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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베트남 호치민 오토바이 명의 이전 방법

by 처음처럼v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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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사서 번호판을 달려면 그 절차가 꽤나 까다롭다.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등록에 필요한 서류나 절차가 베트남 내국인보다도 복잡하다. 베트남에 조금 살아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당연하게 절차대로라면 금방 될 것이라 하더라도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막힐 때가 많다.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곳에서 대행을 해준다고 하더라도, 외국인은 기본 4주 이상은 걸린다는 것이 정설이다.

1) 호치민시 소속인 베트남인 : 1~2주

2) 다른 시 소속인 베트남인 : 3~4주

3) 베트남에 거주 중인 외국인 : 4주 +@

정확한 워딩을 공유하자면, '4주 정도가 걸린 텐데, 그 이상 걸릴 수도 있다.' ( 장담을 못하겠다는 말이다 )

 

오토바이 번호판 속 숫자들을 살펴보면, 가장 앞의 숫자 2자리가 베트남 내 '등록 지역'을 표시하는데,

호치민시는 50~59번 번호로 시작하는데 반해서 외국인 등록 번호판은 NN (người nước ngoài, '외국인'이라는 뜻)으로 표기된다.

아예 분류상 다르게 관리된다는 뜻이고, 때마다 갱신을 신청해야 한다는 뜻이다.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NN 표시는 교통경찰들에게 돌아다니는 현금 인출기와도 같을 것이다.'라고도 하는데, 실상은 그렇게까지는 심각하지는 않다. 다만 범칙금의 범위가 늘어나고, 때마다 챙겨야 하는 서류들이 늘어날 수 있는 것.

 

무슨 말이냐면, 외국인 기준으로 새로운 오토바이나 중고 오토바이를 자신의 소유로 등록하려면 '오토바이 등록 기간'을 설정할 것이고...

이와 연결된 것이 1) 운전면허증 만료 기간 2) 비자 만료 기간 3) 거주 등록 만료 기간(NA17 서류 양식)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절차를 진행할 때마다 이 3가지의 서류가 완벽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고, 각각의 서류 갱신을 위해서 그만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베트남 현지인의 경우에는 그나마 '오토바이 소유 등록'에 대해서는 절차가 그리 복잡하지는 않은 편이다. 양도할 때가 조금 복잡할 뿐.

( 위의 3가지 중에서 그다지 기간에 걸릴만한 것이 없다 )

 

보통 중고 오토바이를 매매할 때에 1) 블루카드 존재 여부 2) 명의 이전 가능 여부를 꼭 표기하곤 하는데..

1) 블루카드는 '오토바이 등록증'인데, 최근에는 노란색 카드로 바뀌었지만 '옐로우 카드'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2) 명의 이전 가능 여부..는 '이 복잡한 실타래를 처리할 용의가 있는가' 혹은 '1차 구매자가 아니라면, 거슬러 올라가 다 해결할 자신이 있는가'의 문제이다.

 

여하튼 배경 정보는 위와 같고.. 중고 오토바이를 명의 이전하려 한다면 아래의 4가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1) 관련 서류들 준비 ( 매도/매수인 각각 위의 3개 서류 준비 )

2) 양도 신청 서류 작성 ( 얼마에 누가 누구에게 양도하겠다 )

3) 관련 서류 작성을 컨펌하는 시내 공증 오피스 방문 & 자필로 확약 작성 ( 이 내용에 동의하며, 내가 이 주요 사항들을 숙지하고 있다 )

4) 번호판 반납 & 관련 서류 제출 ( 차대번호를 2 군데서 본뜬 것 3개씩 준비 )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외국인에게 주요 난코스는...

1번과 3번이다. ( 1번 관련 서류가 각종 이유로 빠꾸 당한다. / 3번은 베트남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알아야 받아쓰기라도 적을 수 있다 )

'왜 거주 계약이 6개월 단위냐. 6개월 있는데 왜 오토바이가 필요하냐.' '왜 거주 등록 기간이 만료되었냐' '갱신된 땀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NA17 양식 서류를 가져와야 한다.' '왜 구매가는 3천만동인데, 팔 때는 8백만 동이냐' 등등...

 

결론적으로는 나는 4번 단계에서 막혔다. (24.07.01)

갱신된 땀주를 집주인에게 다시 요청하여 받는 데에도 3주가 족히 걸렸는데.... NA17 양식으로 다시 발급받아오라고 하다가는 집에서 쫓겨날 듯... 게다가 어찌어찌 발급을 받는다 하여도 '6개월 계약 기간'을 문제로 태클을 걸거나, 6개월마다 갱신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다음번으로 미루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자기 소유의 오토바이가 아니면 단속을 한다고 새로운 법령이 제정되어서 이참에 바꿔볼까 한 것인데, 역시나 절차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물론 대행료나 뇌물을 얹어준다면 일사천리로 빠르게 해결되겠지만, No.

다음번에 진행을 다시 하게된다면 '완료' 후기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이곳이 관련 서류 작성을 컨펌하는 곳. '왜 정부 기관이 아니라 민간 기관이 관장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공증 오피스'에서 정부 기관에 제출 전 모든 서류를 한 번 거르고 준비시키는 것이었다. 업무의 편의성을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누군가 이런 절차를 만들어서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정부 기관에서는 적법한 절차대로 '서류 미비'를 이유로 반려하면 그만이다. ㅋㅋ

 

이곳에서는 매도/매수인이 함께 가서.. 직원이 불러주는 문구를 '베트남어'로 적어야 한다.

( '나는 위 서류상의 모든 내용들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으며, 이런 계약을 체결하는 것에 동의하며... 등등' )

위에서 설명한 3번 난코스가 이 부분이다. 물론 직원이 인내심있게 기다려주기는 하지만, 성조까지 다 맞추어 작성을 해야 하니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차대번호를 2군데에서 본을 뜰 때에는... 1) 트렁크를 열면 보이는 프레임에 박혀있는 번호 2) 오토바이 아래쪽에 박혀있는 번호 

각각을 3개씩 본을 떠야 한다. 더운 날시에 땀이 뻘뻘 났지만, 이 모든 것이 허사여서 아쉬웠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어떻게든 끝장을 보는 타입인데, 

1) 완료를 해도 같은 절차를 몇개월마다 반복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인식

2) 별 기대되는 소득도 없는데, 강행했다가는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인식

2가지 주요 이유때문에 우선 홀딩해 놓았다.

 

차후에 다시 도전해보는 것으로.

 

복잡한 절차 중에 그다지 화가 나지 않았음에

도움을 주시는 손길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음에

중간에 멈추었으나 끝나지 않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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