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대학교 졸업 이후로 하지도 않던 축구를... 이곳에서 어쩌다보니 매주 하게 되었다.
주말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굳이 풋살장을 찾아가기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닌데, 막상 필드에 도착하여 땀 흘리며 뛰다 보면 또 꽤나 즐겁다. 그리고 역시나 여러명이 얼굴을 보며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면인 듯하다.
베트남은 정말 곳곳마다 풋살장이 있다.
알기 전까지는 보고도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구역마다 풋살장과 배드민턴장, 테니스장이 콕콕 박혀있다.
이번에는 새로운 풋살 구장을 찾은 김에 포스팅 해본다.
이곳은 떤푸 ( tan phu ) 지역인데, 각 지역마다 정말 많으니...
혹시 축구를 하고 싶다면 전화를 걸어서 예약하면 된다. 베트남어가 좀 서툴다면, 베트남 친구에게 부탁하면 된다.
보통 1시간에 70~90동 정도의 가격인데, 이곳은 70만동이었다.
이 풋살장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있어서, 대로변에서 내려서 좀 걸어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약간 있다.
하지만 어떤 골목길을 막론하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MT 가는 기분.
이전의 풋살장과는 다르게, 안팎이 꽤나 잘 정돈되어 있다.
거의 모든 풋살장의 입구에는 이렇게 오토바이 주차를 체크하는 관문(?)이 있다.
우리는 항상 그냥 터벅터벅 걸어 들어간다.
이곳은... 좁은 공간에서 볼 컨트롤을 연습하는 곳 같기는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런 것까지 설치되어 있는 곳에 약간은 놀랐던 부분.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짐을 하나둘씩 좀 풀어놓고, 각자 준비운동에 열심히다.
생각보다는 널찍하고, 인조 잔디도 꽤 관리가 잘 되어있다.
뭔가 다른 풋살장보다 상대적으로 쾌적한 느낌이다.
뭐라고 쓰여진 것인지 궁금했는데, 'gate of the soccer field'
글자 그대로, '축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뜻이었다.
CONG = Gate
SAN = Field
BANH = Soccer
축구라는 단어는 BONG DA 로 알고 있는데, 지칭하는 상황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뜬금없이 베트남어 공부를 하였지만, 여하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날씨도 참 적절하고 좋다.
한 30분 정도 지나서는 아이들이 우르르 밀려들길래 깜짝 놀랐는데, 근처의 어느 국제학교에서 단체로 축구를 하러 온 것 같았다. '토요일에 왠 학교 수업인가'했는데, 베트남에서도 기본은 월~금 수업이 원칙이지만, 토요일에 가끔은 '스쿨 액티비티'를 한다고 한다. ( 고등학생은 월~토요일이 정규 수업 )
여하튼, 덕분에 심심하지 않고 아주 시끌벅적했다.
"한국인인가봐 한국인."
"야 니가 좀 영어로 좀 말해봐~" 라고 자기들끼리 잠시 동안이나마 난리다.
"너 영어로 이야기 할 수 있니?" 라고 말했더니, 뭐라도 좀 말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는 부끄러운지 도망쳐버렸다.ㅋㅋ
주말 이른 아침에 싱그러운 공기를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
좋은 구장을 찾을 수 있었음에 감사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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