한 번 ) 

게다가 랍스터뿐 아니라 게 종류도 주문할 수 있는데, 먹기가 조금 불편하였으나 그래도 경험 삼아ㅋㅋ

친구는 이 모든 것에 200% 만족했다.

 

그리고는 접시를 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 탐색전 )

 

먹음직스럽게 익어있는 랍스터. 하지만 우리는 이미 주문했기에... 패스

굴도 그냥 먹으면 왠지 탈이 날 것 같아서, 테이블에서 치즈 얹어진 굴을 주문했다.

 

각종 채소 그릴과 치즈들. 건강 주스나 신기한 퓨전 음식도 가득하다.

본격적인(?) 식사 이전에 에피타이저 격으로 먹기에 참 좋은 것 같다. ( 나에게는 메인 디쉬로도 제격이다 )

 

한쪽에서는 스테이크처럼 이렇게 고기도 썰어준다. 직접 구운 채소들도 한 가득. 먹음직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맛있기도 하다.

 

연어와 참치 종류였던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둘 다 먹어봤는데 '참치'와 '연어' 초밥 모두 맛있었다..

회가 특히나 두툼하여, 일반 저렴한 스시집의 2배 정도 두께는 되는 것 같다.

 

베이커리류가 현란하게 진열되어 있던 공간. 식전 빵을 또 빼먹을 수가 없다..

베이직한 빵을 함께 먹어줘야 하는데, 깜빡 잊고 버터를 빼먹고 왔다.

친구는 이런데 와서는 '랍스터로 배를 채워야 한다.'며, 랍스터에만 집중. 10마리는 주문했던 것 같은데 7마리를 친구가 먹었던 것 같다. 거기에 게(크랩)도 한 2개는 되었던 듯. '뷔페는 이런 사람이 와야한다'는 생각을, 10번은 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채소를 넣어서 똠양꿍 비슷하게 먹는 코너도 있었으나 패스.

 

피자와 치킨들도 먹음직스러웠으나 패스.

 

채소채소한 나의 접시. 이렇게 2~3 접시만 먹어도 참 좋겠다. 

고기는 생각보다는 조금 질겼는데, 그래도 먹을만했다. 스테이크 집이 아니라 랍스터 집인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했다.

 

매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크랩 메뉴가 나왔다. 시키고도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크랩'(crab)과 '소스'(sauce)만 기억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뜯어먹기 조금 어려웠는데, 친구는 잘도 까먹었다.

 

연인끼리 방문한 경우라면, 남자친구가 좀 발라주면... 여러모로 고마워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남자대 남자라서 차마 말하지 못했다. "니가 좀 발라줄래?" 

친구가 말했을 것 같다. "형, 인간적으로 그러지는 말자."

그래서 몸통 위주로 공략했다.

 

이게 마늘 랍스터였던 것 같은데... 다른 랍스터들은 손이 더러워서 차마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했다.

사진을 한 번 다 찍어놓고는, 음식에 집중해야지.

포크로 팍 찍어서 쫘악 뜯어내면 속살을 파먹을 수 있다. 살이 탱탱하지만, 나에게는 역시나 양이 너무 많다.

친구가 몇 번이나 말한 멘트가 아직도 생각난다. "여기서는 그냥 주구장창 랍스터만 먹는게 남는거야~"

 

수많은 디저트가 줄줄이 깔려있는 디저트 코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먹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눈으로만 보아도, 강남의 여느 결혼식장에 깔려있는 디저트류보다도 좋은 품질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맛은 뭐... 사실 그렇게 고급진 것은 모르겠다. 

 

과일 또한 적당히 준비해 놓았는데, 아무래도 과일은 매일 먹는 것이다보니 그렇게 힘을 줄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식사를 마치고 '용과'를 많이 먹으려 했는데, 까맣게 잊어버리고야 말았다.

 

각종 디저트류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아저씨.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지 문득 궁금해졌다.

'내가 이걸 한 접시 더 먹으면, 얼마나 더 운동해야 할까...'정도가 아니었을지.

 

워낙 조각 케이크류를 좋아해서 종류별로 다 맛보고 싶었으나, 이미 배가 무척이나 불렀기에 실패했다.

그냥 몇개의 케이크류를 테스트해 볼 수 있었음에 감사.

 

디저트류를 마지막으로 식사를 끝냈다. 이게 2번째 접시였다는 것이 함정.

친구가 스시도 가져오고 끊임없이 랍스터와 게 종류를 주문하는 바람에, 랍스터도 3조각이나 먹었다. 정량초과

 

가격은 1인당 150만동. ( 한화 75000원 ) 

호치민에서 절대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친구가 말했다. "형, 신라호텔 무제한 뷔페를 7만5천원에 먹는다고 생각해봐~."

 

그 말도 맞았다.ㅋㅋ

덕분에, 많은 것이 익숙하던 호치민에서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

오랜만에 이렇게 타지에서 도란도란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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