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함박스테이크를 자주 먹지는 않는다.
한국에서도 가끔 고기가 당기면, 삼겹살을 구워 먹든지 차라리 맥도널드를 찾곤 하였을 뿐 함박스테이크를 먹으러 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함박 스테이크'라고 한다면 냉동 식품부터 생각이 나기 때문에 그 품질을 신뢰하기 어려웠고, 오프라인에서 고퀄리티의 함박 스테이크를 찾자니 그 수고로움이 귀찮았다.
하지만 호치민에서 함박 스테이크 맛집을 찾게 될 줄이야.
지인에게 추천받고는 반신 반의 하며 찾았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이다.
일본인 거리의 여기쯤에 위치 해 있다. 레탄톤 피자 포피스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2022.06.11 - [여행 & 맛집] - 호치민 일본인 거리_레탄톤 ( le thanh ton )
일전에 피자 포피스에서 점심 미팅이 있을 때에 이곳을 한 번 지나쳤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에는 워낙 경황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 '이 가게는 뭐하는 가게지?' 정도의 생각만 들었던 듯하다.
해당 골목의 전경. 군데군데 뭔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식당들이 좀 보인다.
이쪽 골목은 먹거리 위주로 포진된 숨겨진 식당 골목이라 그런지, 뭔가 조금 더 편하다.
이 골목에 들어오는 길목에는 '라이브 카페'(?) 비슷한 곳도 있다. 간혹 유명한 가수가 오는 듯.
입구를 지나고서는, 이렇게 오픈된 주방을 볼 수 있다.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해봤자 고기를 구워내는 것이지만, 그래도 어딘가.
항상 통유리 부엌은 왠지 모르게 신뢰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메뉴판인데, 나의 양에는 150g (작은 양)을 시켜도 충분하다. 웬만한 사람은 다 150g으로 충분할 듯...
버거 형태로 된 것도 있고 카레와 같이 있는 메뉴도 있는데, 다 맛있다. ( 2번을 방문했다 )
'규마루'식당이 5~6개의 지점이 있는데, 이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매장은 모두 일본 본토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니 일본의 맛을 그대로 호치민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 희소성이 높아졌다.
우리 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든 테이블이 한국인이었다. 2층도 있었는데, 2층은 올라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기본적으로 80%는 한국인이 점령한 것 같은데, 그만큼 검증된 맛집인가 보다.
원래는 타지에서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함박 스테이크는 먹어야겠다. ㅎㅎ
식전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수프(soup)도 나온다. 뭉근한 국물은 아니고 그냥 잘 넘어가는 국물.
그래도 따수운 국물로 워밍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름 식전 빵도 챙겨준다. 또 하나의 좋았던 부분. 적당한 식감과 고소함이 좋았다.
본 메뉴인, 함박 스테이크가 나왔다.
1) 함박+소시지 2) 함박+고기볶음 3) 함박+크로켓 4) 함박+치킨 등 여러 메뉴가 있는데,
일본식 규동이 생각나서 고기 볶음을 한 번 시켜보았다.
고기가 생각보다 평범하여, 개인적으로는 그냥 함박+크로켓을 시키는 것이 나았을 듯싶다.
두 번째 방문 시에는 함박+카레밥을 시켰는데, 이 메뉴가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
카레를 좋아하지만 기준이 좀 있는 편인데... 일본식 카레도 평균 이상이다.
이 근방에서는, 특히나 호치민에서는 '코코이찌방야'를 제외하고는 카레 메뉴를 시키기가 두렵고 조심스러운데...
여기는 맛있다.
간혹 뭔가 '고기'가 먹고 싶은데 BBQ는 부담스러울 때 찾을 만한 곳, 규마루.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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