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면 꼭 한 번쯤은 들르고 싶은 곳 top 10이 어디야?
그 순위 안에 꼭 들어있는 곳 중의 하나, '종로 광장 시장'
종로라는 지명은 몰라도 '광장 시장'이라는 이름은 기억하고 있고, '광장 시장'을 몰라도 '한국의 전통 시장' 정도로 기억하는 듯하다.
한국인에게야 '바가지요금'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여행을 오는 이들에게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그 풍경이나 아이템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이 더 중요할 터이니... 묻히는 듯하다.
한국인에게는 '육회집'들로 참 유명한 곳이고 대학생 때에도 '자매집'인가... 하는 육회집을 가끔 찾아갔던 기억이 나지만,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떡볶이 순대 만두'라든지 '두툼한 빈대떡'으로 훨씬 더 유명한 것 같다.
게다가 '인사동'이나 '북촌 한옥마을' '명동' '동대문' 등 주요 위치나 숙박 포인트들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서, 더욱이나 '한국의 전통 시장'을 체험하기에는 이보다도 좋은 장소가 없다.
'한국의 떡볶이'를 한 번은 먹어봐야겠는데... 그렇다고 그거 하나 먹자고 '신당동'까지 찾아가기에는 좀 그렇고... 어디에나 있는 '김밥천국'을 찾아가기에도 애매하고... 한국인에게 물어봐도 사실 명쾌하게 답을 얻기가 쉽지 않다. 한국인에게 '떡볶이'라는 존재는 집 근처 어딘가에 혹은 학교 앞 어딘가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어느새 '엽기 떡볶이'나 '신전 떡볶이'등 시켜 먹어야 하는 메뉴가 되어버렸고, 쇼핑몰에서 '두 끼 떡볶이'를 방문해야 어느 정도 일관된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는 메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행객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시간을 아끼게 해 주면서도 어느 정도 퀄리티를 보장하는 이런 공간이 오히려 고마운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 그룹의 경우도 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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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는 '종로 3가'에 있었는데, 조금 걷다 보니 약국 거리가 나오고... 그러다가 건너편을 바라보니 바로 '광장 시장'이 있었다.
원래는 바가지요금으로 너무 유명세를 치렀기에 들르지 않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었는데, 바로 눈앞에 나왔으니.. 5분이라도 구경을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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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했는데, 주욱 깔려있는 빈대떡들의 가격은 12000원은 되었기에 자리에 앉지 않았고...
전체를 쭈욱 둘러보니 그래도 간식 삼아서 뭐라도 먹고 싶어서 사람 좋아 보이는 가게에 자리를 잡았다.
( 아들같이 보이는 분이 연로한 어머니를 도와주기 위해서 차분하게 호객을 하고 있기에 마음이 끌렸다 )
우리는 그냥 간단하게 '순대/떡볶이/꼬마김밥'을 조금씩만 주문하였는데, 그래도 총가격이 1만 원은 되었다.
순대도 그렇고 떡볶이도 그렇고 다들 평균 이상의 맛은 보여주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래도 다른 곳들에 비해서 1) 아주 사악한 가격은 아니었고 2) 업셀링을 하려는 시도가 없었기에, 정말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수많은 가게중에 어떤 가게를 골라서 들어가야 하냐....라는 질문에는,
"그냥 빈 자리가 1~2개 정도 있는 가게'에 들어가면 된다."라고 말하고 싶다. 어차피 가게마다 맛이 다들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그런 경우에 고려해야 할 사항은.. 1) 아주머니의 친절도 2) 바가지를 시도하지 않는 것뿐이기 때문에... 나에게 주는 느낌을 믿기를.
요즘 많이 쓰는 업셀링 수법 ( 유튜브에서 '바가지요금'으로 한 번 휩쓴 뒤에 주로 쓰는 수법 )
1) '모둠 순대'와 '개별 순대'의 가격이 다르다.
2) 개별 순대 한 접시를 주문하면..
3) "순대에 이것저것 좀 섞어서 줄게~"
4) 그것은 바로 '개별 순대'에서 '모둠 순대'로 업그레이드한다는 뜻. ( 누가 이런 뜻으로 받아들이겠는가 )
5) 계산 시에는 업그레이된 가격으로 당연히 부과
차라리 "그냥 순대만 먹으면 맛이 없고, 간이랑 오소리랑 허파랑 해서 모둠 순대로 줄게~ 어때?" 정도로만 물어보아도 서로 분쟁이 없을 것 같은데, 아무리 장삿속이라 할지라도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는 다행히도 맛있는 간식을 즐기고 천천히 '건어물'이라든지 '수입약' '기념품'등을 천천히 구경하였고, 나도 오랜만에 차분하게 보는 풍경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마지막 사진은 '종로 3가'의 어느 '보쌈 골목'이다.
'보쌈 골목'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지만, 군데군데 '생선 구이집'이 몇 개씩 보인다.
어느 아침이나 점심에 '고등어구이'하나에 공깃밥 하나라면 배가 든든할 듯싶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꼭 경험해 보는 것으로.
광장 시장을 오랜만에 경험해 볼 수 있었음에 감사
차분하게 구경할 시간을 가졌음에 감사
맛있는 간식을 즐길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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