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안경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처음에 안경을 쓸 때에는 순전히 '기능적'측면에서만 소비했지만, 이제는 '패션성' 또한 무척이나 고려하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워낙에 다양한 '브랜드'가 선보여지고 있고, 그만큼 저마다의 다른 가치들을 열심히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은 아직 그 정도의 구매력이 받쳐주지는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디자인 트렌드'는 빠르게 따라가되, 저가형 제품 중심으로 상품들이 전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한국에는 '린드버그'라는 브랜드라든지... '모스콧', '올리버피플스', '크롬하츠', '자크마리마지', '젠틀몬스터' 등등 수많은 핸드메이드 브랜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가격도 50~100만 원은 우습게 넘기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얼마 전 지드래곤이 쓰고 나왔던 '자크마리마지' 안경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애용하는 '린드버그' 안경이 또한 중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 또한 모두 궤를 같이 한다.
3만원, 5만 원짜리 안경과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 것이냐?라고 한다면... 결국은 1) 브랜드의 철학에 따른 고유한 디자인 과 2) 소비자가 가치를 부여하는 디테일 3) 수요공급법칙에 따른 품귀 현상이다. 안경을 꽤나 좋아하지만서도 현재의 안경 가격은 약간 오버슈팅의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조만간 물가가 좀 안정세를 찾으면 좋겠다. ( 일전에 위스키 등의 사치품 영역이 그랬던 것처럼, 이러한 핸드크래프트 안경 영역 또한 비슷한 길을 걸으리라 생각한다 )
서론이 길었는데, 베트남 호치민에 들르게 된다면... 수많은 안경점이 있는 것에 놀랄지도 모른다.
인구 수준에 비례해서도 많은 편이고, 소득 수준에 비례해서도 높은 편이다. 이렇게나 눈이 나쁜 사람이 많은 것인가...?
개인적인 가설로는.. 1) 베트남이 해가 워낙 강하여 눈이 쉽게 나빠지기 좋은 환경이고, 2) 외부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더 눈이 나빠지기 좋은 환경이고, 3) 휴식을 취할 때에도 외부의 그물 침대에 누워서 바깥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디자인 트렌드를 보자면, 아주 빠르게 선진 시장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한국의 저가 라인 안경테들이 직접적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발 맞춘 베트남 생산품들이 많이 깔려있기도 하다.
가격은 최저 20만동 수준에서 1백만 동 수준까지 다양한데, 대략 20~40만 동 수준( 1~2만 원 )에서 범용적인 안경테의 가격이 형성된다고 보면 된다. 그 가격대의 위로는...워낙 가격대 영역이 넓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80만~1백만 동 수준으로 가면 그래도 디테일에 조금 더 신경을 쓴 것을 볼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핸드메이드 제품 수준까지 간다면 가격이 한국에 비해서도 비싼 편인데, 이런 제품을 찾는 고객층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대부분의 고 퀄리티 핸드메이드 안경은 '메이드인 재팬'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일본의 안경 브랜드들도 베트남 시장에 많이 진출해 있다. 하지만 저가형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진출하는 방식을 취한다.
( 이걸 사느니 차라리 로컬 안경점에서 아세테이트 일반 뿔테를 사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
물론 위에 언급한 로컬 안경점들에 비해서 호치민의 1~3군 정도 되는 중심지에 위치한 'SEESON'같은 매장은 가격이 평균적으로 조금 더 높긴 하지만... 퀄리티 차이가 급격하게 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끔 크롬하츠 짝퉁 디자인도 눈에 띄는데,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만 한 번 내고 싶다면 재미삼아 사볼 수도 있다.
'정말 저렴한 가격대에 여러 트렌디한 포인트를 적용한 '기본 아이템'들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베트남 안경 시장의 장점이다.
조금 더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기대할 수는 없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기에 추천한다.
재밌는 공간을 찾았음에 감사
오랜 시간 즐겁게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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