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형들과 오랜만에 신촌을 찾았다.
주변에 다른 볼일이 있어서 그 이후에 신촌을 찾았는데, 뭔가 기분이 새롭다.
시끌시끌한 그 기운이 50%는 감소된 느낌. 특히나 대학과 가장 근접해 있는 첫 번째 골목은 낮이라 그런지 주말임에도 한산했다.
신촌역과 연세대학교의 중간쯤. 오른쪽으로 쭈욱 가면 이화여대로 갈 수 있는, 사거리이다.
여기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면 휙휙 바뀌는 가게들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물론 여기에는 고퀄의 음식 만큼이나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형제갈비'도 위치해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대만우육면'을 찾았다.
뭘 먹을까 고민했던 3~4가지의 선택지 중에서도, 가장 끌렸기 때문.
1) 개인적으로 도삭면을 좋아하여, 오늘은 도삭면의 '도'자만 있어도 들어가 본다는 기준이 있었고
2) 그 외에도 형들도 선호하는 딤섬 메뉴들이 있으면 좋았고
3) 사람들이 테이블의 2/3 이상을 이미 차지하고 있어서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곳
4) 마지막으로 적당한 가격대 ( 생각보다도 저렴했다 )
불과 몇 년 전에 비하면 가격들이 참 사악하지만... 요즘 한국의 물가를 체감하고 보니까, 중심지중의 중심지에 있는 것 치고는 저렴한 가격대라고 느껴지는 신기한 마법. 그래도 '도삭면'이라는 글자가 대문짝만 하니 쓰여 있어서 마음이 참 좋다.
엄청나게 넓은 공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삼삼오오 사람들이 가득하다. 앤틱한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에 깔끔하지만 편안한 테이블과 의자도 마음에 들었다. 집 근처에 있었다면 일주일에 1번쯤은 들러서 즐겼을 것만 같은 느낌.
드디어 음식들이 나왔는데, 의외로 국물이 있는 것보다 국물이 없는 도삭면이 훨씬 나았다.
탱글탱글한 면발과 약간은 스파이시한 소스가 잘 버무려져서 취향 저격...
신촌의 유명한 맛집인 '복성각'의 '넓적 짜장면'이 생각나는 맛이랄까.
하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넓적 짜장면'..!
볶음밥에다가 딤섬, 꿔바로우까지 주문하였는데 맛있지 않은 것이 없다.
4명이서 정말 푸지게 먹을 수 있었던 시간. 강추이다.
신촌을 정말 오랜만에 찾을 수 있었음에 감사
좋은 사람들과 평온한 시간을 보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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