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쌀국수와 더불어, 월남쌈이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이고 인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정작 호치민에서 월남쌈 식당을 찾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아도 '쌀국수' '분보' '반꾸온' '후띠우' 등 여러 종류의 식당을 찾을 수 있는데,
'월남쌈'을 표방하는 식당은 그 개수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던 차에 미팅이 있어서 가게 된, 로컬 정통 월남쌈 가게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대충 복잡한 교통 사정을 감안하여도... 10~15분 내외?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에는 7분이면 당도할 것 같다.
( 근처 신호가 조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 직선거리로는 차로 3분이면 충분할 거리이다 )
가게 이름이 황띠(?), 홍띠(?) 이다.
이곳에만 지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각지에 지점들이 위치해 있는데, 그중에서도 큰 지점에 속하는 것 같다.
구글맵 리뷰가 2400여 개에 이르는 인기 음식점...
겉으로 볼 때에는 입구가 조그맣길래 내부도 조그마한 줄 알았더니, 웬걸... 내부가 무척이나 넓었다.
현관문을 지나니, 오토바이 주차장이 쫙 펼쳐져 있다. 가게의 인기가 많은 것에 비해 가게 앞 도로가 좁은 편이어서, 바깥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게 했다가는... 매일 주민들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을 것도 같다.
3층까지 있었나.. 4층까지 있었나.. 기억이 확실치가 않은데, 무조건 3층까지는 존재했다.
점심시간치고는 약간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2층이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는 3층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러고서 20여분이 지나니 3층도 어느새 빈자리가 없이 가득 차게 되었다.
반깐 꾸어, 그리고 고기와 채소류를 시켰는데, 한눈에 딱 보기에도 꽤나 채소들이 싱싱하다.
보통 웬만한 식당들에서는 채소에 거무튀튀한 것이 많이 섞여있게 마련인데, 싱싱한 상태에 만족.
반깐 꾸어도 먹을만 했다. ( 4군 반깐 꾸어 식당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
라이스페이퍼가 저렇게 생겼다.
왜 저렇게 생겼냐면... 직접 수제로 라이스페이퍼를 만들기 때문.
이게 참 작은 차이이지만 중요한 차이였다. 보통 시중에 유통되는 라이스페이퍼는 따뜻한 물에 적시지 않으면 너무나 딱딱하여 도저히 씹을 수가 없는데, 이건 굳이 물에 적시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마치 백설기를 얇게 저며놓은 것과 같이 생겼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고, 질기지만 이빨로 끊어내며 잘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식으로 얇게 저민 고기와 여러 채소, 얇은 쌀면(분) 등을 얹어서 돌돌 말아서 먹는다.
개인적으로 양이 작은 편이라서, 2~3개만 먹어도 배가 좀 많이 부르다.
옆에 있는 음료는... 요거트와 여러 가지를 조합하여 만든 음료 같은데, 내 입맛에는 역시나 달았다.
절반이나 먹고 절반은 남긴 것 같다. 그냥 항상 마시던 짜다나 먹을 걸 그랬다. ㅋㅋ
한국에서 손님이 올 때마다, '베트남 음식점'을 추천해달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검증된 음식점들 이외에도, 한 번씩 이런 음식점도 섞어 봐야겠다.ㅋㅋ
그래야 그런 베트남 음식점들이 여행객에 한껏 기준을 잘 맞춘 것이라는 것을 알 터.
종합적으로 추천하는 음식점이다. 다만, 사람이 많을 수 있으니 약간 일찍 서둘러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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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길거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좀 잘랐다.
덕분에 완벽한 아저씨 스타일을 완성해버렸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 구레나룻 삭제 )
더불어서, 아저씨와 이런저런 짧은 베트남어를 섞어가며 그나마 친해진 것에 또한 감사.
여기에 깜빡하고 아이폰 충전기를 놓고 와버렸는데, 다다음날에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다음번에는 귀라도 한 번 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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