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카페나 가도 상관은 없지만... 왠지 바다가 좀 보이는 카페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야시장 골목을 배회하다가 발견한 HEM CAFE
사실은 이전에 푸꾸옥에 왔을 때에 지나쳤던 'CUNG CAFE'를 가려고 했었는데, 마침 공사 중이었다.
곧 있을 여행철에 대비하여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듯하다.
덕분에 계획에 없던 로컬 카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뭔가 잘 정돈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서인지 뭔가 정겨운 분위기.
역시나 동네 오토바이들이 삼삼오오 다 모여있다.
그리 모던하지는 않아도 그냥 깔끔하게 청소는 하고 있는 듯한 느낌.
회전율을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 널찍널찍한 테이블 배치도 좋았다.
그냥 손님이 오면 오는 거고~ 말면 마는 거고~ 하는 편한 마인드 ㅋㅋ
낮 시간이라서 더욱이나 더 그랬을 수도 있다.
나름 2층도 있었는데, 1층의 한 테이블도 그렇고 2층도 그렇고 동네 청년들이 폰 게임을 하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1층의 테이블에도 긴 의자에 누워서 게임을 하다가 잠을 자다가를 반복하고 있었다.
2층은 좌식형이라서 특히나 더욱 편안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바다가 보이는... 그냥 1층 입식 테이블로.
이런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약간은 비릿한 바다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 항구나 그렇듯이, 바다 특유의 그 냄새. 그나마 똥물 냄새가 아닌 것에 감사했다.
30분여 뒤에는 저 멀리 있는 배의 뒷부분에서 '큰 일을 처리'하는 아저씨를 두 눈으로 목격하였지만, 굳이 촬영을 하지는 않았다. 다이내믹 호치민, 이 또한 '그러려니'
리치 티를 마시며 잠깐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뒤에는 6~7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들이닥쳐서 조금은 소란스러웠지만, 그 또한 신기한 일이었다.
(중년의 아주머니와 아저씨로 구성된 한국인 관광객이 로컬 카페에 들이닥치는 것이 흔하지는 않으므로)
해가 강하게 내리쬐던 오후에 바라를 볼 수 있었음에 감사
살랑살랑 오후의 바람을 느끼며 1분이나마 눈을 붙일 수 있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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