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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인도 뭄바이 뉴델리 자가 환승 국제선 국내선

by 처음처럼v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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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베트남 '호치민' 에서 아프리카 '부룬디'라는 나라의 '브줌부라'까지의 일정이 있었다.

일정을 계획하고, 최적의 비행 일정을 맞추어 티케팅을 하고, 황열병 주사에 비자 신청 안내까지 하다 보니 모든 것을 그냥 쾌속으로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놓친 것이 있었는데, '인도'에서의 환승 연결 편이 '자가 환승' 이었던 것.

 

아프리카 일정을 매년 계획하다 보면,

1) 각지에서 출발하는 모든 인원이 비슷하게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게 티켓팅하는 것 ( 두바이를 거치든 방콕을 거치든 인도를 거치든 )

2) 비자나 황열병 주사 등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들에서 문제가 없게 하는 것 ( 여권 만료 기간도 체크 )

3) 어찌되었든 2~3번은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데, 맡기는 짐을 최소화하는 것

( 이상한 곳으로 짐이 가 있는 경우나, 짐 검사로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

3가지가 가장 크리티컬 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 외의 것은 사실 좀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 정말 제대로 경험을 했다.

 

스카이스캐너를 몇 수십번은 돌려보면서

1) 각각의 출발지에서 출발할 때에 가장 낮은 가격이 나오는 출발/도착 일정

2) 그러한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 & 최소한의 환승 or 대기 시간

을 맞춰보는데... 그러다보니 '자가 환승'을 놓쳤다.

 

그냥 '괜찮으려니~' 하고 넘겼었는데, 출발 2주 전이나 되어서야 한 멤버가 이야기를 해 주어서야 자세히 좀 시간 계산을 해보고 정보를 수집해 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런 케이스가 많지 않다 보니 정보가 많이 없었고, 더욱이나 '인도'를 경유해서 가야 하는 것이라 특히나 걱정이 되었다.

 

인도에서의 환승이 특히나 걱정이 되는 이유는... 인도라는 나라가 국제선 환승 시에도 '입국 비자'를 요구하는 나라이고 워낙 변수가 많기에 그런데, 지난번에는 호치민 게이트에서 '인도 입국 비자'를 보여주지 않으면 체크인이 안된다고 계속 거부를 하여 한 멤버가 30분여를 잡혀있었던 기억이 있기에 더욱이나 걱정이 되었다.

(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24시간 이하 환승은 인도 입국 비자가 없어도 되지만, 그 중간 대기 구역이.. 핸드폰 충전도 안되고 와이파이도 안되고 잠을 자기에도 불편한 의자라서 6~8시간동안을 아주 피곤하게 보냈던 기억이 있다. 인도 공항은 와이파이를 쓰려면 현지 핸드폰 번호가 있어야 하여, 지나가는 직원에게 부탁해서 인증을 얻으면 30분간을 사용 가능하다. )

오히려 항공사 직원들도 환승에 대한 비자 기준을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막아서는 경우가 많으니 잘 설명 해 주시길.

개인적으로는 인도에서의 환승이 아프리카 어느 국가에서의 환승보다도 불편했다.

 

2023.10.13 - [여행 & 맛집] - 인도 여행 뭄바이 공항 경유 도착 비자와 유심

 

인도 여행 뭄바이 공항 경유 도착 비자와 유심

인도 뭄바이를 거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들어가는 비행기 편... 갈 때에는 경유로 8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인도가 다른 나라와 다른 것이, 경유를 할 때에도 기본적으로 '비자'를 요구한다는

gem87.tistory.com

 

'자가 환승'이란, 쉽게 말하면 '알아서 비행기를 잘 잡아타세요. 지연이나 기타 이슈가 생겨도 독립된 항공편이라서 책임 못 집니다'이다.

보통은 출발지와 목적지간 전체 일정을 어레인지하다보면, 메인 항공사가 제휴 항공사를 활용하여 이래저래 일정을 잡아주기 때문에 중간에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기더라도 그다음 항공편을 어떻게든 그날이나 다음날 일정으로 잡아주거나 한다. '자가 환승'은 그 연결편들이 일부 구간에서 분절되어 있다.  ( 비행 탑승 시간에 늦으면 끝 )

대부분의 이런 '자가 환승'은 1) 일정을 맞춰야 하는데 항공편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많지 않거나 2) 항공편이 있더라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번의 경우에도 카타르를 경우하는 항공편이 있었으나 가격이 50~1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났던 것으로 기억)

 

이번 일정을 한 번 뜯어보면, 

호치민(베트남) -> 뉴델리(인도) -> 뭄바이(인도) -> 나이로비(케냐) -> 부줌부라(부룬디)

인데, 인도에서 각 항공편간 레이오버 시간이 2시간 정도이다. 비행기를 갈아탈 시간이 2시간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인데....

어찌어찌하여 맞출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이전 항공편이나 뭐 하나라도 연착이나 지연이 된다면 그대로 다음 비행기는 못 타는 것.

호치민에서 출발하여 인도에 도착하는 에어인디아 해당 AI389의 전력을 체크해 보니.. 30분이라도 출발 시간이 지연이 된 경우가 50%였다.

 

돌아오는 일정은 그나마 모두 '에어인디아' 항공사로 통일이라서 무슨 일이 생겨도 괜찮을 것만 같은 '느낌'인데...

가는 일정에서는 '에어 인디아'와 '에어 비스타라'(?)로 나뉘어 있으니 더욱 불안하다.

 

게다가 인도의 환승 일정이..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갔다가 '국제선'으로 다시 이동하는 것이라 어찌 되었든 서둘러 '입/출국 수속'을 밟아야 하는 것. (인도는 이 과정 중에 짐 수색이나 경찰의 목적 없는 검사가 1~2번이 더 있어서 귀찮다 )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1) 인도 도착 비자를 우선 미리 만드는 것 ( 가서 도착 비자를 받다간 1시간~1시간 반이 걸릴 수도 있다 )

2) 맡기는 짐 없이 갈아탈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

 

 

 

 

그렇게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서 티켓 발권을 하고 뉴델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호치민에서 출발할 때에 다행히도 모든 티켓이 '에어 인디아'로 한꺼번에 나와서 그나마 마음이 조금 놓였고, 뭔가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다는 마음속의 편안함으로 출발했다. '에어 인디아'의 독특한 기내식을 즐기며.

다행히도 왕따시만한 65리터 여행용 백팩도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어서, 그나마 부치는 짐이 없어서 마음이 홀가분했다.

(유럽 쪽은 기내 수화물 규정이 좀 빡빡한데, 아직 아프리카나 인도 쪽은 그래도 여유롭다)

 

그렇게 한참을 날아서 '뉴델리'에 도착했는데, 이제서야 조금 마음이 분주해졌다. 전반적으로 공항의 인프라나 프로세스는 '뭄바이'와 비슷했다. 뭄바이도 동일하지만, 뉴델리도 '이미그레이션 허가' 자체는 줄이 길지 않고 금방 진행되는 편인데 다른 세부 절차들이 시간을 좀 많이 잡아먹는다.

그래도 우리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국내선 환승'을 따라서 잰걸음으로 이동했다. ( '뉴델리 -> 뭄바이' 이동은 국내선이므로 )

이미그레이션에서 당당하게 5년짜리 '인도 복수 방문 비자'를 내밀며 스탬프를 찍었고, 그다음은 짐 검사.

그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다. ( 20~30분소요 )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인도 경찰'인데,

1) 수화물 검사시에 가방을 다 열어서 이 물품 저 물품을 따로 다시 한번 x-ray에 통과시키는 것과 (10~15분 소요)

2) 그러고 나서도 공항 탑승 수속 창구를 올라가는 길에 또 한 번 줄을 세워놓고 신분증 검사를 한다 (15~20분 소요)

우리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하였고, 이미 탑승 수속은 시작을 했다고 재차 말하여도 '괜찮다. 시간 충분하다.'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고 할지라도... 탑승이 안 되었을 때에 책임을 져주지는 않으니, 젠틀하지만 여러 번 열심히 피력하자.

( 옆에 있던 인도인 승객들도 같은 상황인 경우가 많아서, 강력하게 항의하는 경우가 있었다. )

다행히도 티케팅을 추가로 하지 않아도 되어서 시간이 절약되었는데, 티켓팅을 해야 했다면.. 추가로 10분 정도는 족히 걸렸을 것이다.

그렇게 국내선 수속 짐검사를 하러 또다시 들어갔다. (10~15분 소요)

 

거기에 더해서 약간 시간을 가늠하지 못했던 3번째 변수가 있었는데, 탑승동이 꽤나 멀었다. (10~15분 소요)

면세 구역에 들어서서 '40~73번 게이트는 왼쪽입니다'라는 친절한 표지판을 보고는, '아 우리 43번 게이트는 그럼 초입에 있겠구나'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 우리의 게이트는 가장 끝쪽에 있었던 것...

 

그렇게 우리는 보딩중인 게이트로 가서 적절한 시간에 탑승할 수 있었고, 비슷한 절차로 뭄바이에서도 (국내선->국제선) 이동을 할 수 있었다.

지나고 보면 시간을 극한으로 절약하여 낭비되는 시간이 하나 없이 바로바로 갈아탔기에 best 시간 사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1) 인도에서 이 상황을 맞닥뜨리기 이전부터 & 환승할 때마다의 시간에 쫓기는 마음

2) 한 비행기가 연착이라도 되었다면 발생할 수 있는 변수 ( 인도 공항 미아 )

3) 도착 비자 발급이 안 되었다면 추가되었을 +1시간

4) 짐을 기다렸다가 찾아야 했다면 추가되었을 +10~30분

을 고려한다면, 여행 초보자에게는 '자가 환승'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 30~50만원을 더 주더라도 피할 수 있다면 피하시고, 그 이상의 가격 격차라면 날짜를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15개 이상의 아프리카 국가를 오가며 상상도 못 할 다양한 변수들을 만났지만 ( 이미그레이션에서 돈을 요구하거나, 비행기 티켓을 홀딩시켜 놓는 것, 짐 검사에서 힘들게 하거나 이미그레이션 점검 딱지를 붙여놓는 것 ), '자가 환승'은 함께하는 이들의 정신도 약간은 피폐하게 만든다.

 

아프리카 브룬디에서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는데, 이 경우에는 '자가 환승' 딱지가 붙어있는 것이 아니었어도... 역시나 면세 구역에서 탑승 게이트까지의 거리가 무지하게 멀었다. 이때가 오히려 가장 땀나게 뛰었던 기억이었다.

탑승 게이트에서 '파이널 콜'이 떴다는 전광판의 표시를 보며 아슬아슬하게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탔다. ( 파이널 콜 : '마지막으로 부른다. 지금 안 오면 비행기 그냥 뜬다. 나는 얼른 오라고 말했다 분명.' )

 

중간에 거치는 '인도르'(indore)라는 도시에서는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었다.

 

 

결론은, 인도에서 좀 마음 여유롭게 환승을 하시려면... ( 국제선 - 국내선 간 )

2시간 반~3시간은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마저도 비행기 지연 등을 고려하면 '자가 환승'은 피하시라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인도에서의 환승은 피하시라는 것.

 

국제선 환승은 중간 지역에 머무르기만 하면 되니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시되, 그것도 불편하긴 하다는 것.

 

 

여러 일들을 겪고 난 뒤에, 에어 비스타라 비행기에서 먹었던 기내식.

 

여러 변수들이 많았음에도 무사히 다녀왔음에 감사

인도에서 갇혀서 7~8일 강제 인도 여행을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았음에 감사

새로운 경험으로 몰랐던 영역을 자세히 알게 되고 그 경험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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