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돈은 기축 통화가 아니라서, 한국에서 미리 환전이 어렵다.

( 베트남 돈은 동(dong)이라는 단위를 쓰는데, VND로 표기한다. )

 

물론, 은행 중에서도 큰 지점에 가면 혹시나 구할 수도 있겠지만...

안그래도 신경 쓸 것이 많을텐데 이래저래 시행착호를 겪는 것보다는, 그냥 달러를 큰 단위 지폐로 마련하여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 고액권 지폐일수록 환전에 유리 )

 

그중에서도 한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하탐 쥬얼리'로 환전하러 고고.

나는 1~2km 정도 거리라면 일부러 걷기 위해 도보로 가곤 하는데,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1) 낮에는 볕이 정말 강해서 자칫 탈수현상을 겪게 될 수도 있고

2) 도보도 아주 편하게 정리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

 

이곳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도 모두 오토바이로 이동하다보니, 도보는 이미 임시 상인들의

차지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쓰레기도 곳곳에 많고, 정리도 덜 되는 편이고.

 

상권도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point to point 형식으로 많이 발전해있다.

무슨 말이냐면, 우리나라는 지하철이나 도보 상권을 기초로 순차적으로 샵들이 밀집되는 것이 당연한데

여기는 다들 오토바이로 움직이기 때문에, 살짝 거리가 떨어져있어도 오히려 오토바이 주차 공간이 더 중요하다.

 

물론 아직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특성이 전체적인 상권 구성에도 영향을 많이 준다.

예를 들면, 어느 정도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입구에서 조금 떨어져도 충분히 집객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여튼 또 이야기가 새었는데...

 

그렇게 환전하러 '하탐 쥬얼리' (하탐 주얼리)로 갔다.

 

대략 이 근처에 환전상들이 많이 몰려있는데, 일전에는 관광객이 특히나 많이 모였던 곳이라 호텔도 즐비하고

그만치 환전상들도 많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거의 개점 휴업 상태인 곳들이 많지만...

어떠한 상황에도 1등 기업은 살아남는다고 하지 않던가. '하탐 주얼리'는 건재하다.

불과 세 발자국 차이인데, 바로 옆 환전상은 파리를 날리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지금은 참 한산한 편. 하나 유의할 것은, 도난에 언제나 조심... 물론, 몇번을 들러도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으나 - 세계 어느 도시라 하더라도 돈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는 일들이 많으니까. 

 

특히나 환전상들이 위치한 이 1군 지역에서는 오토바이 휴대폰 날치기, 대충 메고 있는 핸드백 날치기 등이 가장 빈번하니 언제나 조심. 그나마 요즘 관광객이 덜하니 덜 횡행하는 것 같다.

 

환전 할 때에는, 유리 벽 너머로 돈을 건네고 나면 - 안에서는 2인 1조가 되어 돈을 확인하고 영수증을 뽑아서 건네준다.

생각보다 신속하게 끝나서 돈이 맞으려나 싶을 때도 있지만, 집에 가서 세어보면 매번 잘 맞았다. 

그 자리에서 세어보고 싶었지만, 돈이 안 맞을 가능성보다도 혹시 모를 소매치기 걱정이 더 되어서...

 

여기 와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액수의 단위가 커서 부자가 된 느낌이다. 

베트남 돈(VND)에 나누기 20을 하면 우리나라 돈의 가치다.

결론적으로 사진 속의 5000원은 한화로 250원 가치 ( 5000 -> 0 하나 떼고 -> 1/2 )

 

뭔가 사소한 것 결제 할 때마다, 돈이 왠지 슝슝 나가는 느낌.

점심때나 저녁때 메뉴를 고민할 때에도, 괜히 3만동 & 4만동이면 심리적으로 순간 크게 느껴진다.

사실 따지고 보면 500원 차이인데 말이다.

 

그래서 가끔 식당같은 곳에 가면, 기부함에 5000원, 1만동 짜리 지폐들이 자주 있는 것을 보면 또 놀라곤 한다.

역시 마음 부자가 많아... 팁은 필수 문화가 아니니 괜히 돈지랄 말자는 주의지만, 기부에 대한 것은 언제나 리스펙트.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외국인 말고도 베트남 찐 부자들은 어마무시하니... 괜히 까불지 말자.

 

그렇게 환전하고 나면, 근처에 오만군데를 좀 쏘다녀도 좋다.

조금만 걸어가면 '빈컴 센터'와 '호치민 공원'등 가볼만한 곳이 많으니. 

빈컴 센터는 대표적인 주상 복합 건물인데, 비싼 브랜드와 샵들이 몰려있다. 유니클로만 해도, 현지인들에게는 체감상

럭셔리 브랜드로 간주된다. 나한테도 비싸니 뭐... 말 다했지.

 

4만원짜리 옷이라면, 현지인에게 대략 체감상 16만원 정도로 느껴진다고 보면 될 듯.

보통 로컬 샵들 기준으로, 젊은 여성들이 큰 마음먹고 사는 평균 가격대가 30~35만동 정도 ( 한화로 15,000원 정도 )

기본 아이템들은 스팟으로 열리는 팝업 마켓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서 구매한다.

로컬 쪽에는 주말에 반짝 5~7만동에도 깜짝 판매하는 곳들도 왕왕 있다.

여기는 호치민 광장? ( 호치민 오페라 하우스 앞쪽 ) 인데, 한국인들에게 관광 필수로도 잘 알려진 거리.

오래된 건물에 옹기종기 카페들이 모여있다.

 

위 사진들은 다 하루에 찍은 것은 아니고, 기억을 더듬어 모아놓은 것.

 

환전으로 시작하여, 메인 주제보다 주저리주저리가 많았던 오늘의 포스팅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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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처음처럼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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