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당일 여행 코스로 2개를 잡았다.
1) 하롱베이 크루즈 코스
2) 닌빈 짱안 항무어 코스
오늘은 두번째 날인, 닌빈 짱안 항무어 코스
이틀 연속으로 여행 일정을 소화하려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웬만하면 당일치기 여행 일정은 하루 텀을 두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 ㅋㅋ
2022.08.04 - [여행 & 맛집] -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크루즈 여행1 티톱섬
그래도 이번 일정은 픽업 시간이 꽤 늦은 편이라서 시간이 여유롭다.
아침밥을 대충 호텔 근처에서 집히는대로 먹기로 계획했었는데, 한 3~5분을 걷다가 결국은 그냥 호텔 바로 옆 닭고기 쌀면을 먹기로 결정. 결국 진리는 '사람 많은 곳'으로 가는 것이다.
원래 대개 이런 여행자 거리에는 서양식 '비스트로'가 있기 마련인데, 이상하게도 눈에 잘 띄지를 않는다.
다음날 살펴보니, 약간만 더 걸어갔으면 되었던 것을... 인내심이 부족했다.
근데 아침밥을 다 먹도록 가이드가 오지 않는다. 어제는 가이드가 30분을 일찍 대기하고 있는 바람에, 로비로 내려오자마자 기쁘게 끌려갔었는데... 그 가이드가 역시 부지런한 가이드였다. ( 마음을 다하여 전체를 살피는 것이 느껴졌다 )
오늘은 결론적으로 40분 정도 딜레이. 한국 쪽 대행사에 카톡을 넣어서 물어보았을 때, '현지 여행사 사정으로 픽업이 늦어질 수 있으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서 차분하게 기다리기는 하였으나, 내심 불안했던 마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차라리 오페라하우스로 가서 기다려?' 하는 마음이 1분에 1번씩 들었다.
그냥 30분 딜레이는 기본인 것으로 생각하고, 평안하게 마음먹는 것으로.
아침의 호텔 앞 길거리는 평온하기만 하다.
할머니가 앉아있는 저 개인 가게에서 아침밥으로 죽을 사 먹을까 생각을 잠깐 했었지만, 그래도 일부러 조금 더 든든하게 먹었다. ( 하루 종일 일정을 소화해야 하므로 )
가는 길에 어디선가 내려주길래 휴게소인지 알았는데, 기념품 가게였다. 역시나 여행사의 상술이란.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그냥 기념품 가게가 아니라 간단한 먹거리와 마실거리, 그리고 넉넉한 화장실도 함께 있는 공간이였다는 사실. 그냥 근교의 카페처럼,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우리의 뉴욕에서 온 아메리칸 친구 두명은 기념품 가게에서 폭풍 쇼핑을 하였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조금 인상깊었던 부분은 '노스페이스 고어텍스 바람막이'가 7만 원 정도에 디스플레이되어 있었던 것.
어느 공장에서 좀 빼와서 만들었나보다. 생산 시기와 적합한 소재인지 등을 확인하기에는 너무나 귀찮은 것.
드디어 도착한 첫번째 목적지, 바이딘 사원.
가이드가 "여기가 어딘지 아나요?"라고 물어보았을 때, 어디서 본 기억이 났는지... 나는 "바이든 사원~"이라고 했다.
가이드가 '바이딘'이라고 교정 해 주었다. 한국에서는 선생님 질문에도 잘 대답하지 않는 학생이었는데, 괜히 외국이라고 텐션 업이 되어서 대답했다가 오답을 하고 말았다. 이 또한 여행의 재미.
사진은 이래도, 날씨가 무지하게 더웠다. 그냥 더운 수준이 아니라 땀이 줄줄 흐르는 느낌.
게다가 근처에 음료를 파는 곳도 없어서 더욱 덥게만 느껴졌다.
보통 관광지들 근처에는 도처에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행상이 있게 마련인데, 이곳은 대형 사원이라서 그런지 행상을 보기 힘들었다.
세계 최대의 사원이라고 했는지... 베트남 최대의 사원이라고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중에서도 일부분만 보는 것이라고 했다.
내부 어딘가를 둘러보는 차례.
그나마 강하게 내리쬐는 해를 피하여 내부로 들어오니 한결 나았다.
이런 조각상이 500개는 넘게 있다고 하는데, 불교 신자가 아니라서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조각상 무릎의 저 검정 자국은... 많은 관광객들이 소원을 빌며 문질러댔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삼신할미상이나 동자상의 코가 닳아 없어졌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리는 저곳에 올라가 보지도 않았다. ㅋㅋ
이미 워낙 더운 날씨에 지쳤기 때문인데, 그래도 한국인 커플은 꿋꿋하게 사진도 찍고 올라갔다 오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
마지막은 대형 황금색 불상이 위치한 법당..?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아저씨가 뉴요커 아저씨다. 남자 두 분이 여행을 왔는데, 구석구석 열심히도 부지런히 구경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말했다. '1년 동안 흘릴 땀을 여기서 다 흘린 것 같다.'
만국 공통, 사람은 다 똑같다.
개인적인 평을 말하자면, 바이딘 사원은 그냥 안 와도 될 것 같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과는 달리, 그다지 흥미로운 요소가 없다.
2017.12.31 - [여행 & 맛집] -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자유여행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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