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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우기 공항 근처 나들이

by 처음처럼v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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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의 날씨는 항상 여름이지만.... 그래도 건기와 우기가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호치민의 우기가 시작되었다.
통상 5월부터 9월 정도까지를 우기라고 하지만, 4월부터 10월 정도까지는 비가 오는 빈도가 잦은 것 같다.
매일 퇴근할 시간이 가까워질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저녁 늦게 그치거나 조금 더 가거나..ㅎㅎ

우기가 아닐 때에는, 비가 오더라도 한 20~30분만 어딘가에서 뻐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날씨가 화창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기에는...어림도 없다.
자칫하면 카페에서 2시간은 더 뻐겨야 되는 경우도 있으니, 책이나 넷플릭스를 언제나 상시 준비 해 놓으실 수 있기를.

근데 한국과 같이 주구장창 내리는 것은 아니고,
먹구름이 좀 몰려와서 낮에 스콜로 비를 뿌리다가 조금 잠잠했다가 저녁에 또 비를 뿌리거나.
가끔 어떤 날은 퇴근시간 정도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추적추적 오는 때도 있거나.
근데 한국처럼 주구장창 비가 와서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그런 일은 거의 없다.
결론적으로 여행하고 다니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오토바이는 달린다.
그렇기에 베트남에서는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각양 각색의 우비를 볼 수 있다.ㅋㅋ
1) 아기를 앞에 태우는 운전자들을 위한... 2인용 우비 ( 전면부가 투명 재질로, 앞을 볼 수 있음 )
2) 뒷 좌석 동승자를 위해 머리 구멍이 하나 더 뚫려있는 우비
3) 오토바이 앞 부분을 덮을 때 전면부 라이트를 고려한 우비 등
신기하다.

마침 이렇게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또 저녁 약속이 잡혔기에...
2군으로 달려서 오랜만에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었다. ( 상호가.. '비어크래프트' 였던 것 같다 )
참 2군에는 퀄리티 있는 맛집들이 많다. 이 스테이크 가격이 아마도 35만동 선이었던 것으로 기억 ( 17000원 )
루꼴라와 치즈의 조합은 항상 옳다.

주말에는 Aeon mall에 들렀다가, 엄청난 인파를 볼 수 있었다.
거짓말 좀 보태서, 근방 5km 안에 사는 사람들은 다 온 것 같다ㅋㅋ
하노이의 Aeon mall이 베트남에서 가장 크고... 이게 2번째로 큰 규모라는데, 여기만 해도 규모가 어마무시한데...
하노이는 얼마나 클 지 감이 오지 않는다.



소주 사진은... Aeon mall 마트에서 찍은건데,
구매하지는 않지만, 이름이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어봤다. 소주 이름이 '오빠'다.
아마도 참이슬과 좋은데이 등 각종 과일 소주가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으니... ( 막걸리도 과일 막걸리가 인기 )
비슷한 컨셉으로 자체 생산에 들어간 것 같다ㅋㅋ
한국에서 어느 회사가 만들었는지, 베트남에서 만들었는지는 확인을 해보지 못했다.

일요일 오전은 역시나 쌀국수로 시작... 뜨끈허니 좋다.
숙주 팍팍. 마늘 팍팍. 향채 팍팍.

오늘의 원픽은 리치.
그런데 사놓고는 오늘 너무 바빠서... 정작 나는 몇개 못 먹었다.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직원들과 나눠먹었다.

어느 평일날, 떤빈 ( tan binh ) 골목 골목을 쏘다니다가 발견한 작은 해산물 거리.
각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꼭 1~2개씩 이런 해산물 거리가 있다.
물론 호치민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곳은 4군 해산물 거리이지만, 그보다 작은 규모의 해산물 거리는 곳곳에 있다.
'친구들이랑 오늘 쪼금 기분내서 맥주 안주를 찾는다' 싶으면 해산물을 으레 찾기 때문에 그런 듯 하다.
2022.01.28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4군 해산물 거리 ( 해산물 식당 )

6/1은 베트남 어린이날.
모르고 지나갔는데, 각 대형 유통 체인들마다 관련 행사를 한다고 난리였다.
Aeon mall 에서도 주말에 시끌시끌, 행사 매대가 장난감으로 채워졌던 이유가 있었네그려...

퇴근 후, 지나가다가 찾은 com chay 레스토랑 ( 채식 레스토랑 )
길을 지나다니다보면, 의외로 곳곳에 로컬 채식 레스토랑이 박혀있다.
베트남 분들의 '풀떼기 사랑'이 묻어나는 대목.

물론... 그러고 설탕과 연유 가득한 음료를 마시는 것은 약간 모순적이긴 하지만,
경제력에 비해서 '자연'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높은 편인 것은 확실하다.

내부도 널찍하고 분위기가 차분하다.
가족끼리 삼삼오오 외식하러 나온 느낌이 물씬.

나는 게살 볶음밥을 시켰는데, 가격이.. 8-9만동 정도였던 것 같다.
다른 로컬 음식점들에 비하면 저렴하지는 않은 부분.
짜다 음료 1잔에 6천동이니 말 다했다.ㅋㅋㅋ
( 보통 다른 음식점에서는 무료로 주거나, 비싸도 2~3천동 선이다 )

보통은 가족 단위로 와서 '핫팟'을 시키고 사이드로 게살 볶음밥이나 기타 음식들을 시키는 것이 기본이다보니,
나같이 혼자 와서 1인 메뉴를 시키는 것이 조금은 이상했을 것.
여튼 그래도 너무나 배가 불렀다.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또 하나의 작은 구경거리.
곳곳마다 오토바이 세차장이 있다. 가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3~5만동이라고 했던 것 같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보물 목록 1호가 땅or집 2호가 오토바이or차 3호가 핸드폰 이라고들 하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뭐든 깨끗하고 반딱반딱하면 좋으니까.

이곳은 집 근처 과일가게인데... 가격이 조금 사악한 편이다.
다른 곳보다 통상 2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꽤나 이용한다.
과일 바구니가 특히 인기인 것으로 보아... 가격을 어느정도 이상으로 유지하되, 퀄리티 컨트롤을 빡시게 하는 것일수도

하지만 나에게 최적의 과일 구매처는, 단품을 위주로 취급하는 길거리 수레 아저씨 (아줌니)
4군에 비해서 떤빈 지역에는 그 과일 행상의 빈도가 낮은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오늘은 퇴근 이후 쌀국수 한 그릇을 때렸는데, 비가 세차게 계속해서 내리는 바람에 식당에서 30분여를 대기했다.
덕분에 가게 와이파이를 애용하며 시간을 때웠다.
서서 기다리니 아저씨가 의자도 내어주고, 짜다 한 잔도 주면서 그냥 안에서 기다리라고 해서 감동했던 부분.
그나마 내가 외국인이라고... 쌀국수를 다 먹고 집에 갈 때마다, 나에게는 짧은 영어로나마 신나게 '땡큐~!'하신다ㅋㅋㅋ

주말을 맞이하여 회사에서 먹는 후띠우 한 그릇.
원래는 '고기 없이' 인데, 친구가 미리 시켜놓았기에 고기를 좀 먹었다.
밋밋하면서도 든든한 후띠우 한 그릇.

매주 토요일 출근하지만, 함께 도란도란 아침밥을 먹을 때에야 비로소
'한 주가 끝났구나'하는 느낌이 든다ㅋㅋ
한 주간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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