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깔끔한 국물의 '일본식 우동'이 생각날 때가 있다.
물론 언제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마루가메 우동'이라는 프랜차이즈가 호치민 곳곳에 있지만서도, 그런 잘 정돈된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조금은 정돈되지 않아도 독특한 맛을 찾고픈 때가 있다.
완벽한 일본식은 아니더라도 흉내라도 낸 곳이라면...
여러 사람들에게 검증되어 시간 낭비를 좀 줄일 수 있다면...
우동 이외에도 1~2가지의 다른 메뉴도 있다면...
굳이 1군 중심지까지 가지 않아도 가성비 있는 맛집이 있다면...
이번에 찾은 '코하쿠 우동'이 바로 그런 곳이다.
2022.03.05 - [여행 & 맛집] - 베트남 호치민 '마루가메' 일식 우동집(?)
1군 위쪽의 '푸년군'에 위치한 곳인데, 대학생들이 주로 찾는 구역이다.
이 구역에는 특히나 각종 프랜차이즈 대형 카페들과, 대학생들이 특히나 좋아할 법한 각 나라의 가성비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메뉴를 무작위로 찍을 수도 있는 곳이다.
외관에서부터 '나는 일본식 우동집이에요'를 만천하에 알리고픈 가게인 듯한 느낌이 든다.
내부에도 거의 만석일 지경이었는데, 주말의 피크 타임이긴 했지만서도 95%의 테이블이 차 있었다.
가격도 그 외관에 비해서는 2/3의 수준이었다. ( 동일한 메뉴나 비주얼을 일본인 거리에서 얻고자 했다면... 40%의 가격은 더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
게다가 맛에 대한 총평도.. 10점 만점에 8점 수준.
우동도 생각보다도 맛이 괜찮았고, 그냥 곁다리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주문하였던 일본식 라멘 또한 맛있었다.
베트남 손님들로만 가득 차 있어서 사실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상대적인 결과가 무척이나 흡족했다.
물론 '일본식 우동'도 그렇고 '돈코츠 라멘'도 그렇고, 각각 단일 메뉴만을 고집하는 최고 수준의 가게만큼은 당연히 안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메뉴를 주문할 수 있으면서도 이 정도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것.
한국의 경우로 예시를 들자면... '김밥 전문점', '김치찌개 전문점', '설렁탕 전문점'이 각기 따로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물론 있겠지만, '김가네'정도의 느낌으로 모든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김가네'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
'일본인 사장님이 오픈을 했거나 주방에 일본인 1명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계산을 마치고 나가면서 보니까 나이가 중년을 조금 넘어가는 듯한 일본이 남성분이 계셨다.
이 근처에서 일본식 국물 음식이 생각날 때면 가끔은 찾게 될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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