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한국과 부처님 오신 날이 다른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르지만 결국 비슷하다.
우리가 역사 시간에 많이 들어본 것 같지만 잘은 기억할 수 없는... '대승 불교'와 '소승 불교'의 차이라든지 '북방 불교'와 '남방 불교'의 차이라고 보면 되겠다.
음력 4월 8일 (북방 불교, 대승 불교) : 중국을 중심으로 한 - 4월 8일은 석가가 태어난 날, 음력 12월 15일은 부처가 된 날 등 나눔
음력 4월 15일 (남방 불교, 소승 불교) : 남인도, 스리랑카로부터 동남아로 퍼진 - 4월 15일에 모든 것을 합쳐서 기념
결론적으로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을 음력 4월 8일 (사월초파일)에 기념하고 있는 것이고, 베트남은 '남방 불교'에 속하여 음력 4월 15일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약간의 히스토리가 있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국가이기 때문이다.(북방)
'안남국'이라는 베트남의 이전 국가 이름도 '당나라'에서 '안남도호부'라고 이 지역을 칭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베트남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는 않은 이름이지만 이래저래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에는 변함이 없다. ( 1천 년간 중국과 전쟁을 하면서도 문화적인 것에서는 영향을 받은 것들도 많기에 )
여하튼 그렇게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베트남은 원래 '남방 불교'로 시작된 초기 이후에는 쭉 '북방 불교'의 기준을 따랐으나,
1950년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제 1회 세계불교도우의회에서 4월 15일을 불탄일로 정하면서 베트남도 이에 따랐다고 한다.
하지만 이래저래 1주일간 간격을 두고 모두 중요한 날이므로.... 베트남에서는 그냥 음력 4월 8일부터 4월 15일 기간 동안을 모두 기념한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호치민 시내의 각종 절마다 '연등'과 기타 '장식'들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고, 특히나 저녁때마다 그 화려한 조명들은 사진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공식적으로 베트남의 종교는.. '불교 12%, 가톨릭 7%, 그 외'라고는 하지만.. 집집마다 조상을 기리는 '조상신'에게 기도를 하는 것과 '불교'가 유사하고 편한 부분이 많아서 경계가 애매하다.
불교의 이단격인 신흥 종교도 많고, 정확히는 불교가 아닌 경우도 역으로 많은 것 같다.
그래도 공식적으로 1억 명의 인구 중에 1200만 명은 불교도라는 것이니, 이 주간에 교통은 지옥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음력 4월 8일이나 4월 15일에 비해서 다른 날은 그나마 좀 수월한 편이지만.. 그래도 어느 대형 시내 법당에서 행사를 한다든지 하는 날에는 그 반경 1km는 길이 꽉꽉 막히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2023.06.16 - [여행 & 맛집] - 베트남 종교 부처님 오신 날 풍경
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지나가는 길에 알록달록한 조명이 보이길래, 잠시 멈추어서 사진을 몇 장 찍어보았다.
잠깐동안 지켜보았을 때에도, 나처럼 불자가 아닌데도 잠시 멈춰서서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꽤나 되어 보였다.
불교의 축제를 볼 수 있었음에
여러 꾸며진 곳들을 경험할 수 있었음에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았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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