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레 밤중에 한국에서 오시는 손님을 맞이하러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 가는 길
다행인 것은, 우리집이 공항에서 5분 거리라는 것이다.
호치민 떤선녓 공항은 '떤빈군'에 위치해 있다.
보통 호치민시의 중심지라고 한다면 1군과 3군.
2군은 타오디엔/안푸로 웨스턴 느낌의 명소
7군은 한인촌 푸미흥이 있어서 또 다른 명소
공항에서 1,3군 중심지까지는 2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나와 같이 공항까지 걸어가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굳이 계산을 해 보자면, 300명 중에 1명 정도? 그것도 안 될 수도 있다.
"굳이 왜?"라는 질문이 대번에 나올 것.
그냥 오늘은 아주 근거리에 있기도 했고, 여유롭게 호치민 떤선녓 공항의 입구를 보고 싶었다.
10~11시 정도인데도 아주 밝은 공항의 주변 모습.
대부분의 음식점들과 카페는 문을 닫았고, 주변의 맥주집들만 문을 열었다.
왠지 오래 기다리게 될 것만 같아서, 가는 길에 코코넛 한 잔을 주문했다.
2만 동 ( 한화 1천 원 )
아주머니가 시크하게 텅텅 칼집을 내고는 시원스레 컵에 담아주셨다.
내가 베트남 사람인줄 알고 뭐라 뭐라 하시다가... 못 알아먹는 것을 눈치채시고는 마지막에는 '땡큐~!'를 외치셨다ㅋㅋ
공항 앞쪽, 오토바이들이 대기하는 곳. 여기까지 카트들이 나와있다.
이렇게 각종 오토바이 택시들이 가득 가득한데,
일전에 코로나 시기에 한산했던 이곳을 생각해보면, 북적북적이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재밌다.
그때에는 일거리가 너무 없으니 아저씨들도 약간은 짜증 섞인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뭔가 다들 기분이 좋다.
야식을 먹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간단한 인사를 건네시고ㅋㅋ
물론 그 뒤에 "너 어디 가니? 오토바이 택시 탈래?"를 말씀하시겠지만, 여하튼.
공항으로 들어가는 옆 길. 왼쪽은 오토바이 주차장. 오른쪽은 탑승구로 가는 길.
국내선이 도착하는 곳이 먼저 반긴다.
각종 택시 회사들, 여행사들은 호객 행위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명심하자. 기본 1.5배 가격이다.
이곳을 지나서 국제선이 도착하는 곳으로 계속 걸어갔다.
( 적어도 10분은 더 걸어가야 한다.)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니, 점점 가까워질수록 많은 인파가 느껴진다.
간이 음식점이나 카페들도 그 앞에 몇 개 보이는데, 보통의 2-3배 가격이다. 쌀국수가 16-18만동 하는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밖에서는 35000-70000동인데...
각 의자마다 가득가득한 사람들.
저마다의 이유로 오랜 시간동안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정말 오랜만에 가족을 만났는지, 종종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어떤 할머니는 너무나 반가워서 소리를 지르며 손자의 머리를 헝클어뜨리고 헤드락을 걸고...
보는 내가 괜스레 기분이 다 좋았다.
11시05분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도착하였는데, 12시가 넘어서야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 옆의 친구는 한국 손님이... 리턴 티켓이 없다는 이유로, 도착 비자를 발급받고는 10~20분 공항에 더 묶여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친구가 베트남어를 잘 해서, 그대로 보내주긴 하였다니 다행이다.
국제선 도착하는 곳 바로 앞에서도 택시를 잡아탈 수 있다.
비나썬 택시가 따로 대기하는 곳이 있으니, 안전하게 비나썬(비나선) 택시를 타고 미터기 켜고 가시기를.
공항에서 1군까지.. 밤에는 길이 뚫려 있어서 16~18만동이면 도착한다. ( 한화 8~9천원 )
2021.05.01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택시 & 그랩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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