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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

상해 쇼핑몰 중심가 쉬자후이 홍췐루 징띵따샤 나들이

by 처음처럼v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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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상해로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도착하고 보니 저녁 식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기에... 짐을 풀어놓자마자 허기를 채울 곳을 찾느라 바빴다.

바로 달려간 곳은, 한인 식당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한 '홍췐루'.

한인 마트부터 시작하여 순대국밥, 삼겹살, 핫도그와 콩나물 국밥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

원래는 징띵따샤(메인 건물)에 있다는 순대국밥을 찾고자 했지만, 무작정 상해에 오다 보니 '바이두'도 설치해 놓지 않았었고...

위챗을 제외하고는 네이버나 페이스북 카카오톡 모두 먹통이 되었기 때문에, 그냥 눈 앞에 보이는 24시간 콩나물 국밥집에 들어갔다.

추운 상해의 겨울에 대비해서 뜨끈한 콩나물 국밥을 마주할 때의 그 감격이 잊혀지지 않는다. 역시 한국인은 세계 어디서든 밥심이라고 했던가. 보쌈 한 그릇까지 더하여 푸짐하게도 늦은 저녁 식사를 해결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내일의 미팅 준비를 하였다.

 

약간 덧붙이자면, 10년 전의 홍췐루에 비해서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종로'에서 '압구정'으로 바뀐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전반적인 분위기도 가격도 많이 변한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진행했던 미팅을 마치고 '쉬자후이'로 출격.

쉬자후이는 예전부터도 다양한 '쇼핑몰'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이나 '강남'같은 곳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사실은 완벽하게 비슷한 장소가 생각나지 않는 이유가, 5~10개의 대형 쇼핑몰이 근거리에 촘촘하게 모여있기 때문이다.

저마다 일정 규모 이상은 자랑하는 쇼핑몰들인데... '이렇게 촘촘하게 모여있으면 장사가 되려나'하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각각의 쇼핑몰들이 합쳐져서 이 구역으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모여들게 한다면 충분히 집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전자 제품이 꽤나 많이 모여있는 건물. ( 딱, 한국의 강변 테크노마트 느낌이다 )

랩탑부터 스마트폰, 음향기기와 기타 부속 전자기기, 캐릭터 피규어와 게임 관련 제품등 각 층마다 테마가 있고 그 모든 것이 딱... 컴퓨터에 많은 돈을 쓸 것 같은 남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져 있는 구성이라서 신기했다. ( 약간 쉽게 말하자면 '덕후 집합소'같은 느낌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

 

 

그다음으로 방문 한 곳은..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쇼핑몰이었다.

전면에서 볼 때에는 그 규모가 작아보였는데, 뒤쪽으로 그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전체를 돌아보는데 진이 다 빠졌다.

영한 감성의 패션 브랜드들부터 캐릭터샵, 다양한 F&B에 이르기까지 활기가 넘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하루 종일 있어도 충분할 법한 느낌... 광대한 공간에 큼지막하게 매장들이 있어서 다 둘러보기에 힘든 그런 느낌이 아니라, 적당한 크기에 다양한 콘텐츠들이 알차게 모여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이미 식사를 잘 해결했기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른 쇼핑몰로 이동.

 

마치 신세계 강남이나 명동 롯데같은 느낌이랄까. 규모도 꽤나 크고 고급진 브랜드들이 각 카테고리별로 널찍하게 다 들어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던 쇼핑몰. 홍콩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결했는데, 개구리 요리를 닭고기 요리로 잘못 알고 주문을 하였다. 베이스가 되는 XO 소스가 동일하게 적용되어 음식 맛이 모두 비슷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 먹을만하여 다행이었다.

 

 

저녁에는 마지막으로 팍슨뉴코아 매장에 방문하여 훠궈 뷔페를 먹는 것으로 마무리.

무척이나 맛있었고, 그 꽉찬 디테일들에 놀랐다. 주변에는 다른 쇼핑몰들도 가득하지만, 이곳만 공실이 없다고 한다.

핵심이 되는 컨텐츠를 집요하게 잘 구성해 놓고, 물량을 잘 확보하고,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던 비교군.

 

 

마지막날 아침의 '징띵땨샤' 건물의 내부 모습. 여기 1층에 순대국밥집이 있는 것을 모르고... 그냥 다른 곳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그 또한 아침의 또 다른 행복.

 

오랜만에 상해를 경험할 수 있었음에 감사

당연히 허용되는 것들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 감사

많은 것을 베풀어주신 지인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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