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레탄톤
상사분이 저녁 식사를 사주셨다ㅎ
사실 여기를 자주 지나다녔음에도...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를 않아서 선뜻 갈 생각을 못 하였는데, 이참에 와 보았다.
( '인식 속에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
뭔가 술집같이 생겼는데, 밥집이다.
완전 밥집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약간 이자까야와 밥집의 중간 정도?
아니면 그냥 이자까야라고 해도 되려나.
사실 '이자까야'의 경계선을 정확히 몰라서 정의를 하지 못하겠다.
뭔가 오래된 듯 하면서도 정갈하고 푸근한 느낌.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러면 보통 너구리굴처럼 담배 연기도 자욱하게 마련인데, 다행히도 담배 연기가 자욱하지는 않았다.
실내 금연은 아니라서, 담배 냄새가 좀 나기는 했다.
중앙 홀에 테이블도 있고, 반쯤 트여있는 룸들도 많이 있다.
이 식당이 꽤 오래된 곳이라고 하는데, 주인분 또한 그대로라고 한다.
여튼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느낌
저녁 식사 메뉴판 / 점심 식사 메뉴판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저녁 식사 메뉴판에서 나는 돈까스 메뉴를 시켰다.
( 점심 메뉴판도 구경하고 싶었으나, 초면에 진상이 될까봐서 참았다 )
돈까스 하나만 덩그러니 나올 줄 알았는데, 왠걸...
하나부터 열까지 알차게도 나왔다.
간단하게 먹으려다가 배가 터지게 먹었다.
가격은 18만동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 ( vat가 붙었을 것 같다 )
돈까스 퀄리티야 바로 근처에 있는 '푸지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가정식 돈까스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2021.12.19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돈까스 맛집 레탄톤 푸지로 (Fujiro)
원래는 이런 저런 스시 세트와 튀김류를 시켜놓고
도란도란 술을 한 잔 기울이기 좋은 장소라고 하니 참고 하시길.
다음은 그간의 일상 스케치
어느날부터인가 사무실 앞쪽에 과일 파는 아주머니가 출현했다.
2~3일 전부터 유심히 봤었는데, 딱히 사고 싶던 과일이 없었다.
오늘은 마침 포도가 보이길래 얼마냐고 물어봤다.
"이거 1킬로에 얼마에요?" "14만동~"
"근데 이거 1.1킬로네, 15만동~." "네 주세요."
다른 과일들에 비해서는 좀 비싸긴 한데, 한인 마트나 대형 마트에 가면 2배 가격은 줘야 할테니 한 번 사봤다.
무척 달고, 썩은 것도 없고, 줄기에 단단하게 붙어서 떨어지는 알맹이도 없어서 아주 튼실하다.
생각보다도 고 퀄리티에 단단히 만족. 사무실에서 나눠 먹었는데, 모두 맛있게 먹은 듯 하다.
집 근처에 있는... 이걸 뭐라 하더라. 반쎄오의 한 종류인 것 같긴 한데, 이런건 처음 본다.
다음번에 와 보기로 하고 지나침.
할머니에게 "사진 찍어도 되나요?" 양해를 구하고 한 컷.
회사로 아는 분이 찾아와서, 상사분이 사준 점심 식사.
덕분에 내가 더 잘 얻어먹었다. 다음번에 한 번쯤 더 와도 좋을 법한 곳.
이름이 pho dinh 이었나... 비슷한 이름이었던 것 같다. AEON MALL에 위치 ( 공항에서 가까움 )
오늘은 망고스틴이 보이길래, 바로 1킬로를 구매했다.
역시나 제철 과일을 열심히 먹어놔야지...
푸미흥(7군)에서 샀으면 6~10만동 정도 했을텐데, 가격도 혜자스럽게 45000동이다.
과일의 왕은 두리안, 과일의 여왕은 망고스틴이라는데... 많이 먹어놔야겠다.
이번에도 퀄리티가 만만찮게 좋았다.
아무래도 이 지역이 부촌은 아니다보니, 구매할 때 퀄리티에 더 깐깐한 듯 싶다.
그래서 바로 오후에 먹게된.. 러우마+두리안+코코넛밀크 음료
회사의 베트남인 동료가 쐈다.
여러명꺼를 쏴서 가격이 꽤 되었을텐데, 너무나 감사하다ㅎㅎ
저녁에는 오랜만에 상사분이 사주신.. 한식
'한국관'이라는 곳인데, 공항 아래쪽 지역에서는 이 한식집이 유일하여 인기가 아주 좋다.
정식이며... 굴 보쌈이며... 삼계탕이며... 순두부찌개 등등 뭐 하나 맛이 없는 것이 없다.
밑반찬도 하나같이 다 맛있다. ( 삼계탕은 30분 전에 전화를 미리 줘야한다 )
여기도 영업한지가 10년은 넘은 것 같다고들 하시는데, 그만큼 맛이 안정되어있다.
이만큼 많은 메뉴를 핸들링하는 곳은 보통 맛이 없든지 하는데, 여기는 예외다.
하지만 다른 한국 식당들과 약간 다른 점은, 고객분들의 나이대가 좀 높다
50~60대의 한국인 남성분들과 30~50대의 베트남 여성분들의 조합이 좀 많다.
가끔 아이들까지 오기도 하고.
1) 공항 근처에서 1세대 한인촌이 작게 형성되었던 것과 ( 공항 오른쪽 지역 )
2) 이 근처에 공장 지대가 많은 것
2가지의 이유가 주된 이유인 듯 싶다.
여튼, 그렇게 맛있는 순두부 찌개를 싹싹 비우고 집으로 귀가...
하는 길에 카페에서 어마무시한 비와 바람을 피하는 중.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심한 태풍 수준이다. ( 이제 천둥까지 친다 )
불과 300미터 거리가 집인데, 무사히 들어갈 수 있기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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