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조예가 엄청나게 깊은 편은 아니지만서도, 품질 좋은 원두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그냥 하이랜드나 쭝웬커피, 혹은 커피하우스에 들어가도 되지만... 그래도 여행지에 왔으니 뭔가 이곳만의 특색 있는 카페를 가보고 싶었다.
대충 검색도 해보고 실제로 여러군데를 걸어 다녀보니 여행객에게 유명한 카페가 꽤나 있었지만, 너무나 사람이 많아서 포기.
( 'an coffee' 등.. 2호점까지 있는 카페 )
오랜 시간 유통에서 일했지만, 사람이 북적이는 것을 싫어하여 조용한 개인 카페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적합한, 정말 작은 규모의 카페를 찾았다.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취급하는 것 같았는데, 로스터리라고는 하지만... 어디서 로스팅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디선가 공급을 받는다고 하여도 그게 뭐가 중한가. 원두가 신선하고 커피 맛만 좋으면 된다.
핸드드립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는데, 맛이 좋았다. 콜롬비아 원두를 주문했었나..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원래 이렇게 원두 종류를 세세하게 따져가면서까지 핸드드립을 즐기는 편은 아니고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파인데,
요런 '로스터리 카페' 타이틀을 달고 있으면 왠지 '핸드 드립'을 한 번쯤은 주문해서 맛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기본적이지만 충실하게 프로세스를 따르는 서비스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주인장이 영어를 꽤나 잘한다. 어딘가 해외에서 유학을 하고 온 듯한 느낌이다.
다만 단점은... 자리가 아주 한정적이라서 2시간 앉아 있기에는 조금 눈치가 보인다는 점. 하지만 그렇게까지 않아있을 일은 없으니 뭐 크게 상관이야 없지만.
집 근처에 있었다면 자주 마실 삼아 들렀을 법한 카페. 추천이다.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었음에 감사
오후의 여유로운 바이브를 느낄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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