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옛스러우면서도 숨겨진 맛집이면 좋겠고, 숙소 근처에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그럴 때에 마치 적당했던 곳.
'동묘앞역'이라는 곳이 사실 나에게는 낯선 곳인데, 이제는 며칠 되었다고 푸근할 정도이다.
교통도 그리 나쁘지 않고, 골목 하나만 들어가면 옛 정취가 가득하다.
그런 동묘앞역 근처에 붙어 있었던 주꾸미 가게.
저녁 식사로 5명이 모여야 하는데 딱히 아는 곳이 없어서 구글맵을 돌려보았다.
근처에 위치하면서도 평가가 참 좋았던 곳. 주꾸미라는 메뉴도 적절하고 테이블 배치도 나빠보이지 않았다.
다만 예상치 못했던 것은
1) 생각보다도 젊은 고객이 많았다는 것
2) 대기 시간이 1시간은 될 수 있다는 것
3) 골목 안쪽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울 수가 있다는 것
혹여 방문하게 된다면 꼭 기억하시기를. 대기 명단을 적어놓고 적어도 30분은 휘휘 주변을 구경하다가 돌아올 생각을 하는 것이 낫다.
( 주변에 문구완구 도매 시장이 있어서, 아이들과 이곳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
식사 메인 타임이 아닌 때에 방문하였는데도 대기자가 꽤나 많았으니... 꼭 감안해야 한다.
동묘앞역 6번 출구 밖으로 나오면, 문구/완구 도매시장 입구 구조물이 보인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본격적으로 늘어선 문구 완구 판매점들이 보이는데, 그 초입에서 바로 오른쪽 샛길로 꺾으면 된다.
뭔가 입구부터 느낌이 오는.. 의도된 옛스러움. 핫한 느낌.
30대 청년들이 운영중인 가게 같은데, 별다를 것 없는 내외부 인테리어이지만 딱히 빠지는 것도 없다.
종로 피맛골 어딘가에서 만날 수 있는, 30년 된 가게와 같은 느낌.
'주꾸미 정식'의 재료가 소진되어서 '주꾸미 한상'을 주문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정식'은 평일 점심을 위한 메뉴가 아닐까 싶다. 거기에다 해물 파전도 하나 추가로 주문.
함께 온 지인중 한 분은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편이기에 약간 매워하였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고, 다른 분들은 크게 매워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맛보는 시원한 도토리묵 또한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광장시장 '찹쌀 꽈배기'를 디저트로 먹기 위해 잠시 들렀다.
여기도 엄청난 줄을 자랑하였지만, 여기야 줄이 금방 빠지니 뭐.
여기도 처음 먹어보는 곳이었는데, 쫀득쫀득하고 맛있는 것이 부족함이 없었다.
광장시장이 '창렬한 가격'으로 유명하여 약간은 걱정하였는데, 꽈배기 도넛은 그래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2024.03.10 - [여행 & 맛집] - 외국인 서울 관광 필수 코스 종로 광장 시장
새로운 '동묘앞역'이라는 지역을 경험할 수 있었음에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에
맛있는 음식들과 간식을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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